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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 - 승부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ㅣ 삼국지 리더십 2
자오위핑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평점 :
추천 권유도 5
저자는 서문에 작품을 통해 역사를 마주하는 자세와 역사를 음미하는 방법에 대해 아래와 같은
글을 옮겨 놓았는데 전적으로 동감되는 문구로 여기에 소새해 보면
“생각이나 견해는 식물의 ‘뿌리’와 같고, 고사는 ‘줄기’, 말은 ‘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생각’이
없으면 고여 있는 썩은 물이 되고, ‘고사’가 없으면 이야기가 난마처럼 흐트러지며 ‘말’이 없으면
발효되지 않은 밀가루일뿐이다”
귀중한 역사서를 항상 곁에 두고 읽고, 배우려고 하는 내게 있어서 두고두고 음미해 볼 가치가
있는 문구라는 생각과 더불어 역사를 단순히 재미로 과거의 속살을 헤집어 보는 수준으로 접하려
는 초보자들에게도 귀중한 가르침을 주고 있는 내용이라 여겨져 여기에 옮겨 보았다.
본 작품은 한마디로 ‘인간 제갈량과 그가 펼쳤던 불세출의 리더론’을 분석한 작품으로 평가하고
싶다.
“제갈량의 일생은 이상, 신념, 성취동기와 안전감이 결핍된 성격이 합쳐서 만들어낸 일생이고,
그의 모든 성공과 실패는 모두 이들 요인들을 융합하고 있다. 그를 세인들은 한 사람의 성인,
혹은 신과 같은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사실 진실한 제갈량은 우리와 같은 보통사람이다.
그는 매우 뛰어났지만, 그도 꿈을 꾸었고, 분투했으며 방황하고 머뭇거렸다. 그는 매우 뛰어
났지만 또한 실의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고난에 머리 숙이지 않았고, 부귀를 꾀하지 않았으며, 꿈을 가지고 현실과 거래하지
않았으며 전심전력으로 이상을 향해 태만하지 않고 노력했다. 영웅이라고 해서 반드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영웅은 반드시 다른 사람이 이상을 찾도록 인도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의 결언 중 일부를 각색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 생각해 보았을 때 ‘제갈량은 참으로 외롭고 쓸쓸했을 것’이다.
녹녹치 않은 주변 여건과 시원찮은 리더와 함께 불비한 인적 자원으로 인해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고, 혼자 실행하다시피 했기에 말이다.
그런 그가 절체절명의 순간과 고난의 시기에 어떤 ‘담력’과 ‘판단력’ 그리고 ‘이론’과 ‘기준’에
입각하여 행동하였길래 불세출의 참모로 또 어느 때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 왔는지
분석하고 있으나 나는 그런 저자의 관점에 나만의 시각을 더하여 즉, 제갈량을 보다 깊이 연구해
보고자 또 노력하는 연구자의 자세로 작품을 접하였으나 ‘삼국지’의 전체적인 사항과 부분적
내용, 다시 이야기해서 제갈량과 관련되어 현대에 가끔 인용되는 사건과 누구나 쉽게 알고 있는
예화 정도만 구렁이 담 넘어 가는 수준으로 알고 있었지 작품에서 이야기되고, 강조되고 있는
사건과 작품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 중 지금도 일반인들에게 널리 회자되고 있는 각종
전술과 경과 과정 등에 대한 세밀한 이해가 부족하고 나의 저질의 기억력 한계로 인해 저자께서
설명하는 모든 사항을 한꺼번에 받아들일 수 없어 안타깝고도 모든 것이 아쉬운 독서 시간이었다
고 스스로 자평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작품 뒤에 숨겨진 제갈량이라는 인간의 또 다른 면을 보려고 노력하면서
제갈량이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나는
“내가 제갈량이었더라면 어떻게 처신하고 판단했을까?”
를 생각하며 작품을 접하려 노력했는데,
역시나 나의 무딘 감각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늦추고야 말았다.
