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추어리 농장 - 동물과 인간 모두를 위한 선택
진 바우어 지음, 허형은 옮김 / 책세상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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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기 거의 바로 전에, [12초마다 한 마리씩]이라는 가축도살에 관련된 책을 읽었다.

공장식 도축 과정에서 보여지는 동물학대와 인종(혹은 저소득층에 대한)차별, 인간성 말살...

생추어리 농장의 처음은 이 공장식 도축이 동물들에게 얼마나 비인도적인지부터 시작이 되었고,

그 때문인지 초반에는 [12초마다 한 마리씩]에서 묘사된 부분이 떠올랐다.

이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비인도적인 공장식 도축이 동물과 인간을 모두 학대학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하여 더욱 더 빨라지는 기계식 시스템 속에서 인간의 감정은 점점 무뎌져 동물에게 감정이 없고, 고통을 주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동물은 지속적으로 학대을 받으며 도축이 되고, 도축이 불가능한 상황-다우너가 되었거나 도축이 되기전 죽음으로 이르게 되고, 혹은 다우너인 상황이 죽음으로 오해를 받아 도축도 정상적인 수의사의 치료도 받지 못한-이 된다.

생츄어리 농장을 처음 만든 활동가들은... 처음에는 이 공장식 도축의 비인도적인 상황과

다우너들의 동물복지를 위하여 운동을 하게된다.

다우너들가 치료를 받게 해주던가, 아니면 인도적으로 안락사를 시켜달라는 운동을.

다우너가 도축이 되어 식료품으로 납품이 되면 그것을 먹는 사람의 복지에 문제가 생기고,

다우너 상태로 서서히 죽게 만드는 것은 비인도적이니. 차라리 고통없는 죽음을 달라며.

하지만 도축장은 이것을 거부한다. 단지 비용이 추가되어 자신들의 이익이 그만큼 깍이므로.

결국 생추어리 농장 활동가들이 이기게 되지만.

 

앞 부분의 내용을 간략히 썼지만, 책이 진행 될 수록 공장식 도축 뿐만이 아니라

공장식 사육(크레이트, 집단 밀집 사육)이나 최대 이윤을 위한 개량종(자연적인 유전형질의 변화)

그리고 단일품종 재배가 얼마나 동물의 복지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얼마나 비인도적이고, 동물의 자연적인 모습을 파괴하는지 묘사한다.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아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모습이라 하면서.

공장식 도축과 공장식 사육장에서 보여지는 동물의 모습이

생츄어리 농장이나 자연스러운 행동을 하는 동물의 모습과는 많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최대의 이익을 위해서 동물학대를 하는 모습과 그 일을 진행하게 되는 노동자의 인권이 침해되는 상황이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더욱더 이헤가 되지 않는 부분은 기업은 최대 이익이 나도 이익에 대한 부분을 독식하지

밑바닥에 있는 사람에게 절대 주지 않는데도, 공장식 도축장과 공장식 사육장이 있는 마을에서는

그런 기업의 이익을 정당화 하는 것이었다.

자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이유만으로.(그들에게는 그것만이 전부이기에...)

 

써져있는 내용은 너무나 절망적인 내용이었지만 그래도 희망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여러 단체가 연합하여 동물의 학대를 방지하고, 공장식 사육이 아닌 자연스러운 가족농장을 꿈꾼다는 것과

다수의 활동가가 10년 이상 2~30년 동안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고

그로인해 다양한 동물학대방지법이 만들어졌다는 점,

동물 학대를 반대하는 생각이 다수의 사람에게 퍼져나갔다는 것이다.

비록 아직 북미와 유럽의 이야기지만.

 

나는 꿈꾼다. 한국에서도 가축동물복지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기를

그리고 가축동물을 위한 쉼터가 마련되기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생츄어리 농장을 비롯하여 가축동물보호소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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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호 칠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가 뮤지컬로 다시 찾아온다.

 

 

작년에(2012)에서 봤었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인현형님, 박현오빠와 함께.

영상촬영을 하려고 했는데 두 형님이 뮤지콜을 꼭 보고 싶다고 하셨다.

