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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 여행지보다 더 설레는 테마별 호텔 여행 28
김다영 지음 / 반니 / 2018년 7월
평점 :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도서관에 있는 여행관련 책장을 살펴보다가 특이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빌리게 되었다. 이 책이 왜 특이하다고 느꼈냐면 바로 '호텔' 때문이다.
사람마다 여행을 즐기는 방식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도보 여행을 즐기고 어떤 사람은 쇼핑을 하기 위해서 여행을 하는 사람도 있다. 나의 경우는 주로 현지 사람이 사는 방식처럼 살아보고 걷고 사진을 찍는다. 나의 경우에 숙소란 잠을 자고 씻을 수 있으며 나의 짐을 안전하게 보관을 해주는 장소이다.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숙소 중 제일 싼 곳을 찾는다. 물론 위치도 중요하지만 보통 도시로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서 접근성에 대해서는 크게 민감한 편은 아니다.
이 여행자의 경우에 여행에서 숙소가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 호텔에서 묶는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컨시어지의 세심함이라던가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것이니까. 단순히 혼자 머물고 싶다면 저가형 숙소의 1인실에서 머물수도 있지만 호텔에서 주는 편안함과는 또 다른 느낌일 수 있다.
이 책에 나와있는 호텔 중 내가 아는 호텔은 하와이 라나이 섬에 있는 포시즌즈 호텔이 유일했다. 하와이에 여행을 갈 때 라나이 섬에 있는 고양이 보호소에 가고 싶어서 그 섬에 있는 숙소를 찾아보았었다. 근데 라나이 섬에서 묶을 수 있는 숙소는 1박에 거의 100만원 가까이 하는 포시즌즈 호텔의 1인실과 어떤 집의 에어비앤비 방이 유일했고 나는 그냥 당일치기로 라나이를 방문할 수밖에 없었다. 책에서 묘사된 포시즌즈 호텔은 꽤나 좋아보였지만 나 스스로 100만원을 내고 묶고 싶은 곳은 아니었다. 100만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엄청나게 많다.
이 책에 나오는 호텔의 거의 대부분은 내가 내 돈을 내고 묶을 수 있는 곳은 아닐 것이다. 호텔 컨시어지의 세심한 배려를 잘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호텔이라는 숙소도 좋은 선택이겠지만 나는 민박이나 저가형 숙소가 더 좋다. 나에게는 특이하고 생소한 여행 방법을 선택한 사람의 글이라 신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