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면 꼭 읽고 싶은 책


봄은 꽃, 비, 따스한 바람, 나들이, 나물, 여행, 커피숍, 친구, 아 이를 어쩌나. 이런 단어들이 자꾸 생각나. 근데 하나 빠진게 있어. 독서가 그거야. 나는 홀로 커피숍 구석진 곳에 아메리카노 한 잔 홀짝 거리며 책을 펴들고 독서 한다. 찬기운이 아직 남은 거리의 풍경을 보면서 말이다. 그래서말인데 봄은 이러나 저러나 오게 되있어. 내가 상관 안해도. 오늘도 신간 나들이 한다.  봄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


1. 그대 나의 봄날

박진희의 첫 책

그 많은 책을 손 봐주던? 그녀가 첫책을 냈다. 그것도 거의 7년 만에 말이다. 아프리카 여행기란다. 그런데 사진은 어떻게 찍었지. 아기자기한 사신과 눈으로보고 손으로 만진 아프리카를 글로 말한다. 다소곳한 그녀의 성품이 진한 잉크에 담겼다. 봄날에 일으라.









2. 봄 그리고 봄

정이준의 장편소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린 그 소설이다. 아 봄에는 소설을 읽어야해. 

그리운 가득한 봄향기 맡으며 말이다. 












3. 사람은 여행합니다.

여행은 결국 사람을 읽는 것이다.

지독한 고독을 삼키며 손님을 기다린다. 커피트럭 '공간 153'을 몰고 전국을 일주한 김현두의 여행 스케치다. 나도 이런 여행 하고 싶다. 커피도 팔고, 여행도 하고. 봄 날이니 해보는 생각이다.











4. 신의 호텔

치유는 마음에서 먼저 일어난다. 진짜 치유란 마음이 치유되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인간 중심의 의료 기관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보여준다.


나 이런 병원에 입원하고 싶어. 말리지 말아줘 제발!


아프지만 환자는 없는 병원, 이곳이 신의 호텔이다.









봄이다. 훌쩍 떠나고 싶다. 한 권의 책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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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가득 쌓인다. 예전에 읽었던 <작가수업>을 싼 값에 샀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미국 소설의 최고봉이다. 놓칠수는 없다.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은 노후 대착을 위해, <베서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 위하여.
















<로자 파크스 나의 이야기> 미국을 흔든 책이다.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최신간 <행복하고 싶을때 마음을 비틀어라>는 김병완 작가의 최신간이다. 그의 책이 맘에 든다. 전에 읽었던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가 자기 이야기라면, 이 책은 일상에 찬찬히 잠겨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끊고, 버리고, 떠나면 행복해 진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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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책이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책을 읽은 사람 역시 많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초등학교때 동화책을 실컷 읽다 중고등학생이 되면 책과 이별한다. 때론 영원히. 책을 읽지 않으면 생각의 폭이 늘어나지 않고, 논리적이지 못하다. 독서를 단지 교양의 수준으로만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독서는 생존의 필수적이다. 이 책을 통해 책 읽기의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독서법의 고전이다. 독서 좀 한다는 사람들치고 이 책을 읽지 않는 이 없고, 인용하지 않는 사람 없다. 그만큼 독서기술의 최고 정점(定點)의 책이다. 이 책을 단 한 구절로 표현하면 신토피칼 독서법이고, 풀어내면 한 가지의 주제를 담은 여러 권의 책을 비교하며 읽는 것이다. 그러나 한 구절로 이 책을 다 읽었다고 말하기엔 역부족이다. 그곳까지 가는 여정이 매혹적으로 아름답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의 독서법이야말로 치명적 해가 된다. 절대 이 책을 그런 식으로 읽으면 안 된다. 독서법도 여정이고, 이 책 자체도 여정이다. 그 여정을 조금만 들여다보자.

 

4개의 큰 주제로 분류했다. 1부는 독서의 단계를 알려 준다. 2부에서는 독서의 제3수준으로 소개하는 분석하며 읽기를 소개하고, 3부에서는 분야별로 다르게 읽는 법을 소개 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책 읽기의 궁극적인 목적을 이야기 한다. 결국 통합적 읽기로 나가야 한다.

 

독서의 의미

 

읽는다는 것은 배운다는 것이다. 내가 가진 틀과 한계를 깨고 다른 무엇으로 채우는 것이다. 카프의가 말처럼 책은 도끼다. 읽는 행위는 나를 죽이는 행위이자 새롭게 창조하는 행위라는 아이러니다. 즉 죽이면서 살린다. 그러므로 독서는 불가피하에 수동적일 수 없다.

 

어떠한 종류의 글이든 읽는 것은 하나의 활동이기 때문에, 읽는 것은 모두 어느 정도 적극적인 성격을 띤다. 완전히 수동적인 독서란 불가능하다. ... 읽는 기술은 가능한 모든 종류의 커뮤니케이션을 잘 잘아내는 기술이다.”

