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나를 믿고 가는 것이다
이현세 지음 / 토네이도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추천 권유도 8

 

글을 시작하기 전에, 신문 컬럼에서 침몰해 가는 세월호의 선내에서 미덥지 못 한 어른들의

말을 끝까지 믿다가 유명을 달리하고 꽃같은 나이에 저 세상으로 떠나간 학생들을 추모하는

어느 목사님의 글이 있어 여기에 옮기며 어린 학생들과 학생 부모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것 밖에는 없어 미안합니다 학생 여러분!

그리고 사랑합니다. 기성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끼며 더욱 더 모범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말하지 마라]

그렇게 빨리 침몰할 줄 몰랐다고 말하지 마라. 개조해서 그 많은 사람과 화물을 실었던 배가

기울었다면 침몰할 수밖에 없었다. 유속이 그렇게 빠를 줄 몰랐다고 말하지 마라. 구조는

매뉴얼대로 진행되었다고 말하지 마라.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력을 집중 투입했어야 했다. 초기에 특수부대를 투입했다가 큰 사고가 아니어서 할 일 없이

머쓱해 돌아가도 좋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사람 생명이.

사고 초기, 일개 시민인 필자도 해경만 가지고 될 일이 아니라고 소리쳤다. 육해공 특수부대와

특수 장비를 신속히 총동원해야 한다고 들어주지도 않을 말을 외쳐댔다.

유족들이 선장 나와, 교장 나와, 대통령 나와, 해수부 장관 나와, 안행부 장관 나와라고 소리쳐도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하지 마라. 죽은 사람에게 살아서 걸어 나오라고 소리칠 수 없는 힘없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마지막 울분이다. 교육청과 언론은 변명하지 마라. 당신들의 신중하지 못한

태도가 더 큰 상처를 남겼다.

같은 배를 탔지만 먼저 간 친구들에게 나만 살아남았다고 미안해하지 마라. 그들은 너희들이

미안해하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살아야 한다. 먼 훗날 천국에서 먼저 간 친구들을 만날 때

네 몫까지 살았다는 말을 해 주어야 한다. 그들은 너희들이 안전전문가, 국가 재난 대책 위원장,

위기관리 매뉴얼 작성자, 긴급 구호대원이 되어 살리길 기도할 것이다.

친구들의 죽음이 유의미하도록 하는 것은 남은 자의 몫이다. 적어도 두 사람 몫은 감당하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다시는 이런 터무니없는 희생이 생기지 않도록 너희 후배들을 지켜 주어야

한다. 미안하다고 말하지 마라.

그런 말로 위로할 수 없고, 그렇게 말해서도 안 된다. 좋은 곳은 먼저 갔을 것이라고 말하지 마라.

그럼 당신 자식도 좋은 곳이니 먼저 보내보라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합력해서 선을 이룰 것이라

고도 말하지 마라. 선이고 뭐고 나중 일이니 지금은 살려달라고 부르짖고 싶을 것이다.

포기하지 마라. 조류가 빨라도, 시계를 확보할 수 없어도, 포기하지 마라. 그런 말 듣고 싶어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니다. 미안하면 살려라. 마지막 한 생명까지, 한 생명도 남김없이

살려라, 우리가 만든 성과주의 성공 제일주의, 물질 우선주의가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우리의 책임이고 아픔이다 몇 사람 처벌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개명한다고 될 일도 아니다. 소 잃었으면 외양간 고쳤어야지이게 도대체 몇 번째란 말인가!

안전 관련 매뉴얼을 해체하고 재창조해야 한다. 뼛속까지 바꿔야 한다.

우리 모두 철저히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한다. 천지를 심판하시고 노아 한 사람으로 새 시대를

창조하셨던 하나님의 재창조 앞에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은 한 사람을 찾으신다. 잘 사는 길이

아닌 올바른 길을 가는 한 사람을 찾으신다.

                     (20140421, 국민일보, 일산 로고스교회 안성우 목사)

 

대학생들과 예비 사회 초년생들이라면 본 작품을 한 번쯤은 읽어 보아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

판단되는 데, 저자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가급적 예체능 방면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세상에 출간되어 있는 여러 처세학, 자기 계발서 등이 존재하고 있는 데 그런 서적들의 대개가

아쉬운 점은 대부분이 사회라는 정글에서의 전투 방법에 대해서는 줄기차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나 본 작품과 같이 정글 전투원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려는 즉, 마음을 힐링시켜 주는 작품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 데, 본 작품은 그리 깊고 오묘한 주제를 갖고 머리 아픈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으면서 작가가 실제 경험했었던 사항을 중심으로 잔잔하게 이야기를 펼치고 있어

읽는 이들에게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이니 한 번 읽었으면 한다.

