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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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이 우리 사회에 침투한 것은 절대 최근이 아니다. 꽤나 오래전부터 플랫폼은 우리 사회 전반에 깊숙히 뿌리가 박혀 있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다음과 네이버 아이디를 만들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싸이월드가 온국민의 SNS이자 그 당시 한국에 살던 외국인까지 만들던 가상현실이었던 시설부터 플랫폼은 이미 나무가 되기 시작했었다. 다만, 미래를 내다보았던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플랫폼 경제가 우리의 일상에 이미 뿌리를 내렸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고보니 그 때도 싸이월드 도토리가 우리의 비트코인이었네.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에서는 플랫폼 경제로 점심을 공짜로 먹는 직접적인 사례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디지털 경제의 패권을 잡기 위한 다양한 주체의 보이지 않는 싸움을 알려주고있다. 또한, 오프라인 기반이었던 거대기업이 온라인 기반의 거대기업과 손을 잡고 새로운 네트워크 경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단적인 사례가 은행이다. 기존에 있던 은행의 경우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로 자신의 서비스를 유통시키려고 하지만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같은 온라인 기업에서 밀리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다. 은행에 계좌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고 할지라도 실물경제에서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네이버와 카카오 또한 자신의 이름을 딴 '은행'을 만들려고 무궁무진하게 노력 중이다. 그런데 온라인 경제 기반을 둔 네이버나 카카오가 오프라인 경제 기반을 둔 국민은행이나 우리은행과 합작을 한다면? 서로 일이 매우 편해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책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온라인 기업이 패권을 잡으려고 안달이 났음을 알려준다. 서로 각자의 웹페이지에 유저가 직접 유입이 되기를 원하는데, 사실 그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오죽하면 네이버 검색 1위가 다음이고, 다음검색 1위가 네이버겠느냐. 암튼 난 오늘 점심을 돈을 주고 사먹어야겠지만 플랫폼 경제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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