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티 씽 - 반짝이는 것은 위험하다
자넬 브라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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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을 통해 방영될 예정인 니콜 키드먼 주연의 드라마 프리티 씽의 원작 소설이 출간되었다. 드라마는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방영될 예정인가 본데 니콜 키드먼의 역할이 두 여성 니나와 바네사 중 어떤 역할일지 궁금하다.

프리티 씽의 과거부터 이어진 상처를 치유하는 내용 이자 하나의 사기극이 엮어있는 범죄소설이다. 범죄를 저지르기 위한 조건은 바로 SNS!

한국에서는 싸이월드와 네이버 블로그에서 시작된 SNS가 이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을 비롯하여 유튜브, 클럽하우스, Zoom 같은 각양각색의 네트워크가 되었다. 유저에 따라 1~2개 정도의 SNS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더 활발한 네트워킹을 위하여 모든 종류의 SNS를 섭렵한 사람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마음만 먹는다면 타인의 일상과 생각을 언제든 엿볼 수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SNS를 거의 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나 같은 경우라면 페이스북의 경우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기사를 공유하는 정도로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은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을 해둔 상태이다. 유튜브는 1일 1영상에 도전을 했다가 포기하였고, 그나마 제일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 블로그라고 할 수 있다. 블로그에 업로드되는 내용이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나의 일상을 단편을 보여줄 뿐이다.

나 같이 상당히 폐쇄적이고 파편적으로 SNS을 운영하는 사람도 있지만 바네사처럼 자신의 모든 일상을 SNS에 업로드하는 사람도 무수히 많다. 매시간, 매초 자신의 일상을 업로드하다 보니 니나와 같은 사람에게 범죄의 표적이 되기 매우 쉽다. 바네사는 유명 인플루언서, 니나는 SNS에 화려한 삶을 업로드하는 인플루언서에게 접근하여 사기를 치는 사기범이다.

레프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에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프리티 씽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각기 다른 불행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집안이 충돌하여 서로 상처받았던 모습이 사기 범죄로 인하여 드러나고 각자의 불행을 마주하는 모습이다.

책을 처음 폈을 때는 너무 과하게 두꺼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다 보니 스르르 빠져들어 끝까지 읽기 전에는 나오기 힘든 책이었다. 니콜 키드먼 주연의 드라마도 기대되고 한 번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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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원작 소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을 각색하여 만든 영화이다. 영화와 원작 소설의 내용은 약간 다른 듯하다. 원작 소설에서는 채석장에서 살인을 목격한 소년을 살인을 행한 킬러 2명이 죽이려는 내용인데 영화에서는 아버지의 살해 현장을 목격한 소년을 뒤쫓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영화의 주연은 쫓기는 소년보다는 상처받은 소방대원 한나 역할을 맡은 안젤리나 졸리이다. 한나는 소방대원이지만 산불 현장에서 리더 역할을 하다가 바람을 잘못 읽는 실수로 팀원 하나를 죽게 하며 현장에 있던 10대 소년 3명을 살리지 못하여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긴다. 나는 이런 한나의 심리적 상처에는 공감이 되었다. 어떤 상황에서든 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람이 꼭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이 죽는다면 힘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나의 상처와 소년의 절박함에는 공감을 하였지만 사실 스토리 자체가 너무 개연성이 약했다는 생각이 든다. 100분. 1시간 40분이라는 시간 동안 한나와 소년의 심리적 상태를 설명하는 것은 좋았지만 그와 별개로 소년의 아버지가 어떤 일에 휘말린 것인지 등에 대한 개연성 부분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 적었기에 도대체 이 상황이 왜 벌어진 것인지에 대한 개념은 잡히지 않는다.

영화를 보면서 엄청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임신한 흑인 여성의 강인함과 실제로 사막에 숲을 만들어 불을 질러버리는 헐리웃의 대담함이었다. 영화의 산불 장면은 미국 내 사막 중앙 부분에 임시로 거대한 숲을 만들어 두고 실제로 불을 지른 것인데, 영화 하나 찍자고 아예 숲을 만들어버리는 헐리웃의 자본력은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숲을 임시로 만들어버리니까 거기에 온갖 야생동물이 몰려들어 영화 촬영을 할 때 야생동물 대피시키느라 힘들었다고 한다.

조만간 책도 읽을 예정인데, 책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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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조직 - 성공하는 조직의 문화는 무엇이 다른가
벤 호로위츠 지음, 김정혜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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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씽'의 저자 벤 호로위츠가 조직문화와 관련된 책인 최강의 조직를 출간하였다. 전작이었던 하드씽이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한 라우드클라우드/옵스웨어를 어떻게 성공한 기억으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부분이라면 최강의 조직은 '기업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많은 사람이 기업문화에 대한 정의를 제대로 내리지 못하지만 기업문화가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문제는 기업문화가 왜, 어떻게 중요한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노동자에게 기업문화라 그저 사내복지일 뿐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사내복지가 기업문화를 보여주는 한 가지 지표가 될 수는 있어도 그것이 기업 문화에 대해서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 않는다. 기업문화는 현재의 기업 상황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비전이기 때문이다.

