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
헤르만 헤세 지음, 김지선 옮김 / 뜨인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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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이 해당 작품에 거는 기대가 저자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는 내게 있어 또 책을 좋아하고 가까이하는 독서가의 입장에서 굉장히 기대가 컸었는데 작품을 다 읽고 난 결과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작품이었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작품을 통해 이라는 것에 대해 또 독서에 대한 어떤 선한 영향력을 받고자 시작했었지만 작품은 너무도 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

그래도 돈과 시간이 아까워 작품에서 뭔가를 얻어내려 또 저자의 명성을 감안해 작품으로부터 뭔가를 건지기 위해 악착같이 - 독서는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되는데 .... - 저자가 은유적으로 제시하는 뭔가를 찾으려 해당 작품을 두 번 연속해 읽고 또 읽었지만 작품 53쪽에서 저자는 

내가 제일 많이 들여다보았고 그래서 아마도 제일 잘 안다고 할 만한 영역이라면...(중략)...괴테가 중심이자 정점을 이룬 바로 그 시대의 독일문학이다

라고 언급한 내용을 마주하고서는 내가 작품을 통해 얻으려 했던 주제와 약간은 다른 측면으로 다루어지고 있음을 느끼면서 작품에 대한 열정이 식어버리고 말았다.

 

작은 성과라고 불러야할지 아니면 큰 실망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잘난척하는 게 아니라 

저자가 제시한 독서의 방식(책의 선정, 사후정리 등)’은 내가 평소 해 왔던 방식과 거의 유사해 

글을 읽는 나도 상당히 놀랐는데, 그 방식을 알고자 한다면 해당 작품을 사서 읽으시길....


중언 부언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해당 작품 집필 당시의 저자의 환경적 요소가 그러했는지 모르겠지만 독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고 있는 점은 솔직히 해당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사람 외에는 해당 작품이 일반적인 대중들에게는 별로 주목을 끌지 못할 내용이었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작품 중간에 저자께서 일본 문학을 높이 평가하는 대목을 보면서 씁쓸하게 웃었음을 이야기하고 싶다.

 

[독서에 대하여 1]

- 책 속에는 분명 가치 있는 뭔가가 감춰져있다고 어렴풋이나마 느끼고 있음에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며, 왜 책 읽는지조차 정확히 모른다.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는 작가들에게 있어 길게 보면 인쇄 수입이 대폭 줄어들지언정 

  심드렁한 독자 수 천 보다는 단 열 명이라도 제대로 알아주는 독자들이 더 고맙다.

- 책은 오직 삶으로 이끌어주고 삶에 이바지하고 소용이 될 때에만 가치가 있다.

  잘못된 독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부당하다.

- 책을 읽는 사람들은 독서에서 무언가 기대하는 바가 있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더 풍성한 힘을 

  얻고자 온 힘을 기울이고 의식적으로 자신을 재발견하기 위해 스스로를 버리고 몰두할 줄 

  알아야 한다더 의식적으로, 더 성숙하게 우리의 삶을 단단히 부여잡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

  ---> 산악인이 산을 오르는 마음자세와 군인이 병기고 안에 들어서는 마음으로 굳은 의지를 

        품고 친구와 조력자들에게 나아가는듯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책의 마력]

- 인간이 자연에게서 거져 얻지 않고 스스로의 정신으로 만들어낸 수많은 세계 중 가장 위대한 

  것은 책이라는 세계다.

- 어떤 민족에게나 말과 글은 신성하고 마력적인 것이다. 이름을 붙이는 것이나 글을 쓰는 것은 

  본래 마력을 지닌 행위, 즉 정신을 통해 자연을 정복하는 신비한 행위여서 글은 어디서나 신이

  내린 선물로 칭송받았다.

  온통 문맹인 민중들 가운데 글자라는 비밀에 통달했다는 것이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이란, 숨 쉴 줄 안다 내지는 기껏해야 승마를 할 줄 안다는

  정도에  준한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정신의 가치 절하이자 이기도 하다.

- 말을 통한 표현과 이러한 표현을 글로써 전승하는 일은 역사와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보조수단 정도가 아니라 유일무이한 수단이다.

  ---> 매스미디어의 범람으로 책이 그 존재가치와 매력을 상실했다고 보여지겠지만 결코 아니다.

- 작가나 지식인 계층이 지성을 주도하는 듯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여론을 형성

  하거나 적어도 일상의 화젯거리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일 뿐 그들이 곧 창조 계층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 읽기는 누구나 배우지만, 얼마나 강력한 보물을 손에 넣었는지를 진정으로 깨닫는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책의 세계는 모든 진정한 독자들에게 각각 다른 모습으로 보이며, 개개의 독자는 

  그 속에서 자기 자신을 추구하며 경험한다.

- 좀 더 세심하고 예민한 감각으로 더 직접적인 연관 속에서 읽을 줄 알게 되면, 그만큼 더 모든 

  사상과 문학을 그 일회성과 개별성, 엄밀한 제한성 속에서 파악하게 된다. 나아가 모든 미와 

  매력이란 바로 이러한 개별성과 일회성에 바탕을 둔다는 점도 알게 된다.

 

[서재 대청소]

- 가치가 없는 건 가급적 장서로 들여놓지 말고 일단 검증된 것은 절대 버리지 마라.

- 제 소임을 다한 지 이미 오래되고 이제 없어도 아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그 시대의 주요 저서 중

  하나라고 그 시대의 얼굴을 만드는 일조한 책이 있다고, 그러니 그런 책이라면 어느 정도 

  경외심을 표하며 보존해야 한다.

 

[소설 한 권을 읽다가]

- 큰 일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사소한 일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걸 당연시하는 태도는 

  쇠퇴의 시작.

- 거창한 신념과 태도나 강령들이란 서슬이 퍼래도 막상 찬찬히 뜯어보면 종이호랑이에 불과해서

  아연실색하는 일이 많다

  ---> 오늘의 우리 정치판을 빗대어도 맞는 듯한 말이지 않을까?

* 나는 저자께서 질타하는 내용 즉, 무성의한 작품 전개로 작품의 질이 떨어지는 편집으로 작품과

  출판사 탓을 한 적은 있으나 저자를 갖고 뭐라 한 적은 없다. 저자는 그럴 수 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표현들과 같은 오류가 가끔 발견될 때 그런 오류를 지적하는 맛이 독서의 

  또다른 즐거움이란 생각을 갖고 있는데 작품을 다 읽고 별도로 올리는 독서 서평에 해당 출판사

  관계자들에게 충고도 함께 올리기도 한다.

  인간이기애 실수할 수 있다. 그런 그들도 우수한 오류를 잡아내는 기계가 도입되면 실업자가 될

  수 있으니 참아주는 것도 미덕의 한 형태이기는 한 데 독자가 떨어질까 그게 더 걱정이다.

 

[애 독 서]

- 관심과 열의를 가지고 읽는 문학의 범위와 소장도서 중에서 특정 문학이나 사조 혹은 작가들을    골라내는 데는 기본적으로 반대한다.

  ---> 전적으로 동의한다

        짱아찌는 짱아찌대로, 만두는 만두대로 초밥은 초바대로의 맛이 있는데 이 중 가장 맛있는

        것을 고르라고 한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까?


[작가에 대하여]

- 자유 작가들이란 한량과 고용 작가 (즉 저널리스트)사이에 어정쩡하게 걸쳐진 입장이다.

-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전문작가들끼리만 공유하는 특별한 수식어이자 은밀한 자격증은

  ‘공인된 필력이라는 타이틀이다이 공인된 필력이란 작가의 허영심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원하는 글을 얻어내는 도구로 이런 수법은 오늘날 모든 신문의 문예란에 횡행한다.

- 작가에게 더 많은 일거리를 가져다 주는 이들은 다름 아닌 동료들이다.

  ---> 전적으로 동의하며 작가들의 애처로움이 느껴지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글쓰기와 글] ---> 내 수준에서 해당 제목으로 이 글을 이해하기란 참 어렵다

- 모든 글에 내재되어 있는 의미는 하나다. 어휘를 달리 고른다든지 문장의 구조나 길이가 달라질

  수는 있다 또 관련 도구가 달라질 수는 있으나 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언제나 오직 하나일

  뿐 영원한 것이다없었기에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일본을 그렇게까지 볼

 

[문학과 비평이라는 주제에 대한 메모]

- 타고난 비평가는 타고난 작가보다 드문 세상이다. 언론의 발달로 비평가는 마치 공적인 상설

  기관처럼 불가결의 요소로 꼽히는 직업이 되었다.

