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소설이다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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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기욤 뮈소의 소설치고는 상당히 독특하게 전개된다. 기욤 뮈소의 소설을 2015년부터 읽게되었는데 초반 몇 권은 기욤 뮈소의 작법이 반복되는 느낌이 있었다. 기욤 뮈소 스스로도 이 상황을 아는지 2~3년 전부터는 자신의 소설 작법이나 구성을 바꾸려는 노력이 있었고 스릴러나 미스터리 같은 측면이 강화된 소설이 출간되었었다. 이번 신작 '인생은 소설이다.'는 미스터리나 스릴러 장르가 아닌 또 다른 스타일의 소설이 되었다.

기본적으로 '인생이 소설이다.'에서 기욤 뮈소는 가족, 특히 아이를 가진 부모의 시점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2개의 소설을 진행시키며 두개의 축을 혼합시키는 식으로 소설을 써내려갔는데, 이는 그 전까지 시간여행이나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소설을 진행하던 기욤 뮈소 소설의 특징을 비튼 화법 같기도 하다. 하지만 소설 2개의 주인공이 겹치는 시기나 그 이유가 매우 독특하고 소설가가 자신이 쓰는 소설에 직접 들어가 관여를 한다는 설정 자체가 특이하다면 특이하고 과하다면 과한 설정이기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느낌이다.

기욤 뮈소 스스로 자신의 소설 작법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것 자체는 매우 용감한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다. 자신이 만든 벽이나 스스로의 한계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다보니 소설 자체의 설정이 이상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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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미래 - 팬데믹 이후 10년, 금융세계를 뒤흔들 기술과 트렌트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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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몰랐다. 코로나가 우리를 찾아올지.

네이버에 코로나 시작일을 검색해보니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하였고, 2020년 1월 9일 해당 폐렴의 원인이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밝히면서 병원체가 확인되었다는 설명이 나왔다. 나라마다 코로나가 확산된 시점이 다르나 한국의 경우 2020년 1~2월 정도였으며, 유럽은 2월 정도에 이탈리아에 코로나 확진자가 대량 발생하였고 스페인 발렌시아를 거쳐 전유럽으로 확대되었다.

근데 코로나 이야기를 왜 금융 관련 서적에서 꺼내냐고? 바로 이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사태가 앞으로 우리가 겪게될 금융의 미래를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전시켰거나 완전히 바꾸어 놓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이후로 산업이 바뀌고 있는 추세이다. 교육과 관련해서는 줌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여 화상강의가 일상화되기 시작하였으며, 음식점이나 카페도 직접 찾아오는 손님이 아닌 배달 위주로 산업이 바뀌고 있다. 화상강의와 배달 같은 경우 그 전에도 존재했던 시스템이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그 시장이 엄청나게 커졌다.

금융의 미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금융 시장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하여 일정 부분 예측을 하고 있다. 물론 예측은 예측일 뿐이다. 하지만 여태까지 나온 흐름과 연구 결과, 현재 시장에서의 상황읕 토대로 분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사실을 바탕으로 글을 쓴 것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금융은 원래 전문가 위주로 돌아가던 산업이었다. 금융 시장에 쌓여있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람이 있었으며 정갈하게 분석된 데이터를 제공하여 금융시장을 예측하고 투자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에도 이런 상황은 서서히 변화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AI와 컴퓨터 때문이었는데 데이터 분석을 사람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된 후로 투자자가 더 이상 데이터 분석 전문가의 손을 거치지 않고도 금융 투자를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 때는 전문가의 소유물이었던 것이 이제 컴퓨터와 인터넷, 그리고 약간의 금융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된 것이다. 또한 AI로 인하여 사람이 아닌 컴퓨터를 사용하여 원격 투자도 가능해졌으며, 비대면 투자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블록체인기술이나 비트코인이 개발되며 익명성을 보장으로 하는 채권도 만들어졌다. 금융의 현재는 전문가가 아닌 컴퓨터를 이용하여 분석된 내용을 가지고 전세계 어디에서나 익명으로 투자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금융의 미래는 이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코로나 팬데믹을 겪었으며 더욱더 익명성을 보장한 원격 투자의 시대가 활성화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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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서파이 - 통합의 기술
스테파니 K. 존슨 지음, 이지민 옮김 / 비즈니스맵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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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은 뒤에 바로 읽은 '인크루서파이'이다. 이 두 권의 책을 연달아 읽은 것은 우연이지만 연이어 읽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이클 샌델이 지적한 것 처럼 '소수'거나 '차별받는' 사람을 공정하게 대하고 있다는 착각이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공정하다는 착각과 인크루서파이는 서로 다른 목적에서 출간된 책이지만 부분적인 맥락은 그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책의 제목인 Inclusifys는 포용성이라는 뜻의 Inclusive와 다양성이라는 뜻의 Diversify를 더해서 만든 일종의 신조어이다. '각기 다른 독특한 관점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팀원이 진정한 소속감을 느끼도록 협력적이고 개방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나는 이 문장을 다양한 사회환경을 배경으로 하는 사람으로 팀을 꾸리면서, 의사소통을 활발하게 하길 바란다는 의미일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 회사 아니 딱 회사라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어떠한 모임이 있을 때 그 모임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의 소속감이 높으면서 개성을 존중해 주어야지 해당 모임이 오래간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 문제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모임에 적용하면 사례를 정리하기 어렵기에 일단 저자가 정의해둔대로 '기업'으로 한정하여 이야기를 해본다. 소속감이 낮고 개성을 존중하지 못 하는 곳을 '능력주의를 신봉하는 관리자'라고 하였으며 모든 사람의 개성을 충족시키면서 소속감 또한 만족스럽게 주는 곳을 인크루서파이라고 정의한다.

