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 앞으로 인류가 살아갈 가상 세계를 위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자오궈둥.이환환.쉬위엔중 지음, 정주은 옮김, 김정이 감수 / 미디어숲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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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 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로, 1992년 미국 SF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메타버스는 5G 상용화에 따른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코로나19 팬더믹에 따른 비대면 추세 가속화로 점차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다.

그 누구도 원하지 않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Covid-19가 지구에 찾아왔다. 찾아온 것인지 발견한 것인지 발명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인류가 Covid-19와 함께 보낸 시간이 2019년 말부터 지금까지 어언 3년이 되었다. 누군가는 3년이면 팬데믹이 사라질 것이라 하였지만 이게 정말 2022년에 종식될지 아니면 30년동안 더 연장될지 알 수 없다. 아무도 원치 않았던 Covid-19로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이 급속도로 발전하였고 이제 이 신기술은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었다. 자, 지금 당장 메타버스와 AI에 대해서 공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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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읽어드립니다 - 수학과 코딩을 가르치는 별난 영문과 교수의 특별하고 재미있는 수학이야기
남호성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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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읽어드립니다는 자발적 수포자였던 영문학도가 언어공학을 연구하게 되면서 '수학의 필요성'에 대한 실제 사례를 쓴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 사람이 '진정한 수포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진정한 수포자라면 무릇 수학 때문에 고려대 진학 자체가 불가능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보다 정확하게 쓰자면 조금이라도 효율적으로 시험 성적을 얻기 위해서 전략적인 문과 전향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학이나 물리를 전공하는 사람보다야 수학적 감수성이나 재능이 모자라지만 한국의 교육에서 추구하는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수학을 포기하거나 수학을 하지 않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다.

한국 교육의 문제점은 수학을 비롯한 모든 공부를 '점수를 잘 받아서 대학을 잘 가기 위한 도구'로서만 보는 데 있다. 사회를 비롯하여 모든 교과목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인데 애초에 교육 자체를 그렇게 가르치지 않으니 수포자라는 단어도 생긴 것이다. 국어를 제대로 배운다면 문해력과 글쓰기 능력이 발달하여 다른 분야의 지식이나 사회에 대해서 빠르게 받아들여 대처 능력이 올라가는 것이고 영어를 제대로 배운다면 외국인과 최소한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인데 한국의 교육은 그저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교육만 진행하다 보니 청소년 입장에서 '도대체 일상생활에 전혀 쓸모없는 교육을 왜 받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수학과 과학도 그렇다. 수학과 과학에 대한 개념 이해만 잘 되다면 스스로 코딩 공부를 하여 셀프 홈페이지 제작이 가능하거나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게 되는데 한국에서는 점수를 잘 받는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니 이 학문이 쓸모없다는 인식을 만들어버렸다. 책에도 나오지만 어떤 대학원생이 저자에게 음성학과 언어공학 연구를 할 때 사인과 코사인이 매우 유용하게 쓰였다는 말을 한다. 이처럼 내가 오늘 배운 이론이 어디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모르고 문제가 틀려 점수가 낮게 나오면 혼이 나는 일이 다반사였던 청소년 시절을 보낸 사람은 당연 수포자의 길을 가게 될 뿐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수학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공교육에서 청소년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체계 자체가 문제였음을 다시 한번 여실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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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가드너 1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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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탕보고서와 극한견주를 그린 마일로 작가가 신작 크레이지 가드너로 돌아왔다. 우리 집에 있는 식물은 모두 할머니가 키우던 식물이고 나는 집에 있는 식물의 종류조차 모르는데 이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집에서 홈가드닝을 시작한 것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심지어 극한견주를 그릴 때도 '개를 키울 때 상상했던 아름다운 모습'과 '개를 키우면서 실제로 얻게 되는 현실'를 그렇게 뼈때리게 맞았으면서 홈가드닝을 한다고?