- 진정한 작가라면 진정한 비평가를 반기기 마련이다. 진정한 비평가에게는 언어의 수준과 진정성

  에 대한 감각이 늘 있지만, 평범한 비평가는 원본과 모조품을 쉽게 혼동하고 때로는 속임수에 

  말려든다,

- 진정한 비평가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

  1) 진정한 비평가는 자기가 구사하는 언어와 허물없이 친숙하여 오용하는 법이 없으니 글이 

     살아 있다.

  2) 자신의 주관성과 개인적 기질을 분명하게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와 노력이 있다.

- 비평가에게 중립이란 거의 언제나 미심쩍은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결함, 즉 정신적 체험에서 

  열정의 결핍을 뜻한다. 비평가에게 열정이 있다면 그것을 숨길 게 아니라 드러내야 마땅하다.

- 어떤 작품의 중심인물들과 특징적인 문제 등은 작가에 의해 선택되는 것이 아니라 엄밀히 

  따지면 모든 문학의 원재료이니, 바로 작가의 비전과 정신적 체험이다.

- 예술가는 삶 앞에서 예술로 도피해서는 안 된다.

  예술이란 그야말로 삶의 불충분한 면을 보충하고 실현 불가능한 소망들을 허구 속에서 실현

  하려는한마디로 소화되지 않는 현실의 모습을 정신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시도이다.

  ---> 인간의 모든 업적이 오직 곤경을 통해, 혹독한 압박 하에서만 생겨난다.

- 시사비평에서 미움받는 또 다른 도피는 이른바 과거로의 도피이다.

- 가장 심한 열성 돌연변이야말로 스스로를 세련된 진보로 가장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 성과를 공인받기에 이른 프로이트 학파의 학설이, 대중에게 유포되고 그 방식과 전문용어들이      다른 정신영역까지 광범위하게 유입되면서 상당히 거슬리는 역겨운 부산물이 생겨났는데,

  얼치기 교양인들의 사이비 심리학과 일종의 딜레탕트 문학 비평이다

* 딜레탕트(P103)란 예술이나 학문 따위를 직업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취미 삼아 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 전문가들이라면 이런 딜레탕트적인 작업과 분명하게 거리를 두어야 한다.

 

[시에 대하여]

- 한 편의 시가 탄생하는 기원에는 살아있는 영혼이 자신의 체험과 격동을 또렷이 의식하고자

  또는 스스로를 방어하고자 내뿜는 분출이요, 외침, 아우성, 탄식, 몸짓, 반응이다.

- 어떤 시는 시인의 내면을 토로하여 이완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타인의 마음까지 움직이고 기쁨

  과 감동을 선사하기도 하는데, 우리가 아름답다고 하는 시란 바로 그런 것이다. 타고

 

[언 어]

- 언어는 다른 누구보다 시인이 가장 괴롭게 느끼는 결손이요 이승의 짐이다.

- 시인이 음악가를 날이며 날마다 진심으로 부러워하는 이유는 음악하는 데 쓰이는 자기만의 

  언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 세인들은 공상가들을 곧잘 광인(狂人)에 비교하곤 한다. 예술가나 수도자나 철학자들처럼 

  자기 내면의 깊은 심연을 파고들어 간다면, 분명 당장에 미쳐버리고 말 터이니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그러나 이 심연을 우리가 영혼이라고 부르건 무의식이라 하건 아니면 또 다른 뭐라 

  칭하건 간에우리 삶의 모든 추진력은 바로 거기에서 나온다.

 

[독서와 장서]

- 활자화된 모든 것은 정신적 노고의 산물이므로 경의를 표해야 마땅하다.

  기본적으로 올바른 독자라면 장서가(藏書家)이기도 하다.

- 올바른 독자들에게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타인의 존재와 사고방식을 접해 그것을 이해

  하고자 노력하고 그를 친구로 삼는 것을 뜻한다.

- 나이가 많건 적건 누구나 책의 세계로 들어가는 자기만의 길을 찾아내야 한다.

- 책을 통해 스스로를 도야하고 정신적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하는 데는 오직 하나의 원칙과 길이

  있다그것은 읽는 글에 대한 경의, 이해하고자 하는 인내, 수용하고 경청하는 겸손이다,

- 친구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듯 책을 읽는 사람에게 책들은 자신을 활짝 열어 온전히 그의 것이

  될 것이다.

 

[세계문학 도서관]

- 진정한 교양이란 완성을 추구하는 모든 노력이 그러하듯 어떤 목적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 ‘교양’, 즉 정신적, 영적 완성을 향한 노력도 특정 목표를 향한 고생스러운 노정이 아닌, 원기 

  왕성한 의식의 확장이요 삶을 더욱 풍요롭고 신명나게 만들어주는 가능성이다

  그러므로 교양은 진정한 신체 단련과 마찬가지로 성취인 동시에 계기이며 어느 지점에 있건 

  목표를 이미 이룬 것이되 결코 멈추는 법이 없다. 교양의 목표는 특정 능력이나 기능의 향상이

  아닌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과거를 이해하며 준비된 자세로 두려움 

  없이 미래를 맞이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 교양으로 인도하는 길 중 으뜸이 되는 것 하나가 세계문학의 탐구이다

- 최대한 많이 읽고 많이 아는 것이 아닌 좋은 작품들을 자유롭게 택해 틈날 때마다 읽으면서 

  타인들이 생각하고 추구했던 그 깊고 넓은 세계를 감지하고 인류의 삶과 맥, 아니 그 총체와 

  더불어 활발하게 공명하는 관계를 맺는 일이 중요하다.

- ‘교양(Bildung)'이란 무언가 양성하는(bilden)' , 즉 인격과 인성의 도야를 전제로 한다.

  그것이 없다면 그래서 알맹이가 빠진 채 공허하게 이루어진 교양이라면, 거기에서 지식은 

  생길지 몰라도 사랑과 생명은 나오지 못한다. 애정이 결여된 독서, 경외심 없는 지식, 가슴이 

  텅 빈 교양이란 정신에게 저지르는 가장 고약한 범죄 중 하나다.

 

[책과의 교제]

   ---> 책에 대한 생각과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나와 정말 유사해 깜짝 놀랐다.

1) 독서에 대해

- 책과의 교제, 독서의 기술은 다른 여러 가지 삶의 기술과 마찬가지로 공들여 제대로 배울 가치가

  있다.

- 중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의지이며 완전무결한 판단이 아닌 수용성과 진솔함, 선입견 없는 

  마음자세이다.

- 책 속에 담긴 모든 시대 작가들의 사고와 본질은 결코 죽은 것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유기적인 

  세계다.

- 책은 진지하고 고요히 음미하고 아껴야 할 존재다. 그럴 때에만 비로소 책은 그 내면의 

  아름다움과 힘을 활짝 열러 보여준다.

* 어떤 책을 처음 접하면서 인상을 받았거든 얼마쯤 지난 후에 꼭 다시 읽어보라, 두 번째 읽을 때

  비로소 그 책의 진수를 발견하게 되고, 표면적인 것에 불과했던 긴장감이 사라지면서 글 고유의

  힘과 아름다움이라 할 내면의 가치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얼마나 경이로운 경험인지 모른다.

  ---> 전적으로 천 % 동의하며 몇 해 전부터 내가 해 오고 있는 독서의 방식이다.

- 독자로서의 자세

  1) 나보다 더 잘 사는 사람들한테는 절대 책을 빌려주지 마라

  2) 어떤 책을 구입해야 할지에 대해 정해진 조언이란 없다. 각자 자신의 생각과 취향에 따르면

      된다.

  3) 독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대목은 편견이나 선입견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 2, 3번은 절대적인 조건이라는 게 나의 판단이다

         특히 독자들은 최근 우리 작가가 수상한 특정 상 획득 작품에 열광하는 데, 그 상은 여러

         상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런 것에 현혹되어서도 또 호도되어서는 진정한 독서인이 될 수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작품은 소재성과 작품이 전해주려는 의도를 파악하고 작품을 선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나는 신문이나 잡지류를 통해 접하는 정보를 통해 작품을 선정하기도 한다.

