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법의 원리
헨리 휘튼 지음, 박동실 옮김 / 박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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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법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국가 간의 약속을 법으로 명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헨리 휘튼의 국제법 원리는 현대 법학과에서 배우고 있는 국제법 교과서의 기본 구조를 세운 중요한 책이고 19세기부터 시작된 국가 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라고 본다. 해양법과 전쟁 및 중립에 대한 법률의 경우 그 당시 미국과 유럽의 외교 현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역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축이 되었다고 본다. 그 때 당시를 배경으로 한 소설과 영화를 볼 때 더 깊이있는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대사회의 국제법과 비교를 해보자면 19세기와 달리 현재는 국제기구(UN, WTO 등)이 존재하고 각 나라의 주권을 존중하며, 유럽과 미국 위주의 관습보다는 각 나라의 문화를 어느 정도 수용한 국제관습법이 존재한다는 차이가 있을 것 같다. 헨리 휘튼은 해양법에서 공해의 자유를 강조하였지만, 1982년에 UN해양법협약이 생기면서 세분화된 국토가 지정된 것이 다른 점 같다. 인도법도 제네밥협약이나 국제형사재판소가 생기면서 보다 인권적이고 인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법학과가 아니라서 국제법의 이해를 읽으면서 익숙하지 않은 언어도 있었지만 그래도 국제법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흥미롭게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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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을 부정하라 - 부정적인 생각에 끌려가지 않는 감정 훈련법
앤서니 이아나리노 지음, 김하린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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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부정적인 생각에 자주 쉽게 휩쓸리는 이유는 뇌가 '부정 편향'으로 진화하였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자극에 예민해 지는 것은 위협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에 인간의 뇌는 부정적인 감정을 먼저 처리하도록 설계되었다. '부정을 부정하라'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무조건적으로 억제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감정을 강제로 억제하면 결국 언젠가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긍정성을 체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제안한다. SNS을 사용하여 자존감에 스크레치가 가는 것 보다는 삶을 만족도를 높여주는 감사일기를 쓰고, 사회 유대감을 강화하고 자신에 대한 긍정성을 찾을 수 있는 이타적인 행위를 반복하며, 운동과 자연식 섭취로 건강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회복탄력성은 스스로가 부정적인 감정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긍정적인 감정을 더 자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심리적, 신체적으로 건강해야지 회복탄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당연한 소리 같다. 매일 100% 긍정성으로 산다는 것은 무리지만, 부정적인 생각을 빨리 버리고 긍정회로를 돌리는 회복탄력성이 내 삶에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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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어디에 살고 있을까 - 싱가포르 길고양이 동네 관찰 보고서
아틀리에 호코 / 프레스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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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동네 고양이 일지를 보기에 앞서 싱가포르에서는 공영주택 제도(Housing&Development Board 제도, HDB)를 운영하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국가에서 공급하는 공영주택 제도로 싱가포르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HDB 아파트에서 거주를 한다. 싱가포르의 경우 국토의 90% 이상이 정부 소유이며, HDB 주택을 99년 임대 형태로 분양이 된다는데 주택 안정성 확보 차원이라는 부분에서는 흥미로웠다. 아틀리에 호코는 앨빈 호와 클라라 코 역시 HDB 공영주택에 살면서 동네 고양이의 서식지 파악을 하였다.

HabitCAT은 아틀리에 호코 사장 2명이 거주하는 HDB 외부 공간을 고양이의 시선으로 재해석하였다. 시간대별로 빛의 채광, 바람의 방향, 사람의 이동, 서식하고 있는 고양이 4마리의 동선이 그림으로 나타났다. 건물과 건축으로 지형을 나누는 방법을 처음 봤는데, 내가 느끼는 것과 디자인적으로 구획을 나누어 정리한 방법이 되게 새롭다고 느껴졌다. 특정 고양이가 이동하는 방향이나 성격적인 특징이 보여서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또 다시 알게되어서 즐거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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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 거야 - 흔들리고 지친 이들에게 산티아고가 보내는 응원
손미나 지음 / 코알라컴퍼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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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은 한국인에게 유행같은 것이다. 왜인지 알 수 없으나, 다수의 한국인에게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가 일종의 공통된 버킷리스트 같은 것이 되었다.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를 하고 싶어서 걷는 사람에게 뭐라 할 수는 없으니 그저 다른 사람이 가고 유명한 사람이 가니까 따라가는 순례라면 가지 않기를 바란다. 손미나라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따라서 산티아고를 걸은 것이 아니라 걷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산티아고로 떠난 것이라 생각한다. 손미나 아나운서가 그 길에서 어떤 것을 느꼈는지 알 수 없으나 삶을 살면서 걷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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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 웨더 - 뜨거워진 세상의 진실
존 베일런트 지음, 제효영 옮김 / 곰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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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맥머리에서 일어난 화재는 그 지역에서 살고있는 인간동물 군집 전체에게 상당히 충격적인 일이었다. 뜻하지 않은 화재로 인해 집을 잃고, 생계를 걸고 오일샌드에서 일한 노동자의 모든 것을 불태워버렸다. 문제는 산불이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인간동물이 석유와 맺은 계약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자연적인 상태에서 발생한 산불과 달리 인간 동물의 욕망으로 높아진 기온과 메마른 숲에서 붙은 불은 더 크고 오래 지속되며 모든 것을 집어삼켜버린다. 포트 맥머리에서 일어난 불은 단순히 인간동물의 1회성 비극이 아니라 지구가 새롭게 만드는 기후변화의 한 장면이다. 지구는 꺼지지 않는 불을 만들어 인간동물이 만든 모든 것을 없애버리고 다시 새로운 형태의 사회를 만들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숲을 없애고, 대지를 뒤엎으며, 바다의 수온을 높여 빙하를 녹이는 인간 동물의 활동은 결국 부메랑이 되어 다시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인간동물은 지구의 생태계와 함께 살아갈 방법을 다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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