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 시즌2 상 - 박연선 대본집 청춘시대 2
박연선 지음 / artePOP(아르테팝)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아침부터 도서관에 갔다가 집 근처 교보문고로 발걸음을 옮겼다.
교보문고에 처음 들어갔을 때, 나름 찾을 정보와 책이 있었는데 드라마 '청춘시대' 대본집이 눈에 들어왔다. 할머니가 보는 드라마 외에 드라마는 거의 보지 않는 편이고 케이블이나 종편 드라마는 더더욱 보지 않는 편이어서 '청춘시대'는 시즌1이고 2고 모두 보지 않았었는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대본집은 눈에 쓱 하고 들어왔다.

관심의 유무와는 별개로 책을 들어 가벼운 마음으로 첫 장을 펼쳤는데, 책은 꽤나 재미있었고 상하 편 모두 한자리에서 읽게 되었다.

드라마를 보지 않았기에 책 표지에 나와있는 인물 중 '키가 크다.'라는 정보가 있는 캐릭터 '조은'만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 이름만 보고서는 이 캐릭터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안 되어서 이야기가 반 이상 진행되고 나서야 성별을 알게 된 캐릭터도 있었다.
- 살면서 일어난 몇 가지 사건으로 인하여 직접 보지 않은 사람을 '이름', '성격', '행동'만으로 성별을 캐치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 예를 들면 이름이 '수진'이었는데 성별이 남성이었던 사람도 있었다.

드라마 대본집은 데이트 폭력, 성폭행(이나 추행)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대본집을 읽으면서 전반적인 드라마의 분위기를 알 수 있었지만 장면은 상상하지 못 했다.
- 차라리 얼굴을 모르면 상관이 없겠지만, 출연 배우의 5명의 얼굴만 알고 표지에 나온 그중 4명이 어떤 캐릭터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장면을 상상할 수도 상상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대본집을 읽으면 느꼈던 부분은 드라마 대본은 영화 시나리오나 연극 희곡집과는 비슷하지만 다른 맥락을 띈다는 것뿐이었다.

나름 새로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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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일기 이후로 두번째로 보는 태국 영화 '배드 지니어스'
영화관에 들어가기 전까지 '배드 지니어스'가 태국 영화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 하고 있었다.
은연 중에 대만이나 일본 영화라고 생각을 하다가 태국 영화라 하니 당황과 기대가 묘하게 섞이기 시작했다.
- 대만/일본 영화가 아니라 당황했지만, 이전에 '선생님의 일기'를 재미있게 보았기에 기대가 일어났다.

'배드 지니어스'는 스릴러에 포함되는 영화였다.
이 영화가 멜로/로맨스/코미디/액션 등등등의 영화는 아니지만, 스릴러 영화에 포함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아시아 문화권(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모두)에게 시험과 수능이 <스릴러>스러워서 그런가?

공부를 (거의 천재급으로) 잘하는 린.
공부를 잘 하기에 장학금을 준다는 학교로 전학을 가는데(태국의 교육 시스템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몰라 영화에 나온 학비가 비싼지 학교가 어떤식으로 운영되는지 1도 모르겠어서 그에 대한 언급은 못 하겠다.), 거기서 (집에 돈은 좀 있는 것 같은데 공부를 못 하거나 관심이 없어 성적이 잘 안 나오는) 그레이스와 절친이 된다.

자. 학교 연극에 참여하려면 일정 평점을 넘어야 하는 그레이스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지만, 결국 안 되니까 답안지 자체를 아예 주고 이 사건 때문에 학교 내 "집에 돈은 많고 공부는 못/안 하는데 부모님의 기대에 맞는 성적은 최소한 받아야 하는" 부잣집 자식놈이 린한테 제안을 한다. "돈을 줄테니 답을 알려달라."

영화 초반부에 나는 주인공 린이 그냥 공부에 재능이 있거나 잘 하면 천재겠거니 생각을 하였는데, 영화를 볼 수록 더 무모한 답 알려주시를 할 때마다 린은 그냥 천재가 아니라 설계자이며 계획자이고 뭘 하든 잘 하는 인간, 성공하는 인간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1. 돈을 받은데 대한 책임감으로 돈을 낸 인간이 최소한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의 설계, 2. 자신도 컨닝을 한 사람도 안 들키게 하기 위해서 치밀하게 작전을 짜는 모습, 3. 짧은 시간에 문제를 다 풀고 계획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능력, 4. 압박과 긴장에 쫄려도 할 일은 하는 모습
이 4가지 이유 때문에라도 이 사람은 엄청난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 능력을 컨닝에 쓴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린처럼 공부를 잘 하지만 대담함, 치밀함, 계획이 허술한 뱅크는 정말 선비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린은 기업가라면 뱅크는 학교 선생이나 학자나 교수나 연구원을 해야한다. - 영화 말미에 가서는 약간 성격이 바뀌었지만.

사실 나는 린과 뱅크 모두 약간의 돈이 있는 집의 자식이었으면 "돈을 벌겠다."는 목적 하나만으로 나쁜 계획을 세우지 않았을거라는 믿음이 있다. 목적이 있기에 그 좋은 머리를 효과적으로 쓰기는 했지만 그게 결국 옳은 일은 아니었으니까.

린의 친구 그레이스와 부잣집 도련님 핏처럼 돈은 많고 공부 능력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노력도 거의 안 하는데 좋은 결과만을 바라는 이런 도둑 심보 같은 인간 때문에 "능력"이 있고 "노력"을 하는 사람이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니 화가 나기는 했다. 영화 맨 마지막에 파티를 하다가 약간 허탈해하는 두 사람의 표정이 컨닝을 도와준 린을 잃어 더 이상 컨닝을 할 수 없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 그레이스나 핏 같은 사람에게 많은 것을 바라는 부모 문제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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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2017. 10. 18. - 11. 5.