         여기에 어떤 출판사에서 발간했느냐도 작품을 고르는 중요한 변수이기도 하다.

- 독서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세간의 평가와 합치되는지 여부가 아니라 오직 기쁨을 맛보고 자기

  내면의 재산에 또 하나의 소중한 보물을 새로이 추가한다는 바로 그 점이다.

- 우리가 애정을 기울여 몰두할수록 독서는 더 깊어지고 오래간다. 책을 대할 때는 친구나 연인을

  대할 때처럼 각각의 고유성을 존중해 주어야 하며, 그의 본성에 맞지 않는 다른 어떤 것도 요구

  하지 말아라.

- 감동적인 언어로 쓰여서 무척 아끼는 책들이라면 때때로 낭독하도록 한다.

 

2) 책에 대해

- 독서하다 잠시 멈출 때 책을 덮지 않고 펼쳐놓은 채로 그냥 두는 습관은 좋지 않다.

- 집안 바닥에 아무리 멋진 카펫이 깔려 있고 호화로운 벽지와 명화가 온 집안을 뒤덮고 있다고

  해도 책이 없다면 가난한 집이다.

 

[예술가와 정신분석]

- 정신분석학이 민중설화나 전설과 문학을 직접적으로 다루게 된 이후로, 예술과 정신분석 상호

  간에 긴밀하고 유익한 관계가 형성되었다.

- 새로운 토대 위에 세워진 심리학에 예술가들이 보낸 관심과 지지는 공식적인 학계에서보다 

  훨씬 더 컸다 특출하게 급진적인 사상의 경우 늘 학자보다 예술가 쪽이 훨씬 공략하기 쉬운 

  법이다. 이리하여 오늘날 프로이트 사상은 심리학자나 의학 전공자들보다도 오히려 젊은 

  예술가들 사이에서 더욱 활발하고 광범위하게 논의와 수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빌헬름 셰퍼 주제에 의한 변주]

- 참인 것은 그 역 또한 참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진리란 특정한 극에서 바라본 세상에 대한

  통찰을 간략한 문장으로 담은 것인데, 모든 극에는 그 반대 극이 있기 때문이다.

- 작가의 소임이란 단순한 것을 중대하게 말하는 일이 아닌, 중대한 것을 단순하게 말하는 일이다.

  즉, 작가의 소임이란 임의의 사소한 것을 마치 대단한 것인 양 꾸며내는 일이 아니라 진정으로

  가치 있고 중요한 것을 소재로 선택해 가능한 한 단순하게 기술하는 일이었다.

- 작가의 직분이란 세상에서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판별하는 일이 아니다.

  그와는 정반대로 의미라는 것이 그저 단어에 불과함을, 세상의 그 어떤 것에도 없으면서 또한 

  모든 것에 있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과 그러지 않아도 될 일이 따로 있지 않음을 끊임    없이 보여주는 그런 소임. 그런 고결한 직분을 가진 사람들이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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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담판의 역사
함규진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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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7


작품은 특정 시기에 벌어진 여러 사건 중 하나 혹은 누구도 기억하지 않아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경미한 사건으로 치부해 사건이 일어난 시점에는 쉬쉬하며 덮거나 쉽게 잊으려하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자잘한 사건이 누적되면서 마치 하인리히 법칙처럼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는 파급력으로 모두에게 질타를 받게 되면 그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과거 의도적이건 비의도적이건 간에 잊기 위해 묻어버렸던 작은 사건이 불씨가 되어 확대되었음을 확인하고는 쉽게 묻어버린

특정 사건을 다시 재조명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본 작품은 그런 역사적 사건 11가지 장면에 숨겨진 담판의 진실에 대한 뒷 이야기를 하고 있다.

따라서 나는 작품에서 언급된 11가지 사건 중 내가 역사를 관찰하는 시각과 기준 속에서 나름

대로 의미성 있는 사건이라고 판단한 사건만을 선정해 보았다. 

제외된 7장의 신성로마 황제 자리유럽의 패왕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는 내용과 8장에서 언급된 이탈리아 통일의 숨은 주역 가리발디 장군이야기, 9장의 일본 근대화의 기수라 불리우는 일본의 료마 이야기’, 10장 레이건 - 고르바초프 회담과 11장의 6.15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세부적인 추진 경과에 대해서는 시간이 흐른뒤 개별적으로 연구해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11장(남북회담)은 생각해 볼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전 정부 대통령과 로켓맨 김정은간 회담에서 전임 대통령이 뜬금없이 그 누구와 상의 없이 USB를 로켓맨에게 넘겨주었는데 그 USB 속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 회담이 성과가 있었네, 역사적인 회담이었네 하고 섣불리 평가하는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문제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 전달되어진 USB에 무엇을 담고 있었는지 이것이 확인되고 이를 받아든 로켓맨이 

그것을 어찌 활용했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당시의 회담이 역사적이었는지 넘겨준 우리 국가를 

망국으로 이끌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것이기에 당시의 회담에 대해 다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당시의 회담에 대해 평가를 쉽게 하는 것은 옳지 못한 평가라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여기에 동의할 사람이 많을 것으로 여겨진다.

 

말이 나와 하는 이야기지만 의심과 남을 몰아붙이기로 한 성격하는 우리의 여의도 보이스카웃들은

왜 로켓맨에게 전달된 USB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확인하자고 게거품을 물고 요구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

며칠 전 TV를 통해 동물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보는데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중 후퇴할 줄 모르는 동물이 이라는 내용의 방송 프로를 시청한 적이 있다.

나는 뱀에게 그런 특성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기에 아직도 그 방송 내용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지만 공영방송에서 틀리게 이야기할 수 없었을 것이니 그냥 알려주는 대로 믿기로 했다.

하지만 그 답을 듣는 순간 우리의 여의도에는 그런 특성을 가진 인간들이 차고 넘치게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뱀의 특성에 대해 완전 동의를 하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썩소가 나왔다.


아무튼 뱀의 행동 특성을 지닌 인간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도토리 키재기 싸움을 하는 것을 바라보니 뜬금없이 상대 진영의 멀쩡한 사람을 뇌구조가 이상하다고 이야기한 아무리 좋게봐도 박복하게 

생긴 어느 촌스런 여인네와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무표정한 듯한 얼굴로 자기 통제에 잘 따르지 

않는다고 지적질을 남발했던 어느 박수무당급 표정의 달인이 떠올랐는데 그들의 표정과 행동을 

보면 어쩌면 방송에서 이야기한 뱀의 특성과 일치하는지 크게 공감하였으며 공영방송이 알려준 

정보를 나는 확실히 믿기로 했다.

 

아무튼 작품 내용을 정리하다 보니 내용 속 각 인물들이 행한 여러 행태의 내용을 통해 역사적 

교훈과 그 사건의 이면에 감춰진 여러 이야기를 알 수 있었는데 그 중 교황 레오 1와 

예루살렘에 대한 이야기는 그동안 몰랐던 사실에 대한 학습의 시간이었기에 아주 유익한 시간

이었다고 평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학습을 통해 내가 이 될 가능성을 제거했기 때문에 더욱 좋은 시간이었고 이런 

자료를 다수의 국민들과 공유해 많은 사람들이 뱀을 잡는 땅꾼으로 육성시켰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램이다.

 

과거 어느 동네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뱀이나 흑염소를 보약으로 만들어 주던 건강원이 

상당수 자취를 감추게 되면서 그로 인해 우리 사회에 사악한 뱀과 뱀과 유사한 구렁이들이 그렇게

창궐하게 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 

말이 나온 김에 우리의 관련기관에서 내 글을 읽지는 않겠지만 만약에 아주 우연한 기회에 나의 

글을 읽게 되다면 

뱀탕을 전문으로 끓여주는 건강원을 여의도에 집중 허가해 줄 것

을 간곡히 건의드리니 심도 있게 검토해 주실 것을 희망합니다. !!!

 

1장 파라오의 자존심, 히타이트 - 이집트 협정

[되짚어 볼 사항]

서로의 요구에 매달리지 말고 욕구를 보라상대방의 특별한 사정으로 제대로 이해하고,

상대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은 포기하되 양보할 수 있는 조건에서 이득을 꾀하라

 

2장 천하를 놓고 칼춤을 추다, 홍문(鴻門)의 회()

[되짚어 볼 사항]

힘으로 압박하여 마지못해 수립된 담판은 성공한 담판이라고 하기 어렵다.

