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블루레이] 조커 (2disc: 4K UHD + 2D) - 아웃케이스 없음
토드 필립스 감독, 호아킨 피닉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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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조커를 봤다. 스페인에서 본 몇 번째 영화였더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 것을 세는 타입은 아니니까.

영어로 말을 하고 스페인어 자막이 지나가는 영화 조커는 이따금씩 너무 어려운 단어가 나타났다. 영어로도 스페인어로도 알 수 없는 단어 때문에 영화를 보는 것이 힘들었다. 아니 사실 모국어로 들을 수도 읽을 수도 없었기때문에 영화 조커를 보는 것이 힘든게 아니었다. 흡사 호아킨 피닉스의 1인극 같았던 영화 조커에서 주인공 아서 플렉이 처해진 상황이 너무 힘들게 느껴졌다. 처음부터 길거리의 개념없는 청소년 무리가 그가 일을 못 하게 하고 집단 폭행을 하는 상황에서부터 그의 삶이 꼬였다는게 여실히 느껴졌다.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았고, 그는 힘들게 살았다.

아서 플렉의 살인과 조커로 대변되는 광기에 대해 동의하고 싶지 않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폭력은 그리고 살인은 해서는 안 될 선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상황에 공감했고 그가 악에 바친 감정에 동의했다. 어디에서든 늘상 자주 겪는 일이니까. 한국에서는 비건이라는 이유로 스페인에서는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무시받고 많은 사람이 차별적인 언어와 행동으로 나를 대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조커처럼 행동할 때가 많다. 사람을 죽인다는 뜻이 아니다. 폭력에 폭력으로 대항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깔보는 사람은 폭력으로 응징하지 않는 이상 개념이라는 것을 챙기고 다니지 않거든. 대화로서 공감하자는 말은 개념이라는 것을 챙길 때 할 수 있는 소리이다.

스페인어 더빙판으로 한 번 더 보려고 했지만 어둠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싶지 않아 그만뒀다. 조커를 2번 본다면 내 마음이 너무 어두워질 것 같았다. 이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제발 개념을 챙기고 다니면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그러다 너 죽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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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의 모든 것(폭탄세일) - [초특가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 올리DVD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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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서 하는 액티비티로 오랜만에 스페인 영화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사실 영화를 보기 전까지 까먹고 있었는데 대학교 1학년 때, 영화 철학 어쩌고 하는 과목에서 봤던 영화였다. 그 사실을 잊고 있었던 이유는 이 영화를 보는 수업 때, 나는 엄청나게 잘 잤기 때문이지. 그 때나 지금이나 일관되게 내 취향은 아닌 영화였다.

이 영화가 싫었던 이유 중 하나는 주인공 마뉴엘라의 옛 남편이자 로사를 임신시키고 두 명의 에스테반의 아빠인 로라 때문이었다. 나는 로라가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성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결혼을 한 사람으로서 외국에 나가서 아내 모르게 가슴확대수술을 하고, 에이즈에 걸린 상태에서 로사와 성관계를 맺어서 아기를 임신시켰으며 결국 로사까지 HIV 바이러스 감염에 에이즈 발병을 하게 된 원인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선택이나 행동에 대한 변명은 하지 않았지만 그저 그 사람의 행동이 싫었다. 그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

첫번째 아들은 마누엘라의 임신 사실 자체를 몰랐다하더라도 로사의 성관계에서는 분명히 자신의 AIDS 발병을 알고 있는 상태였다. 발병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성관계를 했다는 것 자체가 책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는 인간 아닌가? 그러고서 태어난지 한 달 된 아기를 아비라고 안고 있으니 로사 어머니가 빡이 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자신의 아들인 에스테반의 사망 이후 상처받은 마뉴엘라는 공감할 수 있었지만 그녀처럼 살고싶지는 않았다.

- 근데 이 영화에 페넬로페 크루즈나 나왔다는 사실을 어제 알았다. 하하하. 페넬로페 크루즈의 모든 영화를 다 본 것은 아니지만 나름 팬인데 얼굴을 보고도 몰랐어. 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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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SE (2disc) - [초특가판]
조나단 드미 감독, 안소니 홉킨스 외 출연 / KRCnet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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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영어 + 스페인어 자막으로 양들의 침묵을 봤다. 사실 한니발 시리즈는 1도 안보고 관심도 1도 없는데 영화를 보러가기로 해서 영화를 보기 전에 사전조사를 좀 하고 갔다. 양들의 침묵에 조디 포스터가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다.

