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공부하는 과학
최준호 지음 / 머스트리드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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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가 쓰지 않은 과학 책. 그것이 과학을 공부하는 과학이다. 이 책의 저자는 철저한 문과출신의 기자다. 문과출신 기자가 과학에 대하여 글을 쓰게 된 것은 결국 그의 직업때문이었다. 과학을 1도 모르는 문과 기자가 과학에 대한 글을 쓰게 된 것은 미래학 때문이었는데, 《중앙SUNDAY》의 스페셜 리포트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을 취재하며 국내외 미래학자를 만난 것을 계기로 KAIST 미래전략대학원에서 과학 저널리즘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것이 제일 큰 이유가 아니었나싶다.


'과학을 공부하는 과학'은 천체학(우주의 구조, 천체의 생성과 진화, 천체의 역학적 운동, 거리ㆍ광도ㆍ표면 온도ㆍ질량ㆍ나이 등 천체의 기본 물리량 따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AI와 DNA, 지구환경에 대한 부분으로 나뉜다. 문과가 바라본 과학이다보니 어느 과학 개론서나 이론서보다는 매우 쉽게 해당 학문에 접근할 수 있는 문체로 글이 씌어졌다. 일반적으로 신문에 쓰이는 글은 중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문체로 정보와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권고되는데, 신문기자 출신이 과학에 대한 내용을 쓰다보니 비전문가와 청소년도 해당 부분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적어주었다는 점은 장점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영장류 연구에 대한 비인도적인 부분과 참혹성 때문에 기본적으로 영장류를 사용한 동물실험에 대하여 반대하는 입장이다. 과학을 공부하는 과학에서 영장류 연구에 대한 부분이 아주 짧게 나오는데 영장류 연구에 대한 사례 소개만 할 뿐 자신의 의견 자체를 기재하지 않았다. 물론 기자로서 어떤 부분에 대하여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할 수 없겠지만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 내용에서 짧은 사실 전달 위주로만 글을 썼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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