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의 경제 - 과거 위기와 저항을 통해 바라본 미래 경제 혁명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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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책이다. 제이슨 셍커의 책이 요즘 줄지어 번역출간이 되는 있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사회가 급변하고 있고 미래에 대해서 예측이 매번 바뀌다보니 미래학을 연구하는 사람의 저서가 많이 출간되고 번역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반란의 경제의 경우 세계사에서 혁명이라고 불릴 수 있는 반란이 일어났던 사회경제적 이유에 대해서 서술하고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와 그 이후의 미래에 대해 단편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경우 원서가 검색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한국에서 온전히 다 정리되지 않은 단편의 자료를 번역하여 출간하였거나 아니면 오롯이 한국유통을 위해서 지은 저서라고 생각이 된다. 구글에서도 해당 도서의 원서가 검색되지 않으며, 한국어 번역출판 도서 '반란의 경제'만 검색이 되고 있다. 책 표지에 'The economis of revolt and revolution'이라고 적혀있는데 직역을 하자면 '저항/반란과 혁명의 경제학'이 된다. revolt를 저항이 아닌 반란으로 번역한 이유와 revolution을 혁명으로 번역하지 않고 책 제목을 '반란의 경제'라고만 번역한 이유를 알고 싶다.

제이슨 솅커가 사례로 든 18개의 '반란' 내지는 '혁명'의 이유는 기본적으로 경제적 위기를 포함하고 있으며, 그 외로 다단한 사회문화적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전반적으로 열악한 경제조건', '경제적 기회부족', '구조적 불평등' 세 가지 항목 중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이유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50%에 달하는 9개의 사례가 세 가지 항목을 모두 포함하고 있었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생활이 어려워진 상태에서 취업을 하거나 계층이동 사다리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는 부족해지고 구조적으로 경제적 불평등이 너무나 확고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혁명 내지는 반란이 국가 내부에서 터진 것이다.

이런 사례를 제이슨 솅커가 굳이 모아온 이유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위기가 그저 한 번 스치고 지나갈 단순 경제 위기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전세계를 휩쓸었으며, 한국 또한 마찬가지이다. 대다수의 중산층이 일자리를 잃거나 자영업을 하다가 파산 직전에 도달하는 위기에 다달았다. 문제는 1~2달, 아니면 1년 정도만 버티면 해결될 것 같았던 문제가 그 한계점을 넘어선 것이다. 게다가 재취업 등 다른 길이 안 보이는 상황이다. 정말 '열악한 경제조건', '경제적 기회부족' 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었으며 사람에 따라 '구조적 불평등'이 심하다고 느낄 수 있다. 이 상황에서 반란이나 혁명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을 제대로 대처하려면 무언가 조치가 필요하고 이를 제시하기 위하여 역사적 사례를 예로 든 것이다.