언제고 상황이 바뀌면 깨어지기 마련이다. 담판 성과가 오래 보전되게 하려면 상대방이 

다소 아쉽기는 해도 대체로 큰 손해는 보지 않았다고 여기게 할 만한 윈- 윈 전략을 구사

하고 상대가 담판으로 이루어진 구도를 되도록 깨고 싶지 않도록 당근과 채찍을 구사해야 한다.

 

3장 두 마리의 사자, 한니발과 스키피오

[되짚어 볼 사항]

이길 자신이 없다면 싸우지 말자는 담판을 먼저 제의해서는 안 된다.

열세이면서 담판을 성공시키려면 상대를 솔깃하게 하거나 움찔하게 만들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카르타고는 로마 특히 스키피오를 탐욕에 빠트릴 조건도, 공포에 빠트릴 술책도 

없었다.

그럼에도 승리자였던 스키피오는 전쟁이 아닌 평화를 선택하지 않았음을 후회했을 것이다

 

4장 교황 레오 1세와 훈족 아틸라, 로마의 운명을 걸다

[되짚어 볼 사항]

막강하게 보이는 상대가 품고 있는 약점을 꿰뚫어보고 스스로를 최대한 보호하는 쪽으로 상대의 뜻을 유도할 줄

아는 협상력과 정확하고 조리 있는 설명력 그리고 깊은 신앙심에서 비롯된 용기가 두루 필요하다.

 

5장 술자리에서 병권을 거둬들이다, 송태조 조광윤

[되짚어 볼 사항]

송 태조는 항우가 유방을 상대로 열었던 홍문의 회같은 연회 방식을 통해 피바람을 초래할 수 있었지만

믿고 따르는 측근 세력들과의 상호 토의 및 진솔한 대화를 통해 사직의 안녕과 천하의 평화를 도모한 점이

리더의 좋은 전형을 보여준 사례로 여겨진다.

 

6장 예루살렘 담판의 두 주역, 살라딘과 발리왕

[되짚어 볼 사항]

협상의 상황에서 절망적일 경우 자존심이란 한 푼의 가치도 없는 것이다

절체절명의 협상에 임해서는 억지나 사기가 아닌 이상 할 수 있는 말은 모두 하고 끝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행운도 찾아오는 것이다.


어느 역사적 담판 사실 하나 버릴 것이 없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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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
김형민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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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6


어떤 기준으로 작품에서 각 이슈의 꼭지를 발굴하는 기간을 설정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인간의 

역사 35백 년 역사 중 전쟁이 없던 시기는 270년에 불과하며, 1945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1990년에 이르기까지 2,340주 동안 전쟁이 벌어지지 않았던 기간은 단 3주라고 한다.

한마디로 이야기해 세계는 하루도 빠짐없이 사건, 사고의 연속이었고 항시 전쟁 속에서 전진하고 진보해 왔다는 것이다.

작품은 위와 같은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 중 누구나 알고 있고, 나름 의미를 

갖고 있는 사건이지만 쉽게 알 수 없는 사건 30여 개를 선정하여 간략하게 이를 분석하며 그 사건이 지닌 의미성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나는 작품에서 언급하고 있는 30개의 사건 중, 그동안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거나 그 사건의 진의가 왜곡되어 내게 기억되고 있는 사건 4꼭지를 작품에 근거하여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으며 기타의 사건에 대해서는 일반상식 수준에서 참고하는 수준에서 정리해 보았다.


사건 1)

- 1939년 소련과 핀란드 사이에 벌어진 전쟁에서 등장한 화염병은 당시 소련의 외무장관 이름

  에서 차용된 몰로토프 칵테일이라 불리는데, 핀란드는 당초 소련이 침공하면서 요구했던 

  이상의 영토와 산업시설의 10%를 상실하지만 독일이 소련을 침공하자 독일편에 서서 소련에

  대해 대응하나 전쟁 말기에는 독일과의 연합군 형태를 깨고 자국의 안정을 위한 전략을 택하게

  된다.

  즉, (소련)에게 역부족일 경우 고개를 숙였지만 복수를 위해 적(독일)에게 접근해 칼을 가는

  숯 돌을 빌릴 줄 알았고, 적이 다시 득세할 기미를 보이자 냉큼 돌아서서 동맹군을 저버렸다.

  ---> 핀란드 지도자들이 소련에 대해 벌인 조변석개식 국가 운영 방식에 대해 이를 지탄할 수는

        있었지만 국가의 리더가 자국과 자국민의 안정을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전략적 선택

        이었다.

  ---> 당시 독일과 연합해 소련에 대항했던 라스토 뤼티대통령은 전쟁 이후 전범으로 재판을

        받으면서 징역 10년에 처해 강자가 되어버린 소런으로부터 동정을 받으나 그것은 그 순간

        을 살아나가려는 국가적인 였으며 뤼티 대통령의 업적을 기려서 추후 그의 동상을 

        국회의사당 앞에 세운다.


* 우리나라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졌으면 낮은 수준으로 근근이 빌어먹는 듣보잡 역사학자들

  역사와 전혀 상관없는 노동자 대표단체들, 처음 들어보는 여러 시민단체들, 뻑하면 튀어나와 

  정의를 외치는 몰염치 종교인들이 아마 연일 데모를 했을 것이다.

  왜? 진실은 중요치 않다. 약자들을 대변한다는 미명하에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는 것만 중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난리를 잘 쳐야 추후 호가호위가 일상화 되어 있고 비상식이 난무하며 몰염치가

  판치고 어떤 저급한 짓을 하던 제식구만 감싸는 정치권 입장 티켓을 받아 후일을 보장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공산 진영의 역사에 두 명의 붉은 나폴레옹으로 불리는 영웅 칭호를 받는 인물이 있었는데

  한 명은 소련군의 젊은 원수 미하일 투하쳅스키와 베트남의 보응우옌잡장군이다.

  ---> 보응우옌잡은

  1) ‘나의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가 아닌 나의 사전에 불가능한 싸움은 없다가 슬로건.

  2) 3불 전략으로 적들이 원하는 시간에 싸우지 않는다’, ‘적들이 싸우고 싶어하는 장소에서 

     전투를 치르지 않는다‘, ’적들이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싸운다

- 수나라가 고구려를 무릎 꿇리지 못한 이유는 고구려가 강력하게 저항한 측면도 있으나 고구려

  군이 항복 의사를 표해 올 경우 승기를 잡았다고 공격을 감행하거나 함부로 대하지 말고, 어떻게

  할지 반드시 황제에게 물으라고 했기 때문이다.

- 나폴레옹의 대륙봉쇄령을 어기고 포르투칼이 영국과 교역하자, 프랑스에게 스페인이 포르투칼

  을 징벌할 것을 제안 

   --->프랑스군이 스페인을 경유 포르투칼을 점령하기 위해 스페인 도착했으나 오히려 스페인에

         눌러 앉음 

   ---> 스페인 국민들은 당시 왕(카를로스 4)을 몰아내고 그의 아들 페르난도 7세를 옹립

   ---> 스페인 국민들은 게릴라전을 전개, 조직적으로 프랑스군에 대항(스페인 독립 전쟁)

- 고려 거란전쟁을 통해 새로이 발굴된 '양규 부대'는 그들이 구한 고려인이 자그마치 3만 명

  이었다고 한다고려 인구를 300만 명 정도로 잡으면 인구의 1%를 구해낸 것이다.

- 나치의 만행을 폭로한 인물로 독일인 쿠르트 게르슈타인과 폴란드 군인 비톨트 필레츠키가 

  있다.

- 영화 스파르타쿠스의 각본을 담당한 돌턴 트럼보는 시나리오 작가였다. 그는 할리우드에 

  매카시즘 선풍이 몰아칠 당시 공산주의자 색출을 목적으로 한 청문회 반미활동조사위원회에서

  증언을 거부한 열 명, 할리우드 텐의 일원이었다.

- ‘합스부르크가문은 13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중부 유럽의 패권을 거머쥐었던 가문으로 

  14세기 초 스위스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가혹한 지배하에 있었는데 빌 헬름 텔이야기는 실화가

  아니라 스위스 역사학자 에기디우스 추디라는 인물이 쓴 창작물이다.

