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호 칠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가 뮤지컬로 다시 찾아온다.
작년에(2012)에서 봤었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인현형님, 박현오빠와 함께.
영상촬영을 하려고 했는데 두 형님이 뮤지콜을 꼭 보고 싶다고 하셨다.
근데, 무개 200kg이 넘는 휠체어가 두 대인 상황에서 활동보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나 하나고,
대학로 소극장은 휠체어가 절대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대극장 뮤지컬을 고를 수 밖에 없었다.
몇몇 사람들이야 휠체어랑 사람이랑 분리해서, 사람만 좌석에 앉으면 되지 않겠느냐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되게 무례한 생각이다.
너 같은면 니 다리 짤라서 밖에다 두고 갈래? 이거랑 비슷한 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아무튼 형님들이랑 충무아트홀에서 보고나와 감상평을 들으니, 혁명하고 귀족들 죽이는 모습이 마음에 드셨단다.
신당역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기에 쫌 많이 불편한 것과, 휠체어석이 좀 가까이 있어서 무대 앞에서 보고싶다고는 하셨지만.
두 도시 이야기를 책으로 한 번 읽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올해 다시 뮤지컬을 하게 되었단다.
이번에 공연을 보게 되면 책도 제대로 읽고 가야겠다. 캐스팅도 궁금하고.
사실 작년에 두 도시 이야기를 보게 된 이유가 캐스팅 때문...ㅋㅋㅋㅋ
시드니 칼튼 역에 윤형렬 배우와 류정한 배우가 캐스틴 되었거나 하는 그런게 아니라
난 이정화배우님이 좋았다.
2007년, All Shook up 때부터 좋아하다는. ㅋㅋㅋㅋㅋ
그래서 다른 가본 정보 하나 없이 이정화배우님 공연하는거 보고싶다는 일념으로 두 도시 이야기를 보자고 했는데,
감사하게도 두 형님이 대뜸 그러자고 동의를 해주셔서 잘 봤다.
하지만, 나쁜 점은... 원래 책이나 영화가 원작이면 다 보고 가는데
워낙 급작스레 결정하고, 바로 예매하고 이틀 뒤에 공연을 보게 된 거라 책을 읽을 시간이 전혀 없었다는거다.
프랑스 혁명은 익히 잘 알고 있다지만, 원작을 읽고 가는 거랑은.. 그래도 많이 다르니까,
-두 도시 이야기-
최고이자 최악의 시절, 18세기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한 남자의 숭고한 사랑이야기.
이지만, 2012년 황인현, 박현, 박나윤에게는 최고이자 최악의 시절 세상을 바꾸는 것은 민중혁명 뿐이다 라는 교훈을 준 뮤지컬입니다.
2013년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를 기대하며, 나는 오늘부터 책을 읽겠다.
그러나저러나 아직 캐스팅 발표가 안 났던데(당연한 건가? 아직 이른가?)
언제 캐스팅 발표 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