근데, 무개 200kg이 넘는 휠체어가 두 대인 상황에서 활동보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나 하나고,

대학로 소극장은 휠체어가 절대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대극장 뮤지컬을 고를 수 밖에 없었다.

몇몇 사람들이야 휠체어랑 사람이랑 분리해서, 사람만 좌석에 앉으면 되지 않겠느냐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되게 무례한 생각이다.

너 같은면 니 다리 짤라서 밖에다 두고 갈래? 이거랑 비슷한 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아무튼 형님들이랑 충무아트홀에서 보고나와 감상평을 들으니, 혁명하고 귀족들 죽이는 모습이 마음에 드셨단다.

신당역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기에 쫌 많이 불편한 것과, 휠체어석이 좀 가까이 있어서 무대 앞에서 보고싶다고는 하셨지만.

 

두 도시 이야기를 책으로 한 번 읽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올해 다시 뮤지컬을 하게 되었단다.

이번에 공연을 보게 되면 책도 제대로 읽고 가야겠다. 캐스팅도 궁금하고.

사실 작년에 두 도시 이야기를 보게 된 이유가 캐스팅 때문...ㅋㅋㅋㅋ

시드니 칼튼 역에 윤형렬 배우와 류정한 배우가 캐스틴 되었거나 하는 그런게 아니라

이정화배우님이 좋았다.

2007년, All Shook up 때부터 좋아하다는. ㅋㅋㅋㅋㅋ

그래서 다른 가본 정보 하나 없이 이정화배우님 공연하는거 보고싶다는 일념으로 두 도시 이야기를 보자고 했는데,

감사하게도 두 형님이 대뜸 그러자고 동의를 해주셔서 잘 봤다.

 

하지만, 나쁜 점은... 원래 책이나 영화가 원작이면 다 보고 가는데

워낙 급작스레 결정하고, 바로 예매하고 이틀 뒤에 공연을 보게 된 거라 책을 읽을 시간이 전혀 없었다는거다.

프랑스 혁명은 익히 잘 알고 있다지만, 원작을 읽고 가는 거랑은.. 그래도  많이 다르니까,

 

-두 도시 이야기-

최고이자 최악의 시절, 18세기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한 남자의 숭고한 사랑이야기.

이지만, 2012년 황인현, 박현, 박나윤에게는 최고이자 최악의 시절 세상을 바꾸는 것은 민중혁명 뿐이다 라는 교훈을 준 뮤지컬입니다.

 

2013년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를 기대하며, 나는 오늘부터 책을 읽겠다.

그러나저러나 아직 캐스팅 발표가 안 났던데(당연한 건가? 아직 이른가?)

언제 캐스팅 발표 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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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들 (2disc)
송일곤 감독, 이승비 외 출연 / 플래니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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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에는 뮤지컬로, 그 다음에는 연극으로 알게 된 [마법사들]을 드디어 영상으로 보게 되었다

 

2009년 마법사 밴드라는 뮤지컬은 영화보다 가벼웠다.

뮤지컬이라는 특성도 있었겠지만, 탱고가 아닌 락이 나오면서 한층 더 밝은 분위기였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은 밴드 결성 초기의 상황이 나와서 극의 이해를 더 높이려고 노력했다.

그 때문에 신비로운 분위기는 반감되었지만...

 

얼마 전 보게 된 연극 마법사들은... 결국 내가 이 영화의 DVD를 사고 영화를 직접 보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잘 해서가 아니라 너무 못 해서.

연극 마법사들은 영화의 스토리텔링을 그대로 옮겨왔는데, 그게 실패의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영화 마법사들이 연극처럼 원테이크로 촬영되었지만, 카메라워킹과 줌인/줌아웃, 선택적인 프레임으로 인해 신비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원테이크라지만 연극보다는 세트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데다, 암전이 없어 일관성 있는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극은 암전과 함께 평면적인 무대로 인하여, 영화와 같은 스토리텔링을 쓸 수가 없는데 연출의 미학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영화 마법사들.

원테이크로 촬영된 영화이기에 중간에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촬영을 했다지...