- 중세(유럽)에서 가장 잔혹한 전투로 꼽히는 모르가르텐 전투에서 스위스 보병이 용맹성이 

  오늘날 교황 근위대의 전통이 되었다.

   --->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 약하지만 비루하지 않고, 작지만 바스라지지 않는 자존감을 

         고수하는 약자는 그 어떤 위기에서도 용기의 빛을 발하고 패하더라도 굴하지 않으며,

         타인들로부터 존중을 획득한다.

- 6.25 전쟁당시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동원한 영국군 중 29여단 글러스터 대대 600명은 

  중공군 3만 명과 대치해 방어전을 펼치게 되는데 이 전투의 결과로 죽거나 포로가 되지 않고 

  생환한 이는 67명 뿐이었다.

- 칠레의 가수이자 누에바 칸시온(스페인어로 새로운 노래‘)운동의 가수 빅토르 하라

  ---> 빈곤층과 인디오를 위해 노력한 인물 살바도르 아옌데를 위해 만든 노래 벤세레모스

         (스페인어우리 승리하리라)’를 앞세워 아옌데 열품을 불러일으키며 세계 최초로 선거를

         통해 사회주의 정권을 탄생하지만 미국과 칠레의 군부는 쿠테타로 사회주의 정권을 좌절

         시킨다.

- 동일방직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사를 사진으로 기록한 이기복

 

사건 2)

- 송나라 태조가 반역의 죄가 아닌 한 죄를 묻지 않는다시씨 집안에 내린 단서철권(丹書

   鐵券)을 부여시씨 가문은 과거 조광윤이 반란을 일으키자 어린 황제(시씨 가문)로부터 

   황제 자리를 양보 받아 제위에 올라 송 왕조를 시작하게 된다.

    ---> 13세기 원나라의 침공을 받자 어린 황제를 보위하며 마카오 근처 애산에 집결한다

          대대로 송나라 황실의 보호를 받았던 시씨 가문 사람들이 절망적인 전투에 참가하지만 

          멸절되고 만다.

    ---> 애산 전투는 신뢰와 가치로 뭉친 용감한 약자들의 위대한 패배였다.

 

- 남북전쟁 당시 흑인들로 구성된 매사추세츠 54연대 이야기(영화 영광의 깃발’)

- 세계사 최대의 악한 히틀러를 암살하려던 인물은 슈타우펜베르크대령이었고 이에 버금가는

  인물로는 초등학교만 겨우 나온 목수 게오르크 엘저라는 인물이다.

- 이탈리아 마피아와의 전쟁을 수행한 조반니 팔코네 검사와 보르셀리노 판사

   ---> 마피아 조직원 344명에게 내린 형량이 무려 2,665년에 이른다.

- ‘코뮌(commune)이라는 단어는 공동 생활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의 작은 모임을 뜻하는 중세 

  라틴어에서 나온 단어.

 

사건 3)

- 해양으로 뻗어나가던 스페인과 포르투칼은 토르데시야스 조약을 통해 서경 4337분 서쪽은

  ‘스페인이 동쪽은 포르투칼이 차지하는 것으로 합의한다.

   ---> 포르투칼은 아프리카 대륙 남단의 동쪽과 서쪽 해안 일부를 점령, 식민지화했다. 서남부

         아프리카 해안에 상륙한 포르투칼은 유용한 상품인 노예를 발견하는데 우선 상대한 

         나라는 콩고였다

   ---> 당시 콩고의 왕 은징가 아 은쿠우가 가톨릭으로 개종을 하면서 유럽 문화를 적극 받아

         들였으나 포르투칼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콩고를 중심으로 노예를 마구 잡아들일 때 

         주변국 은동고(현재의 앙골라’) 왕국의 은징가 음반데가 반기를 든다.

   ---> 은징가는 가톨릭으로 개종을 하면서까지 자국의 종족을 보호하려 노력한다.

         당시 포르투칼인들은 악독한 노예 무역상인인 동시에 신실한 가톨릭교도이기도 했는데

         ‘이교도들을 개종시킴으로써 영혼을 구한다는 명목은 위선적이었을지언정 그들은 성스러

         운 임무로 받아들였다.

   ---> 스페인, 포르투칼인들이 흑인 노예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건 그들이 남미 대륙에서 

         노예로 부리던 인디오들의 수가 격감한 탓도 있지만, 기독교로 개종한 인디오들을 노예로

         부리는 것에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이 힘을 얻었던 연유도 있다.

   ---> 포르투칼의 이익과 대척점에 서 있던 스페인 선교사들에 의해 바티칸의 중재로 왕권을 

         인정받아 포르투칼이 그녀와 그녀의 나라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는 데 성공한다.

- 에티오피아는 아르메니아, 조지아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로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한 나라이다.

 

사건 4)

- 종교의 자유를 위해 최강대국과 맞선 네덜란드의 오라네공 빌럼에 관한 사항이다.

  스페인 카를 5세의 아들 필리페 2세는 스페인 전성기를 이끈 황제로 신앙심이 독실한 인물로,

  신교도들을 탄압하고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는 인물이었는데 그의 치세기간 동안 벌어진 

  ‘네덜란드의 독립전쟁은 그의 이력에 큰 오점을 남긴다.

  ---> 네덜란드는 당시 스페인에게 황금알을 안겨 주는 나라였지만 이교도들의 세력 확장을 

        필리페 2세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는데, 당시 네덜란드의 총독으로 오라네공 빌럼

        1가 등극하면서 네덜란드 주민들의 정치적, 종교적 자유의 대변자로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

  ---> 필리페 2세의 이교도 말살 정책에 빌럼은 저항에 나섰고 네덜란드 독립전쟁의 구심점으로

        부상한다.

   ---> 네덜란드인들은 누구나 종교의 자유를 가지며 어느 누구도 종교에 의해 심문을 받거나 

         박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수많은 항전을 벌인다

         그 중 대표적인 저항이 레이던 공방전으로 네덜란드 독립전쟁의 상징과도 같은 전투이다.

   ---> 네덜란드인들은 흰색, 빨간색 등이었던 당근을 교배해 오렌지색 당근을 만들어 퍼뜨렸다

         고 한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오렌지 즉, 오라네공 빌럼을 기리기 위해서였다.

   ---> 오라네공 빌럼은 곧 자유와 독립의 상징이었고, 지배자가 아닌 대표자였으며, 군주가 아닌

         동지였다. 세계사의 거대한 진전을 이뤄낸 시민혁명의 서막을 연 이 사건은 미국 독립보다,

         프랑스 대혁명보다 200년이나 앞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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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간신열전
최용범.함규진 지음 / 페이퍼로드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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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추천 권유도 7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 인물들은 학창시절 한번쯤 들었거나 배웠던 인물들이 대부분이나 일부

생소한 인물 혹은 오늘날의 기준으로 해당 인물을 재 평가(?) - 나의 기준으로 - 했을 때 해당 인물이 던져주는 의미성이 떨어지거나 역사를 기록한 주류들에 의해 해당 인물의 행적이 심각히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인물에 대해서는 과감히 정리에서 제외하였고, 학창시절 배운 내용을 가볍게 복습한다고 정리에 열중했는데 관련 인물들의 내용을 읽고, 정리하면 할수록 작금 우리의 정치 현실과 비슷해도 너무 비슷한 유사한 사례가 많이 발견되어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새삼 느껴지는 모골이 송연한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특히, 희대의 간웅 윤원형에 대해 읽을 때에는 그의 분신이 오늘 우리 사회 특히 여의도에 널려 있음을 확인하고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느라 아주 힘들었다.


권력은 균형을 잡는 균형추라 했다.

벼슬과 권력이란 것은 자신에게 확보된 영향력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서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는데 여기에 언급된 여러 사람들 대개가 바로 그 균형추를 제대로 

잡지 못해 후손들이 간신으로 평가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저자는 꽤 오래 전에 본 작품을 기술하면서 오늘날 벌어질 이상한 사태를 예견해 그런 글을 써 

놓았는지는 모르겠으나 구석구석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가르침과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었는데 특히 여의도에 계신(이 단어보다 '쳐 자빠져 있는' 이라는 표현이 더 좋을 듯) 양반네들이 보고 좀 느꼈으면 한다.