 

이와 더불어 작가와 동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내가 작품을 읽으며 느낀 점을 정리해 보면

젊은이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유행가를 함부로 고르지 마라라는 충고를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에 간단히 이야기를 써 보고자 한다

 

우리 가요계를 들여다보면 안개낀 장충단 공원처럼 가신 가수 배호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람인

차중락님, 이름모를 소녀를 부르다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 가버린 김정호님은 나와 같은 동

시대를 살고 있는 분들이면 내가 열거한 분들이 어떤 분이신지 금방 이해가 되실 것이다.

이 분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즐겨 불렀던 노래 가사처럼 자신의 인생도 그리 되어 버린 인물이라

는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내 스스로 돌아봐도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즐겨 부르는 노래가 모 그룹의 내 인생의 봄날이라는 주말 드라마 주제곡인데

퇴직 후 모처럼 직장 후배들과 노래방에서 힘차게 이 노래를 불렀는데 사실 이 노래는 내가 과거

하루를 24시간이 아닌 48시간이어도 바쁠 그런 시기에 방방 나르면서 일을 하던 그 시절

노래방 혹은 회식 장소에만 가면 내가 즐겨 부르던 노래였었다

 

어느 날 내가 즐겨 듣는 이 노래를 와이프가 심각하게 듣더니

본인의 인생은 자신이 즐겨 부르는 노래 가사처럼 된다고 하니 당신이 즐겨 듣고, 부르는 이

노래는 그리 희망적인 노래가 아니니 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신신당부를 하였지만 나는

귀전을 흘려듣고 말았다. 그리고는 계속 즐겨 부르고는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되는 일도 없고, 하는 일마다 꼬이는 일만 발생하여 나의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게 되었는데, 그 점검 과정에서 과거에 와이프가 지적했던 이야기가 생각도 났었고 또

와이프 말을 들어서 손해 볼 것도 없을 것 같아 몇 해 전부터 아예 안 부르거나 의도적으로

노래를 회피해 왔는데, 시간이 흐른 작금 곰곰이 가사를 뜯어보니 정말로 나의 일상이 내가

즐겨 부르던 노래 가사처럼 흘러가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아 속으로 굉장히 놀랐다.

 

이것이 꼭 맞는 말은 아닐지라도 선배의 이야기를 들어서 손해 볼 일이 없으니 우리 젊은이들은

밝고, 희망찬 노래, 꿈과 활기를 불러 일으키는 노래를 즐겨 불렀으면 하는 게 작품을 읽은 나의

생각이다.

그럴 때 진심으로 인생이란 나를 믿고 가는 것이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나의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꽃같은 아이들은 불귀의 객되고 말았는데 이는 어찌

설명할 것인가... 참으로 답답하다.

인생을 노력하며 살아도 이런 변수, 저런 변수로 뜻을 제대로 펴 보지도 못하는 '세월호'와 같은

사례를 접하고 나니 더 이상 할 이야기도 없어 청소년들에게 뭐라 할 이야기도 없지만,

아무튼 이 작품을 읽는 사회 초년생과 젊은이들은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하고, 꿈을 노래하는

자세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현세 님이 설파하신 내용 중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발췌해 보았다.

한 번 읽어 보고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 확신이 없는 사람은 절대 노력하지 못한다.

- 세상에 자신을 이기는 사람은 없다. 자신을 믿는 사람이 존재할 뿐이다.

 

- 벽을 눕히면 길이 된다.


- 중요한 것은 현실의 벽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이다.

 

-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운명의 여신이 나를 버리고,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한다 하더라도 섣불리

  좌절하거나 실의에 빠지지 말자.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 이 세상에 열정 없이 이루어진 위대한 것은 없다.(게오르크 빌헬름)

 

- 인정받는 대가가 되고 싶다면 가장 먼저 몰입할 수 있는 일, 평범한 사람은 고통으로 여기는

  과정을 즐거움으로 여길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 세상의 중요한 업적 중 대부분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한 사람들이

  이룬 것이다.(데일 카네기)

 

- 천재와 맞서지 말고 천재를 만나면 먼저 보내고 10년이든 20년이든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꾸준히 준비하다 보면 어느 날 멈춰버린 그 천재를 추월해서 지나가는

  자신을 보게 된다.

  

직업은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어야 하는데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버리면 원하는 직업을 갖는

  순간 삶은 더 할 수 없이 허무해진다.

 

- 뜻을 세우면 자신의 일이나 행동이 지닌 가치를 이해하고 완성해 나가는 기준이 생기게 된다.

  , 방향성이 나오게 된다.

 

-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장애고,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면 개성이 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행복한 편집광은 타인을 기준으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 나의 감각들이 아니라 그것으로 하는 무엇인가가 나의 세계다.(헬렌켈러)

 

- 천재는 스스로 터득하고 수재는 배운다

 

-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구할 때는 우연이라는 선물이 필요하다.

 

- 고난과 고통은 재수 없는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의 삶에 있어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피하려 할수록 고통의 강도는 더욱 커지고 스트레스만 높아진다.

 

- 나만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아무도 날 대신해 줄 수 없다. (캐롤 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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