 

독서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활동이다. 활동은 주체적으로 움직임이다. 독서 역사 활동이기에 주체적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 하나는 적극적이라 할지라도 단계는 존재한다. 초보적 읽기 단계에 머물면 깊은 사유가 불가능하며,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지식습득이 어렵다. 그러므로 독서법을 배움으로 높은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독서의 단계

 

책의 종류를 살펴라. 책은 목적이 있다. 논설문과 소설은 기술방식과 목적이 다르다. 다르게 읽어야 한다. 소설에서 역사적 사실을 찾아내려한다면 분명 어리석은 것이다. 책을 읽으려고 마음먹었다면 그 책이 역사관련 책인지 소설인지 철학책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살펴보기. 책의 종류를 파악했다면 그 책의 개략적인 흐름을 찾아내야 한다. 이것이 두 번째 단계인 살펴보기다. ‘살펴보며 읽는다는 것은 진정한 읽기의 단계에 이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41) 살펴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속표지나 서문보기, 목차보기, 색인보기, 표지 광고문 보기, 논점의 중심이 될 만 한 장을 읽어보기, 띄엄띄엄 뒤적여 보며 골라 읽기 등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책의 흐름을 알아낼 수 있다.

 

분석하며 읽기. 세 번째 단계는 분석하며 읽기다. 책은 인체와 같다. 먼저 뼈대가 있고, 살이 있고, 근육과 혈관 등이 있다. 책도 마찬 가지다. 핵심적인 뼈대가 되는 주제가 있고, 논증이나 에피소드를 붙이고, 큰 주제들을 잇고 연결하는 관절과 같은 곳이 있다. 이러한 것을 잘 찾아내면 훌륭한 독서가 된다. 훌륭한 책일수록 통일성이 분명하고, 구조가 명확하다.

 

책은 예술작품이다. 책으로서 그리고 예술작품으로서 좋으면 좋을수록 완벽에 가깝고 훨씬 떠 통일성을 띄게 된다. 음악이나 미술 작품, 소설, 희곡도 마찬가지다.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라고 다를 게 없다.”(87)

 

저자는 아직도 할 말이 많다. 독서자의 자세와 저자의 상황, 비평의 방법, 저자에게 동의할 것인지 반대할 것인지 등 독서할 때의 생각할 점을 제시 한다. 결국 이러한 방법은 독자(讀者) 자신을 위한 것이고, 자신의 몫이다.

 

정신의 근육이 감퇴되는 것만큼 끔찍한 형벌은 없다. 정신의 쇠퇴란 곧 죽는 것도 바로 그런 사실을 설명해준다. 정신 활동을 필요로 한 일을 함으로써 삶을 유지해왔는데, 이를 멈추자 자신들의 내면에 그런 정신활동의 원천이 없어 죽음을 맞게 된 것이다. 성장하기를 멈춘다면 죽음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355-366)

 

죽지 않으려면 읽어야 한다. 살기 위해서 읽어야 한다. 읽기는 곧 살아가기고, 살아가는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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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보면 압니다! 스냅의 힘

 












얼마 전 영화 <관상>을 보았다. 첫 장면에서 연홍을 얼굴을 보자마자 그녀를 꿰뚫어 본다. 주인공인 내경은 인재를 고르면서 이렇게 이른다.

 

"머리는 하늘이니 높고 둥글어야 하고 해와 달은 눈이니 맑고 빛나야 하며 이마와 코는 산악이니 보기 좋게 솟아야 하고 나무와 풀은 머리카락과 수염이니 맑고 수려해야 한다. 이렇듯 사람의 얼굴에는 자연의 이치 그대로 세상 삼라만상이 모두 담겨져 있으니 그 자체로 우주이다.“

 

얼굴이 우주다. 말하지 않아도, 다만 얼굴만으로 그 사람을 꿰뚫어 볼 수 있다. 그의 운명까지 담고 있는 얼굴. 관상. 과연 사실일까?

 



 

필자는 관상을 믿지 않는다그런데 근래에 들어와 관상에 대한 불신이 흔들린다왠지 정말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작년 초에 40대 중반의 한 여성을 만났다생김새가 완전 처제다그런데 놀라운 건 목소리 행동까지 닮았다심지어 생각의 패턴까지 닮았다그야말로 기겁했다얼굴이 닮으면 다른 모든 것도 닮은 것이다.

 

몇 달 전, 50대 초반 A씨는 만났다나는 다시 놀랬다그분은 나와 친하게 지내는 a와 똑 같았다목소리생김새열쇠까지심지어는 옷 입는 스타일도 비슷했다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좀 더 침착하게 말하는 것이 다르다그것 외에는 거의 모두 똑같았다궁금해서 A씨와 아는 사이냐고 물었다물론 아니었다그런데 이렇게 똑같은 이유를 무엇일까?

