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백년식당에서 배운 것들 - 세월과 내공이 빚은 오리진의 힘
박찬일 지음, 노중훈 사진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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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40년 오래는 백년가까이 식당 장사를 하는 곳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소개라고는 하지만 단순히 맛집소개를 하는 책과는 다르다. 오랜 시간 동안 거의 한 자리를 지키면서 대를 이어 장사를 하는 식당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있는 식당이나 카페 같은 요식업종 중 80%가 5년 이내에 망한다고 하는 세상에서 몇십년 그리고 10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는 일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거의 대부분의 식당이 국밥이나 냉면 아니면 추어탕 같은 음식이라서 실상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거의 없다. 이 책을 읽었던 이유는 특정 음식을 먹고 싶어서이기보다는 한국 역사의 한 구석을 알 수 있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한국은 이상하게도 막노동에 가까운 일은 역사 기록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거의 대부분의 식당이 자손에게 업을 물려주고 싶어하지 않았으며 몇몇은 가게를 중간에 그만두거나 아니면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려고 하였다. 음식의 맛을 유지한다는 것은 작은 것 하나부터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인데 그렇게되면 일 자체가 막노동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어느 일이 안 그러겠냐마는 요리라는게 원래 만드는데 1시간, 뒷정리가 1시간인데 먹는데는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일이라 상대적으로 더 힘들게 느껴질수밖에 없는 일이다.

백년식당에서 배워야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을 하던 처음처럼 한결같이 끊임없이 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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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 국내최초 초판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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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카네기의 책을 몇 년만에 읽는거지? 언젠가 대학교 교양수업 시간에 데일카네기의 책을 읽고 제출하는 것이 있어서 그 때 읽고 그 이후로 처음 읽는 것 같다. 데일카네기의 저서는 자기계발 분야에서는 오랜 시간동안 탑을 지키고 있다. 시대는 언제나 변하고 자기계발 도서에 나오는 내용의 대다수가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를 벗어나지 않는데 데일카네기가 쓴 책은 거의 대부분 '그 때도 맞고 지금도 맞다.'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 이 책은 자기계발 도서 중에서는 완전 고전이다.

데일 카네기가 지은 책은 보통 관계나 처세술에 대한 부분이 가장 많이 회자되고는 있다. 대학교 교양시간에 읽었던 책도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었으니까. 사람이 살면서 가장 어려워 하는 것은 사회생활이고 어디를 가던지 간데 관계나 대화가 문제의 핵심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의 경우에는 인간관계론이나 성공대화법과는 다르게 타인과의 관계나 대화보다는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법이 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영어 제목부터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으로 직역을 하자면 '어떻게 걱정을 멈추고 삶을 살아갈 것인가?' 정도가 되는 것이니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데일 카네기가 다른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아마 '쓸데없는 걱정을 멈추고 삶을 살아라'이다. 그리고 그 쓸데없는 걱정을 멈추는 다양한 방법과 사례를 설명해주었다. 걱정을 멈추라는 이유는 대다수의 걱정이 일어나지 않을 일인데 그 '걱정' 때문에 건강을 잃고 관계를 망쳐버리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왜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은 '생각하는 모든 걱정 중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이고, 22%는 안 해도 될 사소한 것이고, 4%는 우리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고, 4%만이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을 한 적이 있다. 즉, 우리가 하는 96%의 걱정은 일어나지 않았거나 어떻게 바꿀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럼 우리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4%에만 집중을 하면 된다.

데일 카네기는 일단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한다. 근데 현실적으로 걱정을 그만두기는 너무 힘드니까 '바쁘게 살라'고 주문한다. 인간이 너무나 바쁘게 살면은 '걱정할 시간이 없어지기 마련'이다. 시간이 지나보면 어느새 내가 걱정했던 문제는 없어져있기 마련이니까. 또, 피로를 적당히 관리하며 살라고 한다. 졸리면 조금씩 자두는 것이 일의 하는 효율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며.

데일카네기가 무조건 문제를 회피하라고 말을 한 것은 아니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해결해야만 한다. 다만 우리가 해결하지 못 할 걱정 때문에 정작 해결해야만 하는 일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건강을 잃는 행위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자기관리'의 첫 번째는 쓸데없는 걱정따위는 집어치우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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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등 20가지 급소 : 기본편 -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주가 상승의 시그널
김병철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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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현재 주식매매나 거래를 하고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 관심이 있는 것은 맞지만 주식을 하다가 패가망신을 하는 사람도 많고 아무런 준비 없이 주식을 하다가는 있는 돈을 모두 날려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도전하는 것은 아니된다. 주식도 공부가 필요하고 경제, 사회, 국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한 부분이다.

주가 폭등 20가지 급소는 주식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기본서이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유튜브, 블로그, 팟캐스트에서 주식관련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인데, 주식에 대한 재미없는 이론보다는 지금 당장 누군가 주식을 시작할 때 필요한 실용적인 내용을 더 많이 전달하고 있는 사람이다. 무언가를 공부하는데 이론서가 굉장히 중요할 때가 있지만 그 이론을 제대로 써먹으려면 실용성이 담보되어야 하는데 이 책의 경우 주식공부를 실용적으로 안내해주는 책인 것이다.

