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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의 모든 것(폭탄세일) - [초특가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 올리DVD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학원에서 하는 액티비티로 오랜만에 스페인 영화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사실 영화를 보기 전까지 까먹고 있었는데 대학교 1학년 때, 영화 철학 어쩌고 하는 과목에서 봤던 영화였다. 그 사실을 잊고 있었던 이유는 이 영화를 보는 수업 때, 나는 엄청나게 잘 잤기 때문이지. 그 때나 지금이나 일관되게 내 취향은 아닌 영화였다.
이 영화가 싫었던 이유 중 하나는 주인공 마뉴엘라의 옛 남편이자 로사를 임신시키고 두 명의 에스테반의 아빠인 로라 때문이었다. 나는 로라가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성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결혼을 한 사람으로서 외국에 나가서 아내 모르게 가슴확대수술을 하고, 에이즈에 걸린 상태에서 로사와 성관계를 맺어서 아기를 임신시켰으며 결국 로사까지 HIV 바이러스 감염에 에이즈 발병을 하게 된 원인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선택이나 행동에 대한 변명은 하지 않았지만 그저 그 사람의 행동이 싫었다. 그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
첫번째 아들은 마누엘라의 임신 사실 자체를 몰랐다하더라도 로사의 성관계에서는 분명히 자신의 AIDS 발병을 알고 있는 상태였다. 발병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성관계를 했다는 것 자체가 책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는 인간 아닌가? 그러고서 태어난지 한 달 된 아기를 아비라고 안고 있으니 로사 어머니가 빡이 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자신의 아들인 에스테반의 사망 이후 상처받은 마뉴엘라는 공감할 수 있었지만 그녀처럼 살고싶지는 않았다.
- 근데 이 영화에 페넬로페 크루즈나 나왔다는 사실을 어제 알았다. 하하하. 페넬로페 크루즈의 모든 영화를 다 본 것은 아니지만 나름 팬인데 얼굴을 보고도 몰랐어. 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