 

관상이 미신이라고 치부할 수 없도록 만들어가는 여러 가지 단서와 증거가 있다수년전 직장에서 은퇴한 씨는 얼굴이 사각이고입이 촉새입이였다그분에게서 조직의 모든 말이 오갔다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다면 회사 내의 모든 말은 그에게 통했다그 작년 씨를 만나고 나서 기절할 뻔 했다얼굴이 네모에 입이 촉새 입이었다놀랍게도 모든 잡음의 근원은 씨에게서 나왔다.

 

단지 얼굴뿐인데 말이다너무 닮은 것이 이상하지 않는가이번에 출간된 스냅은 지금까지 출간된 행동심리학의 연장이다스눕이 사람의 주변에 놓인 물건 등으로 사람의 성향을 판단한다면스냅은 그 사람 자체다옷차림이나글씨말투 등으로 그 사람의 미래까지 파악한다.

 


저자인 매튜 헤르텐슈타인은 괴짜 심리학자다이미 뉴욕타임스나 다른 미디어 등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여러 실험들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확인시켜 주었다그는 말하길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뿐 우리는 모두 셜록홈즈와 같은 사람을 파악하는 뛰어난 힘을 내재하고 있다고 한다다만 관찰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좀더 깊이 명확하게 파악해 낼 수 있다사소해 보이는 증거들로 그의 운명을 판단한다미국의 관상쟁이라고 하면 어떨까관상이 미신적인 측면이 강하다면 스냅은 과학적 실험과 축적된 경험을 통해 상대를 꿰뚫어 본다사소한 증거들로 결혼생활의 지속과 지능지수성적 취향까지 알아낼 수 있다고 하니 벌써부터 호기심이 든다


스냅과 스눕을 함께 읽는다면 좀더 행동심리학을 깊이 알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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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으로 읽는 자본주의

 

제목도 특이하지만 내용도 신선하다. 저자가 밝힌 대로 책에 대한 서평이 아니다. 책의 배경을 살피는 작업이다. 물론 책 내용이 깡그리 무시되지 않는다. 다만 그 배경 속에서 일어났던 자본주의를 살피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저자의 의도는 참신한 것이다. 문학 작품으로만 남겨 두기에 아깝지 않는가. 저자는 경제학자의 눈으로 고전을 살핀다.

 

저자를 잠깐 소개하면, 부산대 경제학과를 나왔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일반 대중이 경제를 이해하기 쉽도록 저술한 <사람은 왜 대충 합리적인가> <중산층이라는 착가> 등이 있고, 현재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책의 방향과 흐름을 이해하려면 저자의 머리말을 조금 살펴보아야 한다.

 

미래를 예언한다는 가짜 선지자들의 책은 그 시대를 넘지 못한다. 자신의 시대를 가장 충실하게 분석하고 묘사한 책들만이 시대를 넘어 영원히 남는다. 우리가 위대한 고전이라고 부르는 책들이 바로 그렇다.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자본주의가 무엇인가를 두고 천착(穿鑿)해온 고전들을 읽는 것이야말로 가장 유용한 방법이란 뜻이다.”

 

저자는 고전들을 통해 자본주의 흐름을 읽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고전을 해설하려 하지 않는다. 다만 고전을 인용할 뿐이라고 밝힌다. 엄밀히 말해 서평이나 비평이 아닌 책의 배경을 자본주의란 안경으로 보려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시각은 일반 문학 상징들을 깨고 전혀 다르게 보게 한다.

 

백성공주에 일곱 난쟁이가 나온다. 우린 그들이 누구인지 모른다. 그저 숲속에 사는 난쟁이라 생각한다. 나라는 독일이고, 난쟁이들은 독일의 광부들이다. 난쟁이들은 곡괭이를 들고 다닌다. 그리고 그들은 난쟁이 즉 키가 작은 어린아이들을 말한다. 노동력 착취를 받고 있다.

 

지금이나 옛날이나 독일은 광업이 발달하고 탄광촌이 많은 나라이다. 그래서 백성공주에 나오는 일곱 나쟁이는 난쟁이가 아니라 탄광에서 일하는 어린이들을 비유한 것이며, 백성공주와 왕자는 어린이들까지도 중노동을 시키며 착취했던 영주와 그 부인을 비유했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린다.”(168)

 

마트 트웨인의 3부작 중의 하나인 <왕자와 거지>땅에서 추방된 빈민들의 삶으로 묘사했다. 헨리 8세는 정치적인 이유로 수장령을 선언하고 영국만의 독립적인 종교인 국교도를 시작한다. 그는 포악하고 잔인하고 야비하다. 아들이 없다는 이유로 두 명의 여자를 죽이고 쫓아낸다. 배경이 되는 헨리 8세의 아들 에드워드는 왕자지만 거지가 되어 빈민굴에 들어가 죽을 고생을 한다. 그곳에 아버지가 저지른 포악과 착취를 몸으로 읽어 낸다.

 

고전을 읽는 새로운 안목을 알려준 수작(秀作)이다. 머리말에서 밝힌 대로 그는 고전을 읽는 이유는 모두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서다.’ 그의 집착이 고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신선함을 선물로 주었다. 이젠 이 책을 한 편에 두고 인문고전을 읽어도 좋을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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