묘한 마력이 있는 영화이다. 영화 중간중간 들리던 탱고음악처럼.

 

암전도 없이, 편집도 없이 카메라 흔들림 마저도 영화의 일부로서 촬영이 된 영화.

신기하고 신비한 영화였고 뮤지컬과 연극과 비교할 수 없는 울림을 전해준 영화였다.

이 느낌을 뮤지컬로 연극으로 만들고 싶어하던 연출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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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아이들
치 쳉 후앙 지음, 이영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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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사가 있고, 가난때문에 거리에서 살게된 아이들을 돕기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몇 사례를 책으로 내어서, 거리에서 살게된 아이의 비극적인 삶을 알리고

이 아이들을 위한 무언가를 한다.

너무나 뻔한 이야기이다.

나는 이 뻔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싫다.

 

치 첸 후앙 같은 사람이 이 사람 한 명 뿐이었을까?

볼리비아의 아이들만 이런 고통을 겪을까?

치 첸 후앙이 겪은 사건은 1990년대이다. 이런 일들이 1990년대에만 있었을까?

과거에도 없었고, 현재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을까?

이 모든 질문의 대답이 "NO"라는 것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볼리비아에만 거리의 아이들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 대륙, 특히 사하라 이남 지방의 아이들도 거리의 아이들이다.

볼리비아가 위치한 남아메리카 대륙의 많은 나라의 아이들도 거리의 아이들일 것이다.

인도와 중국의 아이들도 거리의 아이들이고, 아시아 지역의 아이들고 거리의 아이들이다.

제3세계의 아이들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일본 같은 경제대국에도, 한국에도 거리의 아이들이 있다.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고, 미래에도 있을 문제이다.

 

이 책에서 봐야할 문제는 볼리비아에 사는 거리의 아이들의 위생상태나 심리적 안정, 평안한 삶에서 벗어나있다가 아니다.

과거부터 존재한 가난의 비극이 현재에도 해결되지 않고, 미래에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가 이다.

UN에서는 21세기에 2015년 까지 MDGs라는 것 달성하는게 목표였다.

(MDGs : 국제연합 참여국은 2015년까지 빈곤의 감소, 보건, 교육의 개선, 환경보호에 관해 지정된 8가지 목표를 실천하는 것에 동의하였다. 주요 내용으로는 1. 극심한 빈곤과 기아 퇴치, 2. 초등교육의 완전보급, 3. 성평등 촉진과 여권 신장, 4. 유아 사망률 감소, 5. 임산부의 건강개선, 6. 에이즈와 말라리아 등의 질병과의 전쟁, 7. 환경 지속 가능성 보장, 8. 발전을 위한 전세계적인 동반관계의 구축을 들 수 있다. 출처 네이버)

하지만 이 목표가 2013년 지금 얼마나 달성이 되었을까?

얼마나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몇 년 전부터 이 목표가 실현되기 힘들다는 보고서를 가끔씩 접하고 있다.

국제연합이라는 곳에서 빈곤을 줄이기 위하여 세운 목표도 제대로 달성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선진국의 부자들에게 집중된 부의 양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이 부가 가난하다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질 가능성이 너무 적기 때문에.

이 문제를 당장 없애려면 엄청난 경제적 혁명이 필요한데, 이 경제적 혁명의 크기가 얼마나 될 지 알 수 없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실제로 혁명이 일어났을 때 파급력 등이 실제로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당장 이런 일들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포기를 할 수는 없기에, 많은 사람들은 생각했다.

그 중의 하나로 나온 것이 바로 이런 책들이다.

숫자가 아닌 실제적인 사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구호단체 등에 돈을 모금해 어떠한 일을 하는 것.

이런 책들은 정말 많다. 유니세프나 UNHCR 뿐만아니라 국제구호단체에서도 이런 책을 많이 만든다. 사람들이 잘 모를 뿐이지.

대상도 다양하다. 이 책처럼 아동이 주인공일 때고 있고, 인권이 억압된 사람들, 동물도 있다.