이렇게 이야기해도 자기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우길 인간이 한 둘이 아닐 것이며 또 남 탓 할 

것이 뻔해서 내가 강력히 추천하는 방식은 머리가 모자라면 남한테 가르침을 받아서라도 꼭 깨우치기를 권유하는 바이다.


작가는 문제 있는 인물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한 뒤 아래와 같은 지적을 하고 있다.

[임사홍 편에서는]

작금의 우리 사회는 얼마나 도덕주의에서 자유로운지 공허한 이념의 앞세움, 유치한 흑백논리

반대를 위한 반대, 실적이 아닌 언행과 태도를 문제 삼는 마녀 사냥, 그런 형태가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도 벌어지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이이첨 편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분열과 파괴의 리더십을 피해야 한다. 그것이 설령 순수한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결국 강력한 반발을 불러와 조직과 대의를 모두 상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짜 개혁파와 단지 개혁을 명분으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짜를 구분해야 한다.

[오늘의 우리 정치판을 예견한 종합적인 주장에서는]

우리 주변에서는 가끔 별다른 재능도 없이 줄서기를 잘한 덕분에 잘나가는 사람들을, 그들은 대개 윗사람을 위해 상식과 원칙을 적당히 굽혀준 대가로 총애를 받는다. 재능도 비전도 리더십도 없이 오직 언제 고개를 숙이고 누구에게 손을 비벼야 할지 잘 아는 것만으로 출세한다. 그렇게 해서 제 능력에 걸맞지 않은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이 많을 경우 조직은 안에서부터 썩어간다. 원칙만을 

주장하고 융통성이 없는 사람도 문제는 있다. 그러나 때로는 모든 것을 걸고 원칙을 지키려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역사 공부를 통해 내가 알고 있던 사실과 상이하게 기술되고 있는 몇몇 분들에 대한 것은 추가적인 학습이 더 필요해 여기 정리에서는 제외를 하고 추후 조사해 별도로 언급하고자 하는데 그 

대상을 보면

1. 인종시대의 무신 정권의 단초를 제공한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의 행실

2. 고려 개혁군주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공민왕대의 김용이란 작자의 행실

3. 정조대 세도(世道)정치의 서막을 연 홍국영

4. 임진왜란 당시의 원균에 대한 행적

5. 희대의 간신인 '이완용'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있어야 할 것으로 여겨졌다 


작품에서 언급된 여러 인물 중 아래 다섯 사람만 선정, 요약했다. 

오늘날 우리의 정치 현실과 가장 비슷한 작태를 보이는 인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명 회(1415~1487)]

- 수양대군을 도와 계유정난의 공신이 된다. 세조에서 성종에 이르기까지 공신에 4, 두 번의 

  영의정두 번 국구(國舅, 왕의 장인)가 되는 훈척의 으뜸. 폐비 윤씨 사건에 관여했다.

  연산군에 의해 부관참시 되었으나 중종반정 후 신원된다.

- 그와 관련된 여러 야사가 전해오나 실제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그리 많지 않으나 세조 3, 병조

  판서가 된 후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육신 사건 이후, 사대부들의 지지를 포기한 세조는 자신의 권력기반은 오직 공신들뿐이라고

  여기며 한명회를 치켜세우는 표현이 이때부터 실록에 등장한다.

  특히, 중앙집권 강화와 북방영토 개척에 많은 공적으로 세조 재위기간 중 북방이 안정되고 왕조

  의 뿌리가 든든해 진 것은 한명회의 공로 덕분이다.

- 중앙집권 정책으로 중앙에서 파견된 수령의 간섭을 받는 것을 참지 못한 함경도 토호 이시애

  절도사 강효문 등을 살해하고 반란을 일으키며 거짓 장계를 올려 한명회를 곤경에 빠뜨리나 

  이내 모함으로 판명되지만 이때부터 세조는 한명회와 거리를 둠.

- 세조가 죽고 예종이 등극하면서 분경(뇌물 청탁)금지 조치, 남이 장군 문제와 권람 손녀의 문제

  등으로 한명회가 곤경에 빠지나 20세의 나이로 권좌에 오른 예종이 채 1년도 안 된 상태에서 

  급서하면서 한명회는 기사회생한다.

  --->예종의 죽음에 대한 의구심은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기다.

- 예종의 뒤를 이은 성종의 등극에서부터 한명회의 입김 뚜렸했다. 예종의 형으로 일찍 죽은 

  덕종의 맏아들 월산대군이었고, 둘째가 자을산군이었는데 그가 성종으로 등극하게 되는데 그는

  한명회의 막내 사위였다.

- 성종 7년 정희왕후는 수렴청정을 거두려 하자 이를 한명회가 반대했는데, 이를 이유로 탄핵 

  받게되고전에는 문제 되지 않던 분경으로 인한 뇌물 문제로도 탄핵을 받는 등의 문제가 지속적

  으로 발생되는데 결정적 사건은 명나라 사신을 접대하기 위해 왕실 전용의 용봉 차일을 임의로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되었으나 왕실을 측면 지원하는 사업으로 곤경에서 빠져 나온다.

  그는 사후 연산군이 자신의 생모 폐비 윤씨 문제에 연루되었다는 이유로 한명회를 부관참시

  되나 중종 이후 신원된다.;

 

[윤 원 형(????~1565)]

- 세조의 쿠테타 이후 이어진 훈척정치의 대미를 장식한 인물로 윤원형을 꼽는데, 그의 권력 

  장악력과 철저함 그리고 그가 자행한 부정부패의 모습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실록을 

  기록하는 사관들조차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던지 이전의 간신들을 표현할 때는 '음흉하다',

  '간사하다' 정도이던 것이 윤원형에게는 '개만도 못하다', '벌레나 다름없다'식으로 표현.

- 그의 누이(문정왕후)가 중종의 세 번째 왕비로 간택되면서 권력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데

  문정왕후가 경원대군을 낳지만 계비인 장경왕후에게 이미 소생이 있었던 상태로 경원대군을 

  미는 소윤과 장경왕후의 후손을 미는 윤임을 중심으로 하는 대윤이 대립하게 된다.

- 소윤과 대윤 사이의 싸움이 장기화되자 소윤에 마음이 기울어진 중종은 윤임은 귀양, 윤원형은

  파직시킨다.

- 권력에 있어서 언론과 정보의 중요성을 간파한 윤원형은 궁녀와 언론 3사의 젊은 사류들을 포섭

  하는데 주력하나 중종이 죽고, 세자인 인종이 즉위하며 대윤과 소윤의 오랜 싸움은 종지부를 

  찍게 된다하지만 병약했던 인종이 즉위 8개월만에 승하하자 독살 당했다는 소문이 퍼지는데,

  실록은 어지간해서 왕의 암살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지만 인종에게만큼은 '윤원형의 음모에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 인종의 뒤를 이은 어린 명종을 섭정하기 시작한 문정왕후는 정무를 조정대신에게 일임하였으나

  실제는 윤원형의 주도로 대윤과 연루된 인물은 물론 조광조와 연관된 인물에 대해 철저한 정리

  작업을 추진특히, 국정 운영 초기에는 을사사화의 주역 중 하나였던 우의정 이기와 공동 

  정권의 모습을 보였으나 나중에는 이기는 물론 구수담까지 제거하는데, 살아남은 사림들도 

  '역적을 비호하며 대왕대비를 능멸한다'는 혐의를 무릅쓰며 윤원형을 적대시하기는 힘들었고

  입을 봉하거나 초야에 묻혀 살아야 했다.

- 윤원형은 사림을 분열시켜 지배하려 했다. 그것을 위해 그가 취한 정책의 하나가 '불교의 진흥'

  이었는데 승려 보우를 축으로 불교를 활성화시켰고, 승과를 설치하였으며 대규모 법회를 

  여는 등 억불숭유를 국시로 삼은 조선시대에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까지 불교를 밀어주었다.

  ---> 노골적인 불교 진흥은 사림의 속을 뒤집어 놓는 일이었다.


  즉. 당시 사림의 영수로 김인후, 이언적, 이황, 조식 등이 있었으나 김인후와 조식은 초야로 숨어

  들었고 이언적과 이황은 지조가 없다는 뒷공론을 들어야 했다

  그것은 곧 서인, 남인과 북인의 극한 대립을 가져왔으며 윤원형의 사림 분열책은 사화를 넘어 

  당쟁까지 불러 일으키게 하였다.

