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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태어나서
김동길 지음 / 제삼기획 / 1986년 9월
평점 :
품절
추천 권유도 6
책장을 뒤지다 우연히 발견한 빛바랜 해당 작품은 저자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제목이 주는
무게감으로 인해 나는 작품을 뒤적거릴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살아오면서 무엇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평범한 범인(凡人)으로서 자기의 삶에 대한 의무감 내지는 어떤 사명감 같은 것이 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 보다는 적을 수 있을지라도 사회와 국가의 한 구성원으로서 나는 손가락질 받지
않기 위해 무엇을 잘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 본 적이 있다.
반 백을 넘어가고 있는 이 순간에도 그 답은 찾지 못했지만 작품의 끝부분에서 우연히 접한
‘네이탄 헤일’이라는 분의 그 외침이 그간 내가 잊고 살아왔던 내 잠재적인 의식 속에 남겨져
있던 나만의 해답에 대한 단초를 던져주고 있었다.
그 분과 같은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에 많을까? 적을까?
나는 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자진 입대하려는 젊은이들과 작금에 일어나고 있는 일제
불매 운동과 싸드 배치와 관련된 저열한 열강이라 자부하는 찌질한 국가에 대항하려는 젊은이들
모습을 보면서 아직은 그런 사람이 많음을 느끼고 있다.
- 대원군이 ‘서원’을 폐지했을 때 사대부들이 아무런 저항이 없었다는 보고를 듣고 그는 무릎을
치면서 ‘이거 큰일났구나’를 외쳤다고 합니다.
- 삶을 가장 보람 있게 사는 길은 죽음과 나를 의식하는 것 뿐이다.
- '항거'하는 것이 당신 의무일 때 '침묵'을 지키는 것은 일종의 죄악이다.(링컨)
- 아무도 그의 하인에게는 영웅이 될 수 없다.(서양속담)
- 기회가 없어서 위대하게 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기회가 있었어도 결코 위대하게 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 ‘선’으로써 ‘악’을 이기려는 노력을 ‘사랑’이라고 한다.
사랑을 바탕에 깔지 않고는 아무런 문제도 올바르게 처리하지 못한다.
- 사람의 운명이 그가 살아서 활동하는 그의 시대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 시대를 무시하고 그 개인을 이해할 수는 없는 일이다,
- 영국은 사람을 키웠고(간디), 일본은 사람을 잡아먹었다.
간디도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일본놈의 몽둥이에 맞아죽고 말았을 것이다.
- 중요한 것은 기독교의 율법을 지키는 일이 아니라 율법의 정신을 살리는 일이다.
십일조를 받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의를 주장하고 자비를 실천하며 신의를 존중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 여자가 여자로서의 목숨을 오래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아름다움을 항상 뒤따르는 지성의
호위가 있어야 한다.
- 여자의 변함없는 아름다움, 영원한 매력은 거절에 있지 굴복에 있지 아니하다.
- 그대 진정 나를 사랑하거든, 사랑 그것 때문에만 사랑해 주오(영국여류시인 브라우닝)
- 뉴욕 시청 앞에 있는 ‘네이탄 헤일’의 동상, 그는 영국과의 독립전쟁에서 첩보원으로 활약하다
영국군에 잡혀 처형되기 직전 영국군에 진술한 이야기
‘나는 내가 내 조국을 위해 버릴 수 있는 목숨이 하나뿐임을 유감스럽게 여길 따름’
이라는 진술을 했다고 한다.
- 인간의 곤경은 하나님의 기회이다.
- 위해서 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면, 위해서 살만한 가치 있는 것도
이 세상에 전혀 없는 것이다.
- 삶이 의미가 있으려면 죽음도 또한 의미가 있어야 한다.
- 오늘의 쾌락을 지켜라 그러나 내일의 쾌락을 상하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