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5센티미터 신카이 마코토 소설 시리즈
신카이 마코토 지음, 김혜리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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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의 초속 5센티미터는 유명하다. 이제는 초속 5센티미터가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 정도로.


"너의 이름을" 신드롬을 타고 "언어의 정원"과 "초속 5센티미터"의 책도 개정 출간되었다.


"언어의 정원"은 내가 워낙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 책이지만, "초속 5센티미터"는 소문을 들어 알고는 있지만 영상을 보지 못 했다.


책을 읽는 짧은 와중에 상상을 해봤다. 초등학생이 중학생이 되고, 벚꽃이 흩날리고, 여름의 서핑과 어른이 된 타카키.


겨울과 여름 사이의 짧은 봄 같은 초속 5센티미터와 끝나지 않을 더위와 영원한 소나기 같은 여름이 어느새 사라지는 언어의 정원과 달리 "너의 이름은"은 사계절의 한 부분은 아니었고 그래서 신드롬이 된 것 같지만


아무래도 신카이 마코토가 그린 가을과 겨울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신카이 마코토의 다음 애니메이션은 가을 그리고 겨울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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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행동으로 변하는 8가지 방법 - 온은주의 비주얼씽킹 : 입문편
온은주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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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즐거운 이벤트 도서 도착!


"생각이 행동으로 변하는 8가지 방법"은 토즈 홈페이지 이벤트 당첨으로 받았다.


이벤트 도서를 하면 좋은 점은 나의 관심사나 취향과는 상관 없는 도서가 집으로 배달된다는 것이다.

- 이벤트를 통해 받은 책 중 거의 대부분은 나의 성격상 절대 읽지 않았을 것이지만,

- 그래도 평소와 다른 분야의 책을 읽음으로 다른 관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생각이 행동으로 변하는 8가지 방법"은 비주얼 씽킹을 통해 생각을 구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생각의 구체적인 정리를 도와줄 수 있다는데 동의 하지만, 이것이 실천이 될 수 있는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에게 나름 다른 관점을 생각할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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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세상의 끝 지만지 희곡선집
장뤼크 라가르스 지음, 임혜경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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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에 돌란의 최근작 "단지 세상의 끝"을 보고나서 원작이 궁금해졌다.

- 영화가 재미있었다거나 좋다고 느끼지는 않았지만.


양천도서관에 장뤼크 라가르스의 "단지 세상의 끝"이 있어 대출예약을 해두었다.

- 누군가 이미 빌려갔던 상황


장뤼크 라가르스는 "단지 세상의 끝"을 다양한 방식으로 썼고 출간했다.

- 1. 루이가 없이 가족 내에서 루이의 이야기를 하는 ver. > 난 집에 있었지 그리고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

- 2. "단지 세상의 끝"을 확장 개작한 ver. > 먼 나라

- 3. 다양한 변주 ver. > 안녕, 망각 전의 마지막 후회, 잠시 갬


아직 다른 ver.를 읽지 못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것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말 할수는 없다.


"단지 세상의 끝"의 영화와 희곡에서는 일방적인 감정 표현이 폭력적이라고 느꼈다.


"단지 세상의 끝"은 영화와 희곡 모두 캐릭터의 직업, 성격, 상황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 물론 이름/성별/나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있고

- 대사를 통해 영화에서는 루이가 게이&글을 쓰는 직업, 쉬잔이 타투이스트로 추정되고

- 영화와 책 모두 앙투안이 공구 만드는 일을 한다는 정보를 알 수 있지만

- 그런 이야기가 전면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영화에서는 화면으로 보여지지만, 희곡에서는 긴 대사만이 있다.


루이는 생각을 하고, 가족이 루이에게 일방적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이야기한다.


앙투안과 쉬잔, 쉬잔과 루이, 루이와 카트린이 약간의 대화를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앙투안/쉬잔/어머니가 루이에게 일방적으로 무언가를 쏟아내고 있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편지 외에는 교류가 없었고, 그 때문에 뭔가 불만이 생기거나 서로의 일상에 대해 알지 못하기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일수도 있지만.