제이슨 솅커는 미국인이고 미국의 기준에서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제이슨 솅커나 제시하는 해결책 중에서 기본적인 사안은 한국에서도 통할것이라 생각한다. '생존필수품 지원', '안정적인 일자리',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전달', '안정적인 국가 시스템의 작동' ,'국제관계와 국가안보' 이 다섯가지 요인이다. 사회보장과 사회복지를 통해서 생존필수품 지원을 하여 고용노동부에서는 일자리 지원 사업을 고민해야하며 행전안전부는 정보전달과 국가 시스템에 대해서 정치외교부는 국제관계와 국가안보를 챙겨야 하는 시점이다. 이게 되게 당연하고 글로 쓰면 쉬운 문제인데 어떻게 대처할지는 매우 어려운 문제인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야하니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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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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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이 우리 사회에 침투한 것은 절대 최근이 아니다. 꽤나 오래전부터 플랫폼은 우리 사회 전반에 깊숙히 뿌리가 박혀 있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다음과 네이버 아이디를 만들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싸이월드가 온국민의 SNS이자 그 당시 한국에 살던 외국인까지 만들던 가상현실이었던 시설부터 플랫폼은 이미 나무가 되기 시작했었다. 다만, 미래를 내다보았던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플랫폼 경제가 우리의 일상에 이미 뿌리를 내렸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고보니 그 때도 싸이월드 도토리가 우리의 비트코인이었네.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에서는 플랫폼 경제로 점심을 공짜로 먹는 직접적인 사례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디지털 경제의 패권을 잡기 위한 다양한 주체의 보이지 않는 싸움을 알려주고있다. 또한, 오프라인 기반이었던 거대기업이 온라인 기반의 거대기업과 손을 잡고 새로운 네트워크 경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단적인 사례가 은행이다. 기존에 있던 은행의 경우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로 자신의 서비스를 유통시키려고 하지만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같은 온라인 기업에서 밀리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다. 은행에 계좌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고 할지라도 실물경제에서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네이버와 카카오 또한 자신의 이름을 딴 '은행'을 만들려고 무궁무진하게 노력 중이다. 그런데 온라인 경제 기반을 둔 네이버나 카카오가 오프라인 경제 기반을 둔 국민은행이나 우리은행과 합작을 한다면? 서로 일이 매우 편해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책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온라인 기업이 패권을 잡으려고 안달이 났음을 알려준다. 서로 각자의 웹페이지에 유저가 직접 유입이 되기를 원하는데, 사실 그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오죽하면 네이버 검색 1위가 다음이고, 다음검색 1위가 네이버겠느냐. 암튼 난 오늘 점심을 돈을 주고 사먹어야겠지만 플랫폼 경제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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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법 말고, 진짜 형사 사건 - 채다은 변호사가 설명하는 복잡한 법 말고, 진짜 사건 시리즈
채다은 지음 / 지혜와지식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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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내용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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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법 말고, 진짜 형사 사건 - 채다은 변호사가 설명하는 복잡한 법 말고, 진짜 사건 시리즈
채다은 지음 / 지혜와지식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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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다은 변호사가 최근 2권의 법 관련 책을 발간했다. 한 권은 '채다은 변호사가 설명하는 복잡한 법 말고, 진짜 성범죄 사건'이고 다른 한 권이 지금 내가 리뷰를 쓰고 있는 '복잡한 법 말고, 진짜 형사사건'이다. 아마도 '복잡한 법 말고, 진짜 사건 시리즈'로 비슷한 도서가 출간될 예정인 것 같다. 어디까지나 추측히라는 것.


성범죄 사건과 형사 사건 중에서 굳이 성범죄가 아닌 형사사건에 관련된 책을 읽는 이유는 '성범죄'와 관련된 책을 읽었을 때 느껴지는 그 복장 터짐이 싫기 때문이었다. 수 년전에 성폭력 상담가 교육을 이수할 때, 그 한 달 동안 수 많은 성폭력 사건 사례를 접하면서 '내가 성폭력 상담사가 되면 판검사와 멱살잡고 싸울 것 같다.'라는 그 느낌은 아직까지 지워지지 않는다. 다른 나라도 비슷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성폭력/성추행 범죄에 대해서 가해자에게 너무나 관대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채다은 변호사가 설명하는 복잡한 법 말고, 진짜 성범죄 사건'에서는 2020년도 성범죄 법규 중 개정된 부분을 모두 반영하였고, 2020년 신설된 성착취물 소지에 대한 판례와 만 13세 이상 미성년자에 대한 미성년자의제강간 판례에 대해서도 쓰여있다고 하니 조만간 읽어야만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당장 그 책을 읽기에는 나의 심신이 너무나 피곤하다.


책의 목차를 둘러보면 사기, 명예훼손, 자동차운전, 보이스피싱, 아동학대, 협박, 금전거래, 마약, 근로기준법, 저작권에 대한 내용을 판례로 살펴보고 있다. 한국의 경우 판례법이 매우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판례로서 형사사건을 설명해 준다는 취지가 매우 좋다고 생각하였다. 눈에 띄었던 사례는 SNS 발달로 일어나는 로맨스 스캠/비지니스 스캠, 휴대전화 채팅 어플리케이션 사기, 온라인 중고거래 사기와 채팅 어플리케이션 대화명 명예훼손이 있었다. SNS로 일어나는 사건인만큼 사실 범죄가해자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일단 잡히면 사기건은 징역형이 구형되었으며 명예훼손의 경우 케바케인듯하다.

