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책이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책을 읽은 사람 역시 많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초등학교때 동화책을 실컷 읽다 중고등학생이 되면 책과 이별한다. 때론 영원히. 책을 읽지 않으면 생각의 폭이 늘어나지 않고, 논리적이지 못하다. 독서를 단지 교양의 수준으로만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독서는 생존의 필수적이다. 이 책을 통해 책 읽기의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독서법의 고전이다. 독서 좀 한다는 사람들치고 이 책을 읽지 않는 이 없고, 인용하지 않는 사람 없다. 그만큼 독서기술의 최고 정점(定點)의 책이다. 이 책을 단 한 구절로 표현하면 신토피칼 독서법이고, 풀어내면 한 가지의 주제를 담은 여러 권의 책을 비교하며 읽는 것이다. 그러나 한 구절로 이 책을 다 읽었다고 말하기엔 역부족이다. 그곳까지 가는 여정이 매혹적으로 아름답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의 독서법이야말로 치명적 해가 된다. 절대 이 책을 그런 식으로 읽으면 안 된다. 독서법도 여정이고, 이 책 자체도 여정이다. 그 여정을 조금만 들여다보자.

 

4개의 큰 주제로 분류했다. 1부는 독서의 단계를 알려 준다. 2부에서는 독서의 제3수준으로 소개하는 분석하며 읽기를 소개하고, 3부에서는 분야별로 다르게 읽는 법을 소개 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책 읽기의 궁극적인 목적을 이야기 한다. 결국 통합적 읽기로 나가야 한다.

 

독서의 의미

 

읽는다는 것은 배운다는 것이다. 내가 가진 틀과 한계를 깨고 다른 무엇으로 채우는 것이다. 카프의가 말처럼 책은 도끼다. 읽는 행위는 나를 죽이는 행위이자 새롭게 창조하는 행위라는 아이러니다. 즉 죽이면서 살린다. 그러므로 독서는 불가피하에 수동적일 수 없다.

 

어떠한 종류의 글이든 읽는 것은 하나의 활동이기 때문에, 읽는 것은 모두 어느 정도 적극적인 성격을 띤다. 완전히 수동적인 독서란 불가능하다. ... 읽는 기술은 가능한 모든 종류의 커뮤니케이션을 잘 잘아내는 기술이다.”

 

독서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활동이다. 활동은 주체적으로 움직임이다. 독서 역사 활동이기에 주체적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 하나는 적극적이라 할지라도 단계는 존재한다. 초보적 읽기 단계에 머물면 깊은 사유가 불가능하며,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지식습득이 어렵다. 그러므로 독서법을 배움으로 높은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독서의 단계

 

책의 종류를 살펴라. 책은 목적이 있다. 논설문과 소설은 기술방식과 목적이 다르다. 다르게 읽어야 한다. 소설에서 역사적 사실을 찾아내려한다면 분명 어리석은 것이다. 책을 읽으려고 마음먹었다면 그 책이 역사관련 책인지 소설인지 철학책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살펴보기. 책의 종류를 파악했다면 그 책의 개략적인 흐름을 찾아내야 한다. 이것이 두 번째 단계인 살펴보기다. ‘살펴보며 읽는다는 것은 진정한 읽기의 단계에 이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41) 살펴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속표지나 서문보기, 목차보기, 색인보기, 표지 광고문 보기, 논점의 중심이 될 만 한 장을 읽어보기, 띄엄띄엄 뒤적여 보며 골라 읽기 등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책의 흐름을 알아낼 수 있다.

 

분석하며 읽기. 세 번째 단계는 분석하며 읽기다. 책은 인체와 같다. 먼저 뼈대가 있고, 살이 있고, 근육과 혈관 등이 있다. 책도 마찬 가지다. 핵심적인 뼈대가 되는 주제가 있고, 논증이나 에피소드를 붙이고, 큰 주제들을 잇고 연결하는 관절과 같은 곳이 있다. 이러한 것을 잘 찾아내면 훌륭한 독서가 된다. 훌륭한 책일수록 통일성이 분명하고, 구조가 명확하다.

 

책은 예술작품이다. 책으로서 그리고 예술작품으로서 좋으면 좋을수록 완벽에 가깝고 훨씬 떠 통일성을 띄게 된다. 음악이나 미술 작품, 소설, 희곡도 마찬가지다.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라고 다를 게 없다.”(87)

 

저자는 아직도 할 말이 많다. 독서자의 자세와 저자의 상황, 비평의 방법, 저자에게 동의할 것인지 반대할 것인지 등 독서할 때의 생각할 점을 제시 한다. 결국 이러한 방법은 독자(讀者) 자신을 위한 것이고, 자신의 몫이다.

 

정신의 근육이 감퇴되는 것만큼 끔찍한 형벌은 없다. 정신의 쇠퇴란 곧 죽는 것도 바로 그런 사실을 설명해준다. 정신 활동을 필요로 한 일을 함으로써 삶을 유지해왔는데, 이를 멈추자 자신들의 내면에 그런 정신활동의 원천이 없어 죽음을 맞게 된 것이다. 성장하기를 멈춘다면 죽음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355-366)

 

죽지 않으려면 읽어야 한다. 살기 위해서 읽어야 한다. 읽기는 곧 살아가기고, 살아가는 수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