그 상황이 너무나 일방적이고 폭력적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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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고전극장, 연극 이솝우화


공산집단 뚱딴지


2017. 2. 1. - 2. 12.


산울림 소극장

 

 

산울림 소극장은 언제나 오랜만이고, 늘 오랜만이다.

- 언제나, 늘 오랜만이라고 느껴질만큼 아주 가끔 드물게 간다.


작년, 그러니까 2016년에도 두 번 정도 갔고, 두 번 모두 산울림 고전극장 <프로메테우스>를 보러 갔다.

- 첫 번째 프로메테우스는 공상집단 뚱딴지, 두 번째 프로메테우스는 <공상집단 뚱딴지와 작은신화가 같이 만든 연극>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극단 관계자가 두번째도 뚱딴지 단독 공연이라고 알려주셔서 수정.

-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었던 듯.


연극 <이솝우화>


<프로메테우스>처럼 어둡고 날선 공연일 것이라 예상하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훨씬 더 밝고 따뜻한 느낌의 연극이었다.

- 개념없는 늑대여왕은 꼭 누구를 닮았고, 개구리 두 마리의 궁시렁거림과 걱정도 꼭 누구를 닮았지만.


자연스럽다는게 뭐야?

어른 늑대가 어린 늑대를 구하러 가는게 자연스러운거야.

사랑하는 거랑 같이 있는게 자연스러운거야.


자연스럽다는 것이 뭐냐는 질문에 어떤 답이 나올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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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5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ijifs 2017-02-05 11:11   좋아요 0 | URL
저는 좋게 잘 봤습니다. 공상집단 뚱딴지의 공연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늘 좋았어요

웃는식 2017-02-05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행이네여^^후배가 참여하는 극단인데 반갑네요 ㅎ

sijifs 2017-02-05 17:43   좋아요 0 | URL
그러시군요ㅎㅎㅎ
 

 

 

뮤지컬 미드나잇


2017. 1. 8. - 2. 26.


2017. 1. 27. Cast

비지터 - 정원영, 남자 - 배두훈, 여자 - 김리, 멀티&코러스 - 박주희, 도정연


원작 Citizens of Hell by El chin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뮤지컬 미드나잇은 나의 관심을 끄는 뮤지컬은 아니었다.

 

크라우드 펀딩사이트 '와디즈'에서 뮤지컬 미드나잇 투자 소식이 올라와있었다.

 

증권 통장을 만들어야하지만, 어차피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판단과 함께 한국 무대 공연에 소액 투자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금액은 10만원부터라 못 쓸 돈은 아니었지만, 공연을 보고나서 투자여부를 결정할 생각이었다.

 

아제르바이젠 극작가 엘친이 쓴 글이 원작이니 아마도 배경은 구소련 황제 통치 시절로 예상.

 

피아노와 바이올린 소리에 끌려가기가 무섭게 처음부터 악마같은 놈이 나타났고, 극은 내가 선호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연출자의 연출이나 배우의 연기/노래가 별로였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악마라는 소리를 직접적으로 듣는 비지터보다 공연 소개와 달리 헌신적이라기보다는 겁이 많은 남자와 심약하다는 수식어보다 오히려 화약처럼 터지는 여자가 더 악마 같았다.

 

비지터는 인간의 본성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악마의 매개체지 진짜 악마는 인간이지 않을까?

공연을 보기 전, 고민을 하고 있던 미드나잇의 와디즈 투자는 당분간 보류이다.

 

설연휴 치고는 나쁘지 않은 관객 수(그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돈을 주고 티켓을 구매했느냐와는 별도로)지만, 공연에 공감이 되지는 않았다.

 

무조건적인 성선설을 믿지는 않지만 악마와 인간의 그 사이 어딘가 있는 모습보다는 밝음이 더 좋다.

나는 악마가 나오는 극을 좋아하지 않는다. 악마같은 현실을 공연장에서 경험하고 싶지 않다. 공연장 바깥에도 악마같은 현실은 널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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