작품을 통해 내가 접해 알게 된 새로운 사실과 제갈량의 자세에 크게 공감한 부분과 내게 뭔가를
줄 것 같은 함축된 문구만을 찾아서 여기에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비록 저자의 분석에 의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작품집 21쪽에서 언급된 “성공 기본공식으로
‘성공=능력+태도+기회+포장전시’ 라는 관련 법칙은 나의 마음에 쏙 드는 내용이 아니었던가
생각되지만
반면에 아래 요약본을 읽다 보면 뜬금없는 이야기로 생각되는 문구가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동을 파동으로 바꿀 수 있다’라는 내용은 문장 자체로만 보면 무슨 뜻인지 작품을
직접 읽어보지 않고서는 귀신도 모르는 내용이다.
이런 것까지 세세한 설명을 해 버리면 출판사는 도산할 수 있다.
다시말해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구매해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세세하게 내용을 옮기지
않았다.
- 인간 포장의 방법(P 23)
1) 사람들의 입을 빌려 신속하게 이목을 끌어라
2) 차이를 만들어 주목을 끌어라
★ 떠벌리지 않고 조용히 말하는 것은 품격이고, 큰소리로 자신을 내세우는 것은 지혜
★ 1등은 95%, 2등은 3%, 3등은 1%의 사람이 기억하나 4등 이하는 관심이 없다.
3) 향기로 유혹해 수요를 일으킨다
4) 무대 위에서는 큰소리로, 무대 밑에서는 목소리를 낮춘다
- 타인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P 55)
1) 실력이 엇비슷한 상대와 안정적인 연맹을 결성한다
2) 주동을 파동으로 바꿔, 상대방의 요구를 기다린다
★ 마음을 가라앉히고 상대의 말을 듣고, 말이 끝나면 다시 상대가 자기의 곤란을 보도록
유도한 후, 상대의 건의를 받아들여 상대의 안배에 따라 일을 하라
3) 우세를 점하여 합작을 제시한다.
★ 제갈량은 기본적으로 말을 시작할 때는 원칙을 내세우지 않고 일단 반대하고, 이어 이유를
들어 설복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 대답하기 힘든 질문에는 차라리 대답하지 않고, 바로 질문을 새롭게 바꾸어서 상대를
공격하라
★ 논쟁의 소지가 있는 질문에는 처음부터 문제 자체에 얽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질문자
자신의 입장과 가치관을 질문하여 기세로 상대를 압도하라
4) 감정적으로 화를 돋우고, 이익을 내세워 숙고하게 만든다
- 인재관리의 성공법(P 91)
1) 물을 풀어 고기를 키운다 : 작은 물에서는 작은 고기가, 큰물에서는 큰 고기가 자란다
2) 분조위마 – 먹이통을 나누어 말을 기른다
★ 능력 있는 두 사람에게 한 가지 일을 동시에 안배하지 마라
3) 둥지를 만들어 봉황을 끌어들인다.
★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그의 욕구를 이해하는 것이고,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그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다.
4) 물을 얻으려면 몸을 숙여야 한다둥지를 만들어 봉황을 끌어들인다.
★ 찻잔이 차 주전자에서 물을 얻고자 한다면, 찻잔의 위치는 분명 차 주전자보다 낮아야
한다.
- 통솔력의 성공법(P129)
1) 먼저 엄하게 한 후 관대하게 대하라
★ 논공행상(論功行賞) 즉, 대우를 할 때 자신과 알력이 있어 시끄럽게 대립했던 사람에게
먼저 상을 내려 공명정대하게 그들을 대우한 연후에 자신의 사람을 챙기라
2) 자리는 주되 권력은 주지 않는다
★ ‘위복(威服)’ 무력이나 강제력, 심지어 적대적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고, ‘경복(敬服)’ 온화한
방법을 사용하여 긍정적인 측면에서 말하고, 상대의 입장을 인정하며 말하는 것
3) 측근에게 엄하게 하고 윗사람을 벌하여 권위를 세운다
- 부하로서의 자세(P157)
1) 일할 때는 부채를 흔들지만, 생활에서는 무대를 만들어준다
2) 자신이 잘하는 것은 내려 놓고, 조직이 필요로 하는 일을 우선한다
3) 자세를 낮추어 의지함을 보여준다
★ 감정이란 약함을 드러내는 분야이지, 강함을 보여주는 분야가 아니다
4) 적극적으로 난국을 수습하되 조급해하지 않는다
★ 지위가 높은 사람이 보스에게 의견을 제시할 때는 반드시 신중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쉽게 다른 사람의 오해를 살 수 있다
※ 고위 권력자가 1인자에게 의견을 낼 때는
첫째, 직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몇몇의 힘을 빌려 대신 의견을 제시하게 하고 자신은
제시하지 않는다
둘째, 자신이 직접 말하려면 반드시 둘만 있는 장소에서 하라
셋째, 일을 하면서 이야기하라
★ 문을 닫아걸고 민주적으로 논의하고 문을 열고 나서는 할 일을 확실히 해 둔다.