CEO를 비롯해서 대다수의 관리자 직급은 기업문화를 말하기만 하면 직원이 알아서 잘 흡수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CEO의 입에서 나온 기업문화를 CEO 스스로 지키지 않는다면 직원 역시 그 문화를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 기업의 문화는 '거짓말'이 될 확률이 크다. 실제로 이런 비슷한 일을 겪어보았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기업문화 자체를 유지하려면 CEO 스스로 타의 모범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자신이 먼저 그 문화를 잘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느 정도 강제성 있는 규정을 정해야지 그 기업문화가 조직에 뿌리 내릴 수 있는 것이다. 여러 모로 흥미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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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모르는 인생을 바꾸는 대화법 - 말 잘하는 사람들의 여덟 가지 공통점
스쿤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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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스피치 강의로 유명한 스쿤이라는 사람이 쓴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책이다. 현재 스쿤은 중국에서 스피치 전문 교육기관인 '후이신방'이라는 기업을 설립하였으며, 전문 스피치 강사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커뮤니케이션이란 인간관계는 물론이며 이 사회의 모든 일에 쓰이는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마케팅에서의 스피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사회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틀어서 스피치로서 전달되고 보여지는 모습이 기업이나 단체의 이미지와 매우 중요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제품의 성능에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앞에 서서 특히 수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터인데 스피치를 하는 것이 어색해서 일 수도 있고 원래 내성적이거나 낯을 많이 가리는 사람일 수도 있다. 아니면 어렸을 때 발표를 하다가 큰 실수를 하여서 그 뒤로 트라우마가 생겼을 수도 있다.

스피치와 관련된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이 해보는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내가 연습을 해보고 싶다고 아무대서나 발표를 할 수는 없는 부분이고 프레젠테이션의 경우 회사나 단체의 미래가 걸려있는 경우도 있으니 무조건 할 수도 없는 부분이다. 본격적인 프레젠테이션이나 스피치에 앞서서 이 책을 읽고 원고를 작성하면 더 좋은 발표자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스쿤은 스피치를 Language라고 이야기 한다. 모두 영문 Logic 논리, Analogy 유추, Narrate a Picture 장면묘사, Good Story 좋은 사례, Unexpected 예측불가, Ask 질문, Gain 이득, Empathy 공감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쉽고 간결한 논리(Logic)을 사용하여 익숙한 것(기존에 있는 것)으로 생소한 것(기업이나 단체에서 제시하는 새로운 모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Analogy), 생동감 넘치는 표현으로 묘사가 필요하며(Narrate a Picture), 새로운 모델이 보여주는 새로운 사례(Good Story)를 예시로 들어주는 것이다.

대화기술이 우리의 인생 모든 것을 바꾼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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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형, 체 게바라
후안 마르틴 게바라 & 아르멜 뱅상 지음, 민혜련 옮김 / 홍익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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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의 막냇동생이 쓴 전기이다. '체 게바라'가 아닌 친형 '에르네스토 게바라'에 대한 그리움이 더 많이 담겨있는 듯하다. 체 게바라의 전기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었지만 그 내용을 거의 비슷하였고, 거의 대부분 체 게바라의 투쟁적 삶과 그의 죽음에 대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체 게바라 전기를 거의 모두 읽다가 어느 순간 멈춘 것도 그 책의 두께에 비하여 가지고 있는 내용이 거의 비슷하고 빈약하다고 느껴서 인 것도 있다. 세상을 변혁하길 원하고 약자와 함께 투쟁한다면 예수와 같은 삶보다 체 게바라 같은 삶이 더 지지하지만 실제로 그 두 사람의 삶 중 어느 것도 선택하기 싫었다.

'나의 형, 체 게바라'를 쓴 후안 마르틴 게바라는 에르네스토 게바라의 막냇동생이다. 에르네스토 게바라는 5남매 중에 첫째였고, 후안 마르틴 게바라는 막냇동생이었다. 두 사람의 나이차는 14살 정도인 것 같다. 큰 형과 오랜 시간 함께하지 못하였지만, 후안의 글에서는 늘 큰 형을 그리워했으며 가족들, 특히 어머니가 첫째 에르네스토 게바라를 무척 걱정하는 모습을 다른 전기보다 많이 묘사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후안은 혁명가 체 게바라를 우러러보는 1人이 아닌 그의 가족이었으니까. 다른 전기에서는 체 게바라 가족의 삶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는데, 이 책에서는 후안이 그리고 다른 가족이 체 게바라의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절실히 묘사했다. 유명한 혁명가의 가족으로서 정부의 감시와 핍밥을 받았으며 영문도 모른 채 감옥에 오랜 시간 투옥되기도 하였다. 체 게바라는 가정을 돌보지 않은 자신의 아버지를 비난하였지만, 내가 보기에 체 게바라 자신도 딱히 가족을 돌보지 않았던 쓰레기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체 게바라의 형제자매와 부모, 그리고 그의 5명의 자식 역시 체 게베라의 투쟁과 죽음 이후 정부와 세계로부터 압박을 받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체 게바라의 삶을 선택하였지만 주위의 그 수 많은 사람은 이 사람이 에르네스토 게바라로 남길 바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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