- 모든 보직은 실세인 윤원형을 통해야만 더 좋은 자리로 옮길 수 있었기에 그에 대한 뇌물은 

  극에 달했으며 나아가서는 국가의 경제시스템(방납제도) 및 국가 납입품에까지 손을 대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급급하였으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서민들의 재산까지 빼앗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실록은 기록하고 있다.

  윤원형 그는 본처를 학대하다 죽이고 정난정을 정실 부인으로 승격시켰고 그녀에게서 난 자식

  들이 대접받을 수 있도록 서얼을 허통하는 법을 만들기도 하였고 자신의 형인 윤원로를 정적들

  처럼 탄핵해 목숨을 빼앗고 자신이 낳은 혼외자까지도 죽이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 명종은 중전의 외삼촌인 '이양'을 윤원형의 대항마로 키우게 되는데 영의정 심연원이 손을 써서

  일부 윤원형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지는 낭관들을 움직여 조직적으로 대항하게 하자 명종의 

  뜻을 간파한 관리들이 '이양'편에 서게 된다.

- 윤원형은 혼맥을 보강해 문정왕후는 물론 명종 사후에도 권력을 유지하려 세자빈을 자신의 

  측근 황대임의 딸로 정하는 데 성공하나 그녀가 죽음으로 수포로 돌아가며 세자마저 병사하자

  다음 세자로 유력한 '덕흥군'에게 자신과 정난정 사이에 난 딸을 출가시키려 하나 '어딜 감히 

  첩의 자손을 왕손에게'라는 비난과 함께 무산되고 만다.

- 명종 20년 문정왕후가 죽자 사헌부와 사간원이 합하여 윤원형에 대한 탄핵 상소를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상소문이 빗발친다.

  ---> 명종에 의해 체직 당하고 삭탈관직 후 고향에 내려가 살다. 정난정의 자살 이후 자신도 

        뒤를 따른다.

- 윤원형을 통해 명분을 짓밟는 정치를 지긋지긋하게 맛본 끝에, 반대로 명분만을 강조하고 실질

  을 돌보지 않는 정치가 로운 흐름이 된다


[임사홍(1445~1506)]

- 임사홍(효령대군의 아들인 보성군의 사위)은 유자광과 함께 연산군 대의 '투 톱'으로 온갖 악행

  을 일삼은 간신으로 알려져 있다.

- 임사홍은 주변인에 대한 관리 및 처신이 부실하여 탄핵 등을 받아 몰락하게 되는데 실록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아도 그를 탄핵하며 사용된 '소인'이라는 구체적인 증좌도 없는 상태에서 그를 

  몰아부치고 있는데 임사홍을 탄핵하던 관원들과 성종의 대화를 보면 어떻게 한 사람을 이렇게

  까지 집요하게 몰아세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 임사홍의 아들 임승재와 죽이 맞던 연산군의 총애를 받아 자신의 아버지를 복권시키는데 성공,

  복권된 임사홍은 이를 반전의 계기로 삼아 연산군 생모 죽음에 관한 것을 이슈로 반전을 꾀한다.

  ---> 폐비 윤씨가 죽으며 남긴 금삼을 폐비 윤씨의 모친 신씨가 간직하고 있다가 임사홍에게

        넘겼고 임사홍이 이를 연산군에게 넘겼다는 일화가 있는데 이는 임사홀 자신도 별 잘못도

        없는데 대간들의 무리한 집중 공격으로 22년 동안 유배되는 불이익을 받았다는 억울함을

        폐비 윤씨 사건과 연계시켜 갑자사화의 단초를 제공함.

- 연산군은 성종 대에 비대해진 언관으로 인해 힘들어하던 차에 좌의정 이극균이 실수로 연산군    옷에 술을 엎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 같으면 벌 떼처럼 들고 일어났을 텐데 언론 3사가 

  의외로 잠잠하자 '권신에 영합하여 임금을 우습게 여긴다'고 분노하며 관련자를 처벌.

  ---> 임사홍은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명목상 절대적인 왕의 권한에 ''를 가미한 통치 방안을

         제시

- 임사홍은 연산군의 악행을 비난하는 자신의 아들까지 죽이는 비인간적인 면도 보이고 있다.


[이이첨(1560~1623)]

- 광해군 시대를 대표하는 신하를 대표하는 인물이 이이첨으로 그의 발자취는 광해군의 

  즉위에서 인조 반정에 이르기까지 그 어디에서나 남아 있다.

  그에 대해 선조실록바른 사람이고, 단정하고 명민하여 조행과 언어가 분명하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선조수정실록에서는 사득하고 독살스러움이 천하의 명검 막여도 못 따른다고 극명

  하게 반대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 그는 대역적이자 간신으로 몰려 처형된 후 그가 남긴 글도 전부 사라져 그에 대한 평가를

        공정하게 내리기 어려운 상태이다.

- 그는 임진왜란 당시 세조의 위패를 잘 관리해 또 실력으로 과거에 급제하면서 당시 최고의 미덕

  이었던 충과 효로서 선조의 눈에 들면서 권력의 핵심부로 들어간다.

   ---> 세자 광해군의 교사 역할 및 선조가 세자를 교체하려 할 때 광해군을 보호하려다 귀양을

          가게 된 사건과 그의 가족 중에서 광해군의 세자빈이 나오면서 또 정인홍과 허균

          개시 김상궁 등으로 인해 더욱 막강한 세력을 구축하게 된다.

- 광해군의 세자 교체설이 나오자 정인홍과 합세하여 선조에 대항하였고, 이들을 귀양보내라는 

  선조의 지시가 있었으나 이를 이행치 않고 있다 개시 김상궁이 올린 약밥을 먹고 아침까지 

  멀쩡하던 선조가 급사광해군 즉위 후 이이첨의 귀양은 없었던 일이 되었고 또 영창대군을 

  밀었던 영의정 유영경의 정리, 광해의 동복 형인 임해군의 처리, 인목대비 폐모론 문제와 

  인목대비 부친(김제남) 역모 사건 조작 등에 이이첨이 깊이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으며 가장

  악질적인 것은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여론 조작에 공을 들였다는 것이다.

  ---> 폐모 논의 후 대사헌에서 대제학으로 자리를 옮긴 이이첨은 역사 마저 숙청했다

        본래 삼정승 이하 수십 인의 각 부서 대신들이 합의호 뽑게 되어 있었던 사관을 독단으로

        뽑아 자신의 구미에 맞게 사초를 편집하게 했다. 선조실록 수정본을 만들게 한 명분을 줌.

- 그는 호패법, 중립외교(친명배금), 대동법 등 광해군에 의해 전략적으로 추진하려된 3대 개혁

  정책 중 호패법에 대해서만 적극 반대했을 뿐 나머지 정책에 대해서는 찬성도 지지도 하지 

  않았는데 이는 광해군 재위 초기 신하들의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개혁정책이었지만 실권을 

  장악한 이이첨은 잇단 옥사를 통해 다른 당파를 몰아낸 이후 광해군의 행동이란 폐모살제못지

  않게 비난을 받은 무리한 궁궐 공사 밖에 없다.

- 광해군의 지지세력이던 대북내부에서 역모 사건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로 평생 동지였던 허균

  문제가 생기자 허균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한다. 이이첨이 명나라 사신으로 나가 있을 때 

  올라온 상소를 시작으로 이이첨과 광해군은 결별의 수순을 밟게 되는데, 인조반정이 일어났을

  때 광해군이 보인 첫반응은 이이첨의 짓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 그는 분열과 파괴의 리더십을 추구한 인물로 희대의 간신으로 인간 이하라고 매도당하게 된 

  까닭은 그가 폐모살제를 비롯한 온갖 패륜과 살육의 장본인이었기 때문이었으며 자신과 뜻을

  달리하는 세력을 포용하고 타협하려 하지 않고 중도세력까지 으로 지목하고 배척함으로써      반격당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자파의 결속력을 극대화하는데만 온 정성을 쏟았기 때문이다.