개나 고양이같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이 상상과 현실이 다른 것처럼 홈가드닝도 언제나 상상과 현실이 다르기 마련이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에 반려동물의 종 자체의 특성과 생태을 꼭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며, 해당 종의 특성을 알더라도 개체별 특성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늘상 유념하며 살아야만 한다. 반려식물 또한 마찬가지이다. 반려식물을 키우기 전 키우고 싶은 식물의 특성과 생태를 꼭 알고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식물이 죽는데, 아무리 '식물'이라지만 살아있는 것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죽게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크레이지 가드너가 되려면 식물에 정말 환장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식물에 대한 공부 또한 환장하도록 열심히 해야만 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외롭다고 아니면 새로운 취미를 만들겠다고 동물이나 식물을 키우기 전에 '나라는 사람이 스스로 무언가를 돌보기 좋아하는 사람인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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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공부하는 과학
최준호 지음 / 머스트리드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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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가 쓰지 않은 과학 책. 그것이 과학을 공부하는 과학이다. 이 책의 저자는 철저한 문과출신의 기자다. 문과출신 기자가 과학에 대하여 글을 쓰게 된 것은 결국 그의 직업때문이었다. 과학을 1도 모르는 문과 기자가 과학에 대한 글을 쓰게 된 것은 미래학 때문이었는데, 《중앙SUNDAY》의 스페셜 리포트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을 취재하며 국내외 미래학자를 만난 것을 계기로 KAIST 미래전략대학원에서 과학 저널리즘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것이 제일 큰 이유가 아니었나싶다.


'과학을 공부하는 과학'은 천체학(우주의 구조, 천체의 생성과 진화, 천체의 역학적 운동, 거리ㆍ광도ㆍ표면 온도ㆍ질량ㆍ나이 등 천체의 기본 물리량 따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AI와 DNA, 지구환경에 대한 부분으로 나뉜다. 문과가 바라본 과학이다보니 어느 과학 개론서나 이론서보다는 매우 쉽게 해당 학문에 접근할 수 있는 문체로 글이 씌어졌다. 일반적으로 신문에 쓰이는 글은 중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문체로 정보와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권고되는데, 신문기자 출신이 과학에 대한 내용을 쓰다보니 비전문가와 청소년도 해당 부분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적어주었다는 점은 장점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영장류 연구에 대한 비인도적인 부분과 참혹성 때문에 기본적으로 영장류를 사용한 동물실험에 대하여 반대하는 입장이다. 과학을 공부하는 과학에서 영장류 연구에 대한 부분이 아주 짧게 나오는데 영장류 연구에 대한 사례 소개만 할 뿐 자신의 의견 자체를 기재하지 않았다. 물론 기자로서 어떤 부분에 대하여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할 수 없겠지만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 내용에서 짧은 사실 전달 위주로만 글을 썼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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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원작은 원래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1950년대 현대 무용과 발레 안무가로도 유명한 뮤지컬 안무가 제롬 로빈스가 1949년 로미오와 줄리엣이 현대에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하며 뮤지컬의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이를 당시 사회문제가 되었던 이민자 갈등을 결합하여 아이디어를 넓혀 지금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그래서인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나오는 장면 중 창가에서 토니와 마리아가 만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의 발코니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을 속삭이는 씬과 겹쳐지고, 마리아의 오빠 베르나르도가 토니의 절친한 친구 리프를 죽이고 그 직후 토니가 베르나르도를 죽이는 장면은 줄리엣의 사촌오빠 티볼트가 로미오의 친구를 죽이고 직후 로미오에게 죽임을 당하는 장면과 똑같다. 뮤지컬 원작에서는 제트파는 이탈리아계 이민자의 자녀, 샤크파는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출신으로 그려진다. 그러기에 1961년에 만들어진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제트파는 영어를 사용하되 상당히 강한 이탈리아 억양을 가지고 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156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상당히 길게 느껴져 '스티븐 스필버그는 70이 넘은 나이에 무슨 영화를 이렇게 길게 만드느냐?'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 '스티븐 스필버그 대작 감독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은 희곡으로 쓰인지 이미 500년 가까이 되었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라는 뮤지컬이 세상에 나온 50년이 넘었음에도 상당히 감각적이고 현대적으로 연출을 했다는 점부터 각 캐릭터가 가지는 상징이나 의미를 적절히 사용하되 지루하지 않게 배치한 것은 정말 대작감독이 아니고서야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민자에 대한 차별과 구시대적 사고로 여성을 바라보는 남성의 시선에 대해 스티븐 스필버그는 무겁지 않되 가볍지 않게 다루었다. 제트파가 아니타를 강간하려는 시도를 그릴 때, 매우 불편하고 없어도 되는 장면이라고도 생각했지만 해당 장면에 나오는 백인 여성이 강간을 하지 말라며 아니타와 함께 싸워주려는 모습을 넣은 것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일부러 의도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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