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소설이다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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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기욤 뮈소의 소설치고는 상당히 독특하게 전개된다. 기욤 뮈소의 소설을 2015년부터 읽게되었는데 초반 몇 권은 기욤 뮈소의 작법이 반복되는 느낌이 있었다. 기욤 뮈소 스스로도 이 상황을 아는지 2~3년 전부터는 자신의 소설 작법이나 구성을 바꾸려는 노력이 있었고 스릴러나 미스터리 같은 측면이 강화된 소설이 출간되었었다. 이번 신작 '인생은 소설이다.'는 미스터리나 스릴러 장르가 아닌 또 다른 스타일의 소설이 되었다.

기본적으로 '인생이 소설이다.'에서 기욤 뮈소는 가족, 특히 아이를 가진 부모의 시점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2개의 소설을 진행시키며 두개의 축을 혼합시키는 식으로 소설을 써내려갔는데, 이는 그 전까지 시간여행이나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소설을 진행하던 기욤 뮈소 소설의 특징을 비튼 화법 같기도 하다. 하지만 소설 2개의 주인공이 겹치는 시기나 그 이유가 매우 독특하고 소설가가 자신이 쓰는 소설에 직접 들어가 관여를 한다는 설정 자체가 특이하다면 특이하고 과하다면 과한 설정이기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느낌이다.

기욤 뮈소 스스로 자신의 소설 작법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것 자체는 매우 용감한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다. 자신이 만든 벽이나 스스로의 한계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다보니 소설 자체의 설정이 이상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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