   

[김자점 (1588~1651)]

- 안동 김씨의 일파로 대단한 집안은 아니었음. 광해군 때 병조좌랑을 지냈다 하여 일단 군사

  전문가로서 정묘호란 - 뱐조호란 당시 중책을 맡았는데 어전회의에서의 논의를 보면 수준 

  이하의 발언을 하는 등 그의 자질을 의심받게 하는 행동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재덕이나 

  배경이 수준 이하인 사람이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인조반정과 광해군 대의 

  피비린내 나는 숙청으로 인물난이 가중된 덕분이었다.

- 인조 3년 동궁비 간택 당시 이괄의 난에 연루되었던 윤인발의 사촌 누이를 역적의 자손이라 

  폄하하다 인조의 눈밖에 나는 바람에 삭탈관직되고 시골로 쫒겨나나 정묘호란이 발생하며 

  조정으로 재 유입된다.

- 정묘호란을 치루며 김자점은 성가가 높아지나 병자호란이 발발하면서 김자점의 효용 가치가 

  떨어지는데 인조가 피난한 남한산성으로 달려가 그의 군대와 각 방면의 군 지휘관들을 모아 

  적의 배후를 치자고 건의하였지만 김자점은 병력이 적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는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한다전쟁이 끝나고 이에 대해 문책을 받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병조판서가 된다.

  ---> 친청파라는 측면과 인조 입장에서는 다루기 쉬운 인물이라는 평이 있었기에 재 등극이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

- 그는 소현세자와 그의 부인 강씨의 죽음과 청나라와의 관계에 있어 난제를 푸는 키맨으로 활동

  하였고소현세자 사후 후계를 정할 때 소현세자의 아들이 아닌 봉림대군을 세자로 정하는 데 

  인조의 뜻에 따라 찬성을 한 유일한 찬성파였기에 인조에 의해 중용된다.

- 봉림대군이 권좌에 오르자 김자점에 대한 상소가 올라오기 시작하자 효종은 상소를 전격 수용

  해 그를 귀양보낸다조선 왕조에서는 본래 선대 임금 때의 중신은 웬만큼 탄핵을 받아도 쉽게

  처벌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지만 김자점은 탄핵 시작된지 6일만에 귀양이라는 중벌에 처한다.

  ---> 자신을 도와줄 것으로 판단했던 청나라가 조용하자 역모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 김자점의 가장 큰 잘못은 그가 시대를 타기만 할 뿐 이끌어가지 못했고, 이끌어 가려 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혼란의 시기에 김상헌과 임경업은 목숨을 걸고 절개를 지키는 비전을

  최명길은 굴욕을 참고 내일을 준비하는 비전을 보여주었는데 그들의 행동의 실제 의미가 어떠

  했든, 고통 받던 국민은 그들의 행동에서 뭔가 희망을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반정에서 북벌까지 정치사의 중심에 있었던 김자점은 아무런 비전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단지 자신의 이익만 바라보고 이 줄에서 저 줄로 건너뛰는 어릿광대 같았다.

 


* 간신의 행동 유형

1. 개인적으로 콤프렉스에 시달린다

2. 사적인 감정이나 이해관계에 치우쳐 공무를 결정한다

3. 일정한 노선을 견지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한다

4. 지나친 아첨 또는 지나친 전횡으로 임금이 제대로 정치를 못하게 방해한다

5. '소인의 당'을 만든다

6. 화합과 상생이 아닌 분열과 배제의 정치를 추구한다

7. '충신', '영웅'을 모함하거나 처단한다

8. 목적을 위해 부도덕하고 교활한 암수를 쓴다

9. 물욕이나 색욕이 과도하다

10. 배신하거나 패륜을 저지르는 등 사생활이 비윤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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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조건 실패의 쓸모 - 어제의 실패를 오늘의 성공으로 만든 사람들
곽한영 지음 / 프런티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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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6


작품에 여러 성공과 실패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맞이했거나 이를 극복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차분히 읽고 나름의 방향성을 점검해 보고 혹은 자신의 의지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는 것도 작품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 여러 사례가 아닌 생뚱맞은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것은 언젠가 내가 작품을 읽고 독후감으로 작성한 것에서 발췌한 내용인데 신앙과 독서에 

관한 이야기다.

, 어렵고 힘들수록 그리고 세상이 난해할수록 위에 언급된 2가지 사실에 집중하라는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


미국에서 동일한 지역에서 비슷한 경제력과 같은 가족 수를 보인 조너선 에드워즈가문(성경을 삶의 지표로 삼고, 인문 고전을 가까이)마커스 슐츠가문(성경과 인문고전에 무관심)을 비교하였는데


조너선 에드워즈 가문5대 후손 896명을 분석했더니

1명의 부통령, 4명의 상원의원, 12명의 대학총장, 63명의 대학 교수, 60명의 의사, 100명의 목사,

75명의 군인, 83명의 저술가, 130명의 판검사 및 변호사, 80명의 공무원을 배출했다고 하며,


이와는 반대적 삶을 살았던 마카스 슐츠 가문5대 후손 1,062명을 조사 분석해 보니

전과자 96, 알코올 중독자 58, 창녀가 65, 빈민 286, 평생 막노동 460명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출처: ‘리딩으로 리딩하라’, 문학동네)

 

작금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면 특히, 여의도를 보면 미국의 조너선 가문과 같은 가문보다는 

마커스 슐츠’ 가문 같은 집안이 설치는 것을 자주 목격하고는 하는데, 그런 집안은 본인은 

아니더라도 후일 그 후손들이 반드시 후과를 치룰 것이라는 것을 나는 강하게 확신할 수 있다.

제발 정신 차리고 무엇이 중하고 시급한지를 잘 정리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 역경이 있었는가, 없었는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역경을 받아들이는 그 사람의 

  ‘자세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 ‘태도가 인간을 완성한다

- ‘매너는 인간을 완성하지만 매너를 넘어선 헌신은 별을 탄생시킬 수도 있다.

-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시간과 돈과 마음의 여유가 아니라 최대한의 집중을 끌어낼 절박함이다.

- 지금 성공을 꿈꾸고 있다면, 실패하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중이라면 먼저 내가 생각하는 성공과

  실패의 기준을 명확하게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 똑같은 결론을 낳는 두 개의 이론이 경합하고 있을 때는 더 단순한 것이 훨씬 훌륭하다

                                                                                                    (오컴의 면도날)

- 명분과 실리는 서로 붙어 있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존재이다. 두 면을 펼쳐 한 면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느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무시하거나 없애는 것은 동전 자체를 파괴하는    일이다.

- 전투에서 이겼음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어 결국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상처뿐인 승리를

  피로스의 승리라 한다.

- 개인의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쾌락주의를 주장하는 에피쿠로스 학파는 그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서 사는 삶이 아니라 단지 고통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 힘든 상황보다 더 경계해야 하는 것은 갑자기 모든 게 좋아지는 상황이다.

- 성공의 비결이나 실패의 원인은 평정심을 어떻게 잘 유지하는가 어떻게 하면 균형감을 잃지 

  않을 것인가에 있다.

- 성공은 선택이 아닌 준비에서 시작된다.

- 우리는 누군가의 성공을 바라볼 때 그가 기울인 노력과 희생 보다는 행운이라는 요소에 더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 필연 없는 우연은 거품처럼 사라지지만, 필연의 맥락 위에 놓은 우연은 필연의 흐름을 바꾸는 

  힘을 갖는다성공은 그런 우연과 필연의 정교한 조합이다.

- 뚜렷한 성과도 없고 도착지가 명확히 보이지도 않는 상황에서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시간을 견디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길고 힘든 위기이다.

- 결정적인 순간에는 과감할 것, 하지만 바로 그 결정적 순간이 올 때까지 지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기다릴 것,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키워드다.

- ‘적당이 하지란 바로 그 핵심 목적을 잊지 않고 그 범위 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는 태도이다.

- 이야기로 마음을 사로 잡아라

- 미친 짓도 미칠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

- 조직이나 집단을 이끌어가는 이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한 선의가 아닌 효과적인 리더십이다.

- 진나라 지백을 향한 가신이었던 예양의 충절어린 행동을 잊지 말자.

--->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자는 자신을 기쁘게 해주는 남자를 위해 화장한다.

---> 지백이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대해주었으니 자기도 응당 대단한 충성으로 그에 보답해야

      했다.      너는 누구이고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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