계획 단계에서는 민주적으로 논의하고, 집행 단계에서는 결정된 의견에 집중한다.
- 사람과 조직을 안정화시키는 방법(P193)
1) 지도그룹을 먼저 안정시키고, 각자가 자시의 위치를 지키게 한다
★ 인심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정보 공개가 필수적이다
★ 명분이 바로서면 말이 순하게 되고, 지위가 안정되면 마음이 편해진다
2) 상대가 요청하기를 기다린 후, 문제를 해결해 줌으로써 권위를 강화한다
★ ‘신임’은 물 잔이고, ‘재능’은 한 잔의 뜨거운 물아더. 잔의 크기에 따라 물이 채워지는
것처럼, 신임의 크기에 따라 재능을 펼칠 수 있다.
3) 담력과 식견을 내보여 믿음을 증가시킨다
★ ‘리더’는 조직의 ‘담력’이 되고 ‘눈’이 되는 것에 능해야 한다
★ 폭풍 속에 배가 부서지는 것이 아니라 폭풍이 가져온 공황과 혼란으로 부서진다.
마찬가지로 조직은 종종 어려움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이 가져온 혼란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다.
4) 원대한 목표를 제시하고, 투지를 격려한다
★ 사업은 한편에서는 실익을 주고, 다른 한편에서는 이상을 주며 해야 한다.
실익이 해결하는 것은 한때지만 이상이 해결하는 것은 지속적이다.
- 문제 조직원을 다루는 방법(P223)
1) 마지노선을 두고 여지를 남겨둔다
★ 처세는 담백해야 하고 일은 끈기가 있어야 한다
★ 리더는 도량이 있어야 하고, 타인의 경지가 자신보다 낮다는 사실을 용인해야 한다
★ 관리는 사람들 모두를 개조하여 천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모두가 천사의 행동을
하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 관리의 핵심은 한 사람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하려 하는 행위이다.
2) 기율을 엄숙하게 하되, 마음을 부드럽게 하라
- 냉정하고 맑은 마음을 구현하는 방법(P256)
1) 자세를 낮추면서도 긴 안목을 갖춘다
2) 냉정함과 예리함을 갖추되, 마음을 활짝 연다
3) 교육을 중시하고 자녀에 대한 책임을 다한다
★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성, 즉 빨리 이루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공을 들이며
노력하는 것이다
- 후계자 육성 방법(P286)
1) 혜안으로 재능을 보고, 속안으로 성격을 본다
★ 젊은이를 볼 때 두 가지를 보아야 한다. 하나는 재능이고, 하나는 성격이다
★ 재능을 보는 일은 독특한 각도와 안목으로 보는 것이다. 이를 혜안을 갖추었다고 하는 것
반면 성격을 보는 일은 반드시 일반적인 관점, 즉 대중의 안목으로 해야 한다.
이를 속인을 갖추었다고 한다. 따라서 혜안으로 살펴본 후 다시 속안으로 성격을 알아
보아야 한다.
2) 밀어부친 뒤에는 반드시 끌어준다
★ 지도자는 정상이 아닌 일에는 신경을 쓰고, 정상적인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야 하며,
예외에는 신경을 쓰고, 관례적인 일은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한다.
작품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것은 춘추전국시대를 살았던 한 인물의 행동 분석을 통해 도출해 낸
내용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맞는 것도 있고, 맞지 않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정답이 어디 있겠는가?
천하의 둘도 없는 ‘간웅’이라 평가되던 ‘조조’가 작금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인물이라고 평가
되는 것과 이순신 장군의 전력을 한순간에 날려버린 ‘원균’이 오늘날 미력하나마 여러 부분에서
재평가 받고 있는 현실만 보아도 절대적 기준과 가치는 없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는 게
아니겠는가.
어찌되었던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 사항을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자신이 처한 상황과 여건을
잘 고려하고, 숙고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자신이 속한 조직과 삶 속에 알맞은 형태로
변형시켜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