2017. 10. 21. 관람


​이호재, 김재건, 이정미, 김지원, 오민석, 이승주, 우정원, 문병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예술의 전당에 있는 CJ토월극장에는 간만에 갔다.

- 작년 6월에 극단 여행자의 한 여름 밤의 꿈을 보고서는 1년 이상 가지 않았으니까.


연극 <렛미인>을 보러 갔을 때, 티켓을 찾는 곳과 입장하는 곳이 떨어져있어 고생했던 기억 때문에 이번에는 일찍가서 티켓을 찾았다.


전반적인 공연의 내용은 공감이 가지 않았지만, 마가렛에게는 약간의 동정을 던진다.


'게이'라고 오해받는게 정말로 싫은건지, 친구의 죽음이 슬픈건지, 자기자신의 성정체성을 알 수 없거나 밝힐 수 없어서 괴로운건지 지, 스포츠 스타로 성공하지 못 한 자신이 싫은건지 넷 다 모두인지 아니면 모두 아닌지 알 수 없는 둘째 브릭과 사랑하는 자식인건 알겠다만 굳이 알콜중독에 자기연민에 빠져있는 브릭에게 농장을 물려주고 싶은 빅파파한테는 공감하기 싫었다.


무슨 속셈인지 뻔하다만 아버지 죽을 때 되니 농장 물려받겠다고 잔머리 굴리는 매이와 구퍼는 당연히 마음에 안 들었고.

- 농장이 2만8천 에이커라니 굳이 따지자면 억대 자산인가본데, 탐은 나겠다만 너무 해보였다.


마가렛의 행동이나 농장을 물려받고 싶어 임신했다고 거짓말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서글퍼보였다.


브릭을 사랑하고, 브릭의 절친(인지, 동성 애인인지 알 수 없지만) 스키퍼가 죽은 원인 제공자이기에 죄책감이 있고, 그녀 입에서 나오는 대사로 생각해보았을 때 부자로 살지 않았을 생활.


"둘 중 하나는 있어야 한다. 젊거나, 돈이 있거나." 이 대사를 던지는 마가렛은 정말 돈 때문에 힘든 삶을 살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돈이 어떤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때에 따라 제일 쉬운 문제를 제일 간단하게 해결해주는 도구이니까.


브릭에게는 알콜이 마가렛에게는 돈과 브릭이 위안이었을까?


마가렛의 거짓임신 발언으로 극은 끝이 나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위안은 아직 찾지 못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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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it! 쉽게 만드는 워드프레스 웹사이트 - 설치부터 꾸미기까지 체계적인 순서로 전과정을 한눈에! Do it! 시리즈 18
이태원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워드프레스로 홈페이지든 블로그든 만들어보고싶은데 개념을 잘 못 잡겠어서 도서관에서 한 번 워드프레스가 들어간 아무 책을 빌려서 읽어보았다.


중간 이후부터는 직접 만드는 법, 운영하는 법, 글 쓰는 법 등 실전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직접 컴퓨터를 보면서 하지 않으면 개념이고 뭐고 안 잡힐 내용이기는 했다.


그래도 초반~중반은 워드프레스에 대한 개념을 잡고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감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실제로 설치를 하고 만들어 운영을 해봐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기는 했지만.


웹페이지를 잘 모르는데 워드프레스를 하고 싶은 사람이 많을텐데, 아무 것도 모른 채로 업체에 맡기거나 다른 사람한테 조언을 구하는 것보다는 일단 아무 책이라도 읽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물론 이게 2015년에 나온 책이고 지금은 워드프레스 ver.가 좀 바뀌어서 실전적인 운영은 제일 최근에 나온 책을 보고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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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리예술축제 2017

한국, 현대무용, LDP무용단

무용수 : 류진욱, 천종원, 김성현, 강혁, 윤나라, 임종경, 이정민, 정건, 장지호, 임샛별, 김보람, 김수인, 정록이, 이주희, 양지연, 한윤주, 이홍

공연명 : 룩룩

공연날짜 : 2017. 10. 7. 18:30

공연장소 : 서울광장


서울거리예술축제2017에서 마지막으로 본 공연은 LDP의 룩룩이었다.


올해 4월 아르코예술극장에서 LDP 정기공연으로 했던 작품인데, 시간이 잘 안 맞아서 못 봤는데 이번에 서울거리예술축제2017에서 한다는 사실을 알고 처음부터 보려고 마음먹었었다.


대학로에서 별과 헤어진 후, 시청으로 갔는데... 박근혜 지지자 여러분께서 시위&집회를 하고 있었다. 이럴수가...


잔디광장 안에 사람도 많았지만, 시위&집회 때문에 LDP의 공연은 30분 연기되었고 싶지어 1시간 공연이 반으로 뚝 잘려서 30분만 공연을 하였다.


하아... 박근혜 지지자 여러분. 누구를 지지하던지간에 개인 자유지만... 공연을 방해하는 행동은 내가 못 참겠습니다.

 

 

앞자리는 이미 자리가 없어서 뒷편으로 왔는데, 뒷편에도 사람이 이미 많았다.


결론은 공연도 잘 못보고,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다.


그럼에도 LDP 단원의 춤은 엄청 잘 추더라.


LDP 공연은 길거리 공연 말고, 나중에 공연장에서 제대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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