여러가지 데이터 베이스를 토대로 통계를 내었을 때, 인크루서파이가 기업의 CEO며 모든 관리직이 인크루서파이가 되도록 지원하는 회사는 오랫동안 성공하는 회사가 된다는 것이다. 그럼 이 '인크루서파이는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해야지 인크루서파이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이 본문의 내용이다.

인크루서파이는 일종의 리더이다. 이 리더는 다양성을 중시하는데 이 다양성을 중시하는 것은 사람의 능력을 편견없이 본다는 것이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편견이 없다.'라는 것이다. 많은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같은 학력과 능력을 가졌을 때, '백인 이성애자 남성'이 여성, 흑인/라틴계열/아시아인, 오픈 LGBT 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다. 일례로 책에서 같은 내용의 이력서를 '백인 이성애자 남성'의 이름으로 제출하였을 때와 여성이나 흑인/라틴계열/아시아인의 이름으로 제출하였을 때 그에 대한 평가나 합격율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이름으로 성별이나 출신을 알기 힘들지만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경우 성별이나 출신에 따라 이름이 확실하게 나뉘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름만으로도 이런 연구가 가능한 것 같다. 공정하다는 착각과 이 책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실제로 어떤 사람의 사회적 배경 등을 가지고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 한다는 점이었다. 많은 사람이 공정하다고 생각을 하고 직원을 뽑았지만 사실 그 '공정'이라는 생각이 '편견에 쌓인 무언가'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크루서파이에서는 '능력주의'를 신봉했지만 어떤 면에서는 '공정하다는 착각'과 비슷했던 점은 '특정 계층'에 있는 사람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간판했다는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인종/사회적 배경/성적 지향에 대한 편견이 적은 지역에서 생활한 사람일 수록 편견이 적었고 인크루서파이가 될 수 있는 자질이 더 두드러졌다. 그리고 같은 배경(학력, 지역 등)을 가진 사람이 모여서 만든 회사보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이 모여서 만든 회사가 더 좋은 회사가 되며 매출 등에 대한 부분에서도 월등히 앞서간다는 통계도 나온다.책을 쓰면서 인크루서파이의 특징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며 어떻게 하면 인크루서파이가 되는지 하나하나 설명해주었다. 누구나 처음부터 편견이 없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없애려는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한 첫 시작은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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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지음, 함규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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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의 신작이다. 내가 대학교에 다니고 있을 무렵,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읽기 열풍이 분 적이 있다. 하버드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교수의 책이라서 '정의'라는 주제를 가지고 쓴 인문학/사회과학 서적임에도 그 당시 베스트셀러가 되어 꽤 오랜 시간동안 인기가 있는 책이었다. 한국이 그 책으로 인하여 정의로운 사회가 되었는지는 의문이지만.

그 이후로 마이클 샌델의 책 여러 권이 한국에 번역출간되었는데 '정의란 무엇인가' 만큼 센세이션 한 히트를 기록한 책은 없었다. '정의란 무엇인가'가 그 때 당기 한국에서 큰 히트를 친 이유 중에 하나는 한국이 그만큼 정의롭지 못한 사회로 한국인에게 인식되어서가 아닌가 싶다. 나 또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었었는데, 그 때 여성복지론 교수님께서 존 롤스의 '정의론'을 읽고 과제제출을 하라고 하셔서 공교롭게도 두 권의 책을 모두 읽었던 기억이 있다. '정의론'의 경우 공리주의를 비롯해서 정의에 대한 여러 의견을 담고 있으며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역시 존 롤스의 '정의론'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마이클 샌델이 '공정하다는 착각'을 쓰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많은 사람이 믿고 있는 능력주의에 대한 환상 때문이었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명문대에 입학하는 것은 또 다른 계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계층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명문대에 입학하는 사람의 비율을 보았을 때, 원래 부자인 사람 혹은 동 대학을 졸업한 사람의 자녀가 대다수였으며 계층사다리를 통해 더 질이 좋은 삶을 살기 원했단 소외계층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하버드나 예일 같은 곳에서 수업을 듣는 사람은 자신이 그 대학에서 수업을 듣는 이유는 본인의 능력이 좋아서 때문이지 자신의 집이 부자라거나 원래 학벌이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일종의 특권, 귀족 계층이 형성이 되었음에도 그 계층이 '능력'을 기반으로 한다는 이유로 정당화되는 사회에서 마이클 샌델은 '능력우선주의 사회'가 과연 공정한 것인지 의문을 던진다.책을 읽다보면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게 될 수 있다. 타고난 재능과 노력이 능력으로 치환되어 돈을 많이 벌거나 주요 인사가 되는 것이 왜 나쁜 일이 아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오히려 재능과 노력으로 성공을 한다면 찬사를 받아야 마땅한 일이지 그것이 비난받을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맞다. 타고난 재능과 피땀눈물이 섞인 노력이 만나 그 사람이 성공을 한다면 마땅히 찬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이 책은 재능이 있어도 그 재능을 찾아 갈고 닦을 노력을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에 대한 비판이 된다거나 가난하게 살아도 마땅한 존재로 취급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과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것 일 수 있다.