목차의 제목부터 주식을 할 때 어떤 점을 눈여겨 봐야하는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흑자전환, 인물, 리스크 해소, 기술개발 같은 단어만 들어도 흑자/적자에 대한 이야기가 경제신문에 나온다던가 대표가 바뀐다든가, 새로운 사람을 영입했다든가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이 부분에서 주식 가격이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내용을 추측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자세한 사례에 대해서는 책을 읽어야겠지만 주식 종목별로 어떤 이야기가 더 중요한지 알려주고 있우며 단순히 삼성이나 LG같은 대기업사례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너 업계같은 다양한 종목에 대해 사례를 들어주니 더 좋은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있는 기업'에 대한 공부가 경제경영에 대한 공부이며 이를 활용하여 주식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단순하게 내가 좋아하는 것이 대중적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으로 돈을 벌려면 내가 좋아하는 요소 중 대다수의 대중이 필요하고 잘 찾는 물품이 무엇이며 이것이 시장성이 있겠는가를 고민하고 관련 주식을 찾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책 말미에 업종별 주가상승에 대한 글도 써두었는데 은행이나 반도체 사업도 있지만 희안하게 골판지관련 산업도 있다. 주식관련 책에서 갑자기 종이이야기가 나와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 글을 읽어보니 택배 배송량이 늘어나면서 택배 물품을 배송할 때 사용하는 상자가 많이 필요하고 택배상자는 골판지로 만들기 때문에 관련 업체의 주식가격이 변동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니 신기했고, 일상생활에서 당연히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회사에 대해서도 공부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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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는 잘못이 없다 - 초연결 시대의 설득전략은 무엇이 달라야 하는가
이동훈.김세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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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피에서 마케팅과 관련된 신간도서 '마케터는 잘못이 없다'가 나왔다. 마케터는 잘못이 없다라... 그래 마케터가 무슨 잘못이 있겠냐.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소비자 마음이 내 마음도 아니고 제대로 마케팅 업무를 해도 위에서 까라면 까야하는 경우도 골백번일텐데 어떤 일을 하던지 간데 마케터는 잘못이 없을 확률이 매우 크지.

책을 읽으면서 여러 의미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현대 사회를 사는 사람이 하루동안 광고에 노출되는 횟수 자체를 그 누구도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은 사람이 아침에 눈을 떠서 잠이 들 때까지 광고에 몇 번이나 노출이 되는지 세어보다가 400번이 넘어가고 그만두었다고 하는데 그 숫자를 센 시간이 오전 중이었단다. 그것도 몇 십년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지금은 눈을 뜨자마자 우리는 스마트폰을 켜서 시간을 확인할테고 자연스럽게 폰에 깔아둔 앱에서 나온 광고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집을 나서 출근을 하는 중에 버스나 지하철 스크린에서 나오는 광고를 마주할 것이고 길을 걸으며 눈으로 보이는 모든 옥외 간판들. 이것도 모두 광고이다. 버스에서 버스기사가 라디오를 틀어놓고 있으면 그 라디오 진행자가 협찬 광고를 하고 있을테고, 지하철에 앉아서 유튜브를 보고 있다면 유튜브에서도 여전히 광고를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광고를 마주하는 삶을 살고 있다. 우리는 끊임없는 초광고 사회에 살고있으면서도 그 광고에 대해 인식하지 못 한다. 어떨때는 광고를 보고 그 기업이나 해당 광고에 대한 반감이 생길때도 있는 반면에 영향력 있는 인사의 트윗 등에는 호감을 느끼고 그 사람이 사용하는 물품을 구매한다. 그것자체가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광고를 광고처럼 느끼지 못 할때도 있다.

'마케터는 잘못이 없다'에서는 디지털 시장 속에서 과포화된 광고 시장과 그러한 광고에 환멸을 느낀 소비자의 심리를 파헤치고 있으며, 브래드 가치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어떤 브랜드를 제대로 광고를 하는 방법은 단순히 반복노출보다는 영리한 노출을 더 생각해야 된다는 점을 쓰고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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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주의자 - 반쯤 잠긴 무대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김산하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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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하 박사의 글을 좋아하는 편이다. 전문적인 내용을 관련 지식이 없거나 관심도가 낮은 사람도 읽기 편하게 쓰기 때문이다. 김산하 박사의 강연도 좋아하는 편이다. 같은 내용이나 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하더라도 강연을 듣는 사람의 연령층과 관심사에 따라서 강의 내용의 변주를 상당히 잘 하기 때문이다. 학자나 사람으로써의 김산하에 대해 잘 모르지만 글과 강연으로 만나는 김산하는 호감형이다.

2019년 11월에 습지주의자라는 책이 출간된지 모르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다양한데 제일 큰 이유는 2019년에는 한국에 없었다. 나는 스페인 발렌시아에 있었고 2019년은 내가 살면서 한국어로 된 책을 제일 읽지 않았던 시기이다. 한글을 읽을 수 있었던 시점부터 책 자체를 자주 읽는 사람이었는데, 스페인 현지 그것도 마드리도도 아닌 발렌시아에서 한국어로 된 책을 구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으며, 온라인 주문을 하면 해당 물품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한다고 하여 그냥 패스.

습지주의자를 읽으면서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맹그로브 숲'에 대한 책이 떠올랐다. 관련 책에서는 새우 양식이나 댐 건축 때문에 강 하구둑에 있는 다양한 습지가 훼손되고 있으며 '맹그로브'라고 불리는 습지에서 주로 사는 식물과 그 생태계의 훼손이 지구환경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쓰고있었다. 습지주의자의 경우 해당 책처럼 환경문제나 사회문제 등에 대한 것을 뾰족하게 쓰지는 않았지만, 습지의 역할과 그 곳에 사는 생태계에 대한 부분을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잘 설명해주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한 번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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