질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4
알랭 로브그리예 지음, 박이문·박희원 옮김 / 민음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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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3

 

모르겠다.

나만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단순하게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작품을 열면 하고

숨이 막혀옴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난 작품을 세 번씩 읽었는데 아직도 작품 전체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여러 수치적

표현이 나를 아주 힘들게 하는 과정에서도 어떻게든 작품의 본질과 작가가 의도하고 있는 주제를

파악해 보려 노력에 노력을 기우리기 위해 집중하였으나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 제반 생활

주변의 표현 내용은 작품을 덮는 그 순간까지 장벽아닌 장벽으로 존재하였고 나를 작품에

기가 질리게 하는 역할을 하고 말았다

쉽게 이야기해 머리 나쁜 놈인 나를 헷 갈리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어찌되었던 간에 나름 그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작품 해설을 접하는 순간 작품내내 나를

괴롭혔던 모든 것들은 이내 아무 의미도 없는 그냥 어느 의처증많은 치밀한 놈이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 모습을 아주 세밀히 표현한 단순한 묘사였다는 것을 알고는 전신에 힘이 빠지고 말았다. 짜증나는 순간이었다.

 

작품을 덮고 맥이 빠진 상태에서 곰곰이 생각하다 우리 방송에서 공전의 히트(?)를 쳤던 질투

라는 드라마가 생각났다. 작품 내용보다는 노래가사가 말이다.

 

넌 대체 누굴보고 있는 거야

내가 지금 여기 눈 앞에 서 있는데

날 너무 기다리게 만들지마

웃고 있을거라 생각하지마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아

그저 사랑의 눈빛이 필요할 뿐야

나의 마음 전하려 해도

너의 눈동자는 다른 말을 하고 있잖아

서로를 잘 안다고 느꼈었지

그래서 사랑이라 생각했어

너무 멀지 않은 곳에 있어줘

언젠가 너는 내게 말할거야 사랑한다고

 

 

사람이 살면서 질투를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누구든 살아온 순간을 돌아보면 질투의 시간이 조금씩은 다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작품처럼 같이 살고 있는 마누라한테 질투를 느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을 깊이 해 보는 시간이었다. 마누라에게 질투를 느끼는 그 순간 개인의 삶은

피폐해 질 것이다. 왜 그러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이 작품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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