이 세상에는 노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있다. 호날두나 메시 같이 성공한 1%의 축구선수는 손에 꼽지만 성공하지 못 한 다른 선수의 노력에 대해 함부로 말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노력은 누구나 똑같이 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먹고 자는 것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자기계발을 위하여 사용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부양가족이 있기 때문에 그 노력이 불가능 할 수 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100% 노력하지 못 한 사람에게 어떤 비난이나 비판을 할 수 있겠는가?

어떤 사람의 성공을 찬양하면서 어떤 사람의 실패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해서는 아니 된다. 인생의 모든 것이 정의롭거나 옳거나 공정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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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의 시간을 찍는 여자 - 여성 종군기자 린지 아다리오의 사랑과 전쟁
린지 아다리오 지음, 구계원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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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현장에서 발로 뛰는 종군사진가의 글은 오랜만이다. 스페인에서 1년 동안 있었다는 핑계는 더 이상 써먹을 수 없을 정도로 한국에 돌아온지 이미 10개월 가까이 되었다. 현장에서 뛰는 종군사진가의 글, 아니 그냥 사진가의 글을 읽지 못한대에는 그 동안 다른 책을 무수히 많이 읽었던 것도 한몫했었다.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 그 동안 읽지 못한 책을 읽느라 1년 가까이를 쓴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종군사진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잘 정리해서 출판을 하는 책 자체도 많이 출간되는 편은 아니니까.

린지 아다지오는 나름 최신 버전의 전쟁을 경험한 종군사진가이다. 그것도 여성. 사실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사진을 찍는다는 것 자체에서 성별과 상관없이 매우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여성의 입장에서는 더욱 힘들다. 그것도 린지 아다지오처럼 이슬람 문화권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경우에는 남성보다 몇 배는 더 힘들다. 나라에 따라 남성의 동행 그것도 남편이나 남성 친족의 동행 없이는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며, 보통 포르노에 의하여 외국 여성을 보기 때문에 그 나라의 여성이 아니라면 성적으로 문란하다거나 몸을 마음대로 만져도 된다는 인식을 가진 남성도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린지 아다지오가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을 뻔한 경험을 했다거나 납치를 당한 상황이 아니었다. 종군 사진기자로서 일을 하다가 연애에 실패하거나 좌절한 내용은 더더욱 아니었다. 린지 아다지오는 여성으로서 전쟁터에서 그리고 이슬람 문화권에 있는 여성과 긴밀한 유대감을 형성하여 사진을 찍었고 사진을 찍기 전에 믿음과 확신과 존중으로 당사자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또, 린지와 함께 일을 하던 기자 중 여성도 있었는데 여성기자와의 연대도 매우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린지와 함께 일을 하던 여성 기자는 전쟁 취재 중 임신 상태였음에도 일을 하였다.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의 삶도 그 사람에게 매우 중요했지만 그만큼 그 사람의 직업도 매우 중요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린지 또한 결혼을 하고 임신과 출산을 겪기 전에는 그 일이 그녀의 커리어에 방해가 될거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실제로 현재 린지는 아들을 키우면서 그녀의 커리어를 유지해나가고 있다.

사실 임신. 출산과 관련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현재 일을 하고 있는 남성 중 대다수는 결혼 후 임신과 출산이 자신의 커리어에 방해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임신과 출산을 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비혼을 선택하거나 아이를 키우지 않겠다고 선언하거나 사유리처럼 자발적 임신, 출산을 선택하는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여성이 임신과 출산때문에 자신의 커리어를 유지할 수 없게 되는 것을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이 상황에 대해서는 케바케, 사람바이사람이겠지만 전문적인 커리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여야만 안정적으로 일을 해야하는 경우라면 이는 매우 중요해진다. 린지는 그런 것 때문에 임신과 출산을 두려워했다. 그런 린지가 아이를 낳고 키우기로 결정한 이유는 아무래도 자신과 함께 전쟁터에서 취재를 했던 그 여성기자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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