블로그를 하다보니 TV자료화면 캡쳐와 인터넷 기사를 블로그에 업로드하여 저작권 위반 혐의로 고소 된 케이스를 매우 관심있게 읽었다. 저작권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기에 당연히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기사', 특히 인터넷에만 업로드 되는 기사에 대해서는 '그 기사 자체가 저작권이 있는가'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인터넷으로만 유통되는 업체의 기사는 보통 메일로 오는 기자회견문이나 보도자료를 복사해서 붙여넣는 수준의 기사가 많고 사진은 본인이 가서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닌 보도자료로 전송되는 자료나 해당 단체의 홈페이지/블로그에서 다운받아 재편집(보통 해당 단체의 로고를 자르는 용도)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다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 스스로 원고 작성이나 사진촬영이 아닌 그냥 대충 쓰는 기사에 대해서도 과연 저작권이 유효한지에 대해 의문인데 그런 기사를 '출처를 밝히고 사용' 했어도 지들 마음에 안 들면 저작권법 위반으로 걸어버리는 인간을 많이 봐왔던터라 관심이 있었다.

사실 우리가 살면서 법원 근처에도 가지 않는 것이 제일 좋지만 어쩔 수 없이 법원에 가야만 하는 경우가 생길때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혹시나' 형사사건 때문에 내가 법원에 가게 된다면 '꼭 변호사를 대동하리라.'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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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마이클 코리타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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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시간에서 안젤리나 졸리와 니콜라스 홀트 주연으로 개봉한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원작소설을 출간했다. 며칠 전, 영화를 보고 왔는데 영화에서는 아버지가 범죄에 대한 사실을 알고 있고 범죄조직의 표적이 되어 아들과 도망을 치다가 아버지는 죽고 아들은 도망가는 내용이 있었다면 원작 소설은 우연히 범행 현장을 목격한 소년을 죽이려는 살인자와 소년을 보호하려는 집단의 갈등이 그려져 있다.


영화에서도 킬러 2명이 소년을 잡으려도 일부러 산에 방화를 하는데, 소설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전개가 된다. 그래서인지 영화 포스터와 책 표지 모두 불에 타는 산의 모습이 디자인화 되었다.


 
 

원작 소설의 저자 마이클 코리타는 대학교에서 범죄심리학을 전공하였으며, 작가로 전업하기 전에 탐정으로서도 활약을 했다고 한다. 한국에는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의 원작소설만 번역출간이 된 모양인데, 그의 소설 대부분이 탐정소설이나 범죄, 스릴러, 서스펜스, 추리 소설이다. 이런 쪽에 특화되어있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소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그의 특화 부분은 수사, 추리, 서스펜스, 호러, 액션 등을 모두 모아 지은 소설이다.

소설과 영화의 다른 점은 등장인물의 구성이다. 영화는 100분 가량으로 길지 않은 오히려 요새 나오는 다른 영화와 비교 해보았을 때 러닝타임 자체가 짧은 편이다. 러닝타임 자체를 길지 않게 만들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고 느껴졌지만 그러다보니 소설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가 등장하지는 않았다. 소설에서는 소년의 부모 역할이 거의 없다고 느껴졌으며, 자신의 위치를 숨기는 캐릭터가 하나 있는데 이 캐릭터가 오히려 소설의 묘미가 아니었나 싶다. 영화에서도 해당 캐릭터를 넣었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앨리슨이라는 캐릭터는 영화에서 훨씬 더 매력적이었다. 전투적이었다는 표현이 더 가까운 표현일 수 있는데, 영화와 소설의 캐릭터를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소설의 장점이라면 영화에서 보여주지 않은 사건 뒷 이야기를 짧게나마 서술해준다는 것이었다. 사건 이전과 이후의 분위기가 달라진 캐릭터가 있었는데 흥미로웠다.

영화를 보고 나서 소설을 읽으니 같은 작품이라고 묘사되는 부분과 서사가 조금씩 달라서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 범죄 관련해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런 일이 생겼을 때의 증인보호시스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한국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도 궁금해졌다. 물론 총기구비가 합법인 미국화 불법인 한국의 시스템을 비교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궁금할 수는 있으니까. 아무튼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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