 

문제는 우리가 이러한 책을 읽고 잠시만 슬퍼하고 동정할 뿐, 그 이상의 발걸음을 나타내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돈 1,000원이라도 내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 잠깐의 관심이라도 좋지만, 단발성 관심은 오히려 사람을 화나게 할 뿐이다.

 

이 책에 나온 사람을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권감수성으로 대하는 것.

인권감수성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것.

돈 1,000원, 10,000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함께 해 줄 것.

그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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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아이 - 우리는 어떻게 공모자가 되었나?
한종선.전규찬.박래군 지음 / 문주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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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내가 모르는 당신은 장애인거주시설에 대해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아십니까?

 

이 책을 읽고 몇 달 동안 리뷰를 쓰지 못 했다.

무슨 말을 어떻게 써야 할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전혀 모르겠어서.

내가 쓰는 이 글을 읽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테고,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겠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이 글을 읽을테니까.

 

내가 지금 일 하는 곳은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살았던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립을 하게끔 지원하는 곳이다. 나를 제외한 다른 활동가 모두 (대다수의 사람이)최중증장애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적게는 3~4년 많게는 10년이상 사셨던 분들이다.

장애인과 같이 어떤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장애인거주시설을 설명할 때, 나는 영화 도가니에 나왔던 학교기숙사가 장애인거주시설이라 말을 한다. 이거는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온전히 옳다고 할 수도 없다. (장애인)특수학교의 기숙사가 한국의 법에서 장애인거주시설인 것은 사실이지만, 장애인거주시설이 그 한 가지의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동거주시설부터 어른이 사는 시설까지 시설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리고 그 곳의 환경도 시설의 종류만큼 다르다. 영화 도가니처럼 직접적인 인권침해(폭력, 성폭력, 강제성추행 등)이 일어나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설이 인권침해를 하고 있다. 시설이라는 곳 자체가 인권침해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장애인인 움직이기도 힘들고 혼자 먹고살기도 힘든데, 괜히 비장애인과 같이 있다가 무슨 봉변당하는 것보다야 장애인끼리 시설에서 같이 사는 게 더 안전하지 않느냐고.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장애인을 보호해주지 않느냐고.

나는 말한다. 장애인에게 사회가 위험한 곳이라면, 장애가 없는 당신에게도 사회는 위험한 곳이라고. 장애인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면, 당신도 안전하게 보호해줄테니 저기 산골짜기 깊은 곳에서 대신 먹여주고 대신 입혀주고 대신 씻겨줄터이니 당신이 시설에 들어갈 살라고.

시설이라는 곳이 어쩔 수 없이 단체생활을 하다보니, 개인의 자유보다는 규칙이나 규율을 정해놓고 따라야한다. 정해진 시간에 남들과 똑같은 밥을 먹고, 정해진 시간표를 따르다가,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는 것이 시설에서의 삶이다. 이 규칙을 어기면 벌을 받는다. 이게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처럼 친구들과 같이 가는 수학여행이라면 2~3일 좋은 경험이었다며 그냥저냥 참겠지만, 이제 2~30년 평생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라면 그 누가 좋을까?

 

장애인거주시설에 대해 두서없이 길게 쓴 것은 이 책의 내용일 1980년대의 시설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시설에 대한 기억이기 때문이다.

영문도 모른채 시설에 끌려가서 단체생활을 하게되고, 폭력과 폭언, 극한의 인권침해를 받은 사람 중에서 겨우 살아남은 사람이 자신의 기억을 더듬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한 가족이 연고지가 없다고 허위기록되어 그 당시 시설로 들어간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설에서의 삶이 현대의 장애인거주시설의 일상과 그리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당사자가 썼다. "나는 싸이코패스가 될 수도 있었다. 시설에서의 삶이 나의 싸이코패스 성향을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싸이코패스가 되지 않기로 선택했다. 그러면 내가 싸이코패스이기에 시설에 들어가게 된 것처럼 보일 수 있을 테나까. 나는 싸이코패스가 아니고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그냥 옛날 군사정권 시절의 끝난 이야기라고 현재의 장애인거주시설과는 다르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근데 그거는 당신의 생각일 뿐 현실은 생각과 다르다.

장애인거주시설은. 인권침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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