영화를 보면서 재미있다기보다 법의학과 범죄심리학을 위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내가 법의학과 범죄심리학에 관심이 많거나 전공이었거나 관련 직종에서 일을 했다면 다른 관점으로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내내 불편했고 불안한 감정이 들었다. 여성만을 납치하여 죽이는 범인, 그리고 남초직장에서 성공하는 여성에 대한 시선때문인지 아니면 한니발에 스승의 감정을 느끼는 클라리스 때문인지 잘 알 수 없었다. 이 영화 개봉년도가 1991년이라는 점을 생각해보았을 때, 내용은 물론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는 신박했을 것 같다.

한국에 돌아가면 한국어로 책을 읽어보고 싶지만, 시리즈물 전체를 영화로 보거나 책으로 읽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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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라이온 킹 - 초도한정 캐릭터 엽서(8종)+골드엠보싱 스티커
존 파브로 감독, 도날드글로버 외 목소리 / 월트디즈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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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라이언 킹을 본 소감을 적어보겠다. - 꽤 오래 전에 본 적이지만.

스페인에서 라이언 킹 개봉은 한국과 거의 비슷한 날짜에 하였다. 디즈니가 헐리웃 대개봉이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라이언 킹은 Yelmo cine에서 3D로 관람하였고, 영어+스페인어 자막에 3D 안경 값을 포함하여 10유로 정도에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라이언 킹은 Cine Lys에서 봤는데 그냥 2D에 스페인어로 하는 라이언 킹을 봤다. 여기는 2D인데 9유로.

내용은 이미 알고 있으나 생각보다 일찍 끝나는 것 같아 나중에 인터넷을 뒤져보니 애니메이션에 나왔지만 실사영화에서 삭제된 부분도 있었다. 상당히 많은 사람이 애니메이션과 다르게 동물의 표정으로 감정을 읽기 어려워 재미가 반감되었다는 후기를 쓰던데 그게 싫으면 동물 실사 영화를 안 보시면 된다. 나는 오히려 동물이 너무 사람같이 표현되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실사 영화를 만들면서 실제 동물의 서열구조 등을 제대로 표현한 점(특히 하이에나의 서열구조. 일반적으로 하이에나는 암컷이 우두머리이며 암컷의 몸 크기가 수컷보다 크다.)이 좋았다.

다음 실사영화는 무엇이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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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엑스맨 : 다크 피닉스 - 아웃케이스 없음
사이먼 킨버그 감독, 소피 터너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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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본 두번째 영화인 엑스맨:다크피닉스.

다행히 이번에는 스페인어 더빙은 안 하고 영어 + 스페인어 자막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아직까지 영어 듣기에 익숙한 나를 발견하며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강제로 영어수업에 참여한 것이 헛되지 않았다라는 사실을 느꼈다. 스페인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영어보다 스페인어가 더 잘 들리게 해야겠다.

엑스맨:다크 피닉스를 보면서 도대체 감독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 애매하다고 느껴졌다. 엑스맨의 전작에서 나는 세계에 퍼져 있는 낯선 것에 대한 불안감, 그것 때문에 등장하는 차별이라는 감정을 엑스맨을 통해서 보여졌다고 느꼈다. 뮤턴트가 가지고 있는 낯선 모습, 그리고 알 수 없는 능력에 대한 두려움은 어떤 면에서는 강력한 힘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지만 전 세계에 퍼져있는 각종 혐오(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등)의 단면으로도 보였으니까. 그리고 두려움에서부터 파행되는 혐오때문에 뮤턴트를 공격하고 그 때문에 가족이 해체되는 일 등을 보면서 매그니토와 프로페서 X의 갈등을 공감했다.

근데 이번 엑스맨:다크피닉스는 뭔가 애매하다. 초능력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딸을 버리는 아버지부터 시작해서 진 그레이한테 사실을 말하지 않는 프로페서 X의 모습까지야 그럴려니 하는데 그 외 서사가 매우 별로였다. 갑자기 미스틱 죽고, 이상한 외계인 나타나고 말이다.

다른 엑스맨 시리즈가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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