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예매했던 호텔 아르테미스.

범죄자를 위한 병원이자 호텔이라는 설정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예매를 하였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했고 졸렸다.
공감이 되었던 것은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해달라는 LA 시민의 폭동 뿐이었다.

와이키키랑 니스는 헤어졌던 연인이었던건지 뭔지...
진 토마스와 나이아기라의 악연도 별로 재미가 없었다.

거의 유일하게 재미있다고 느껴졌던 부분은 영화 거의 마지막 부분에 소피아 부텔라가 했던 약간의 액션이랄까?
그 액션도 5분이 채 안되게 나왔던 것 같다.

오랜만에 참 재미없는 영화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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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과 함께 보러갔던 영화 마녀.
영화와 관련된 뉴스를 보기는 했었지만 시놉시스나 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영화을 들어가는 맨 처음 부분의 음산함은 빠르게 사라졌다.
초반의 어두운 분위기는 중반까지 밋밋하게 그리고 조금은 지루하게 흘러갔다.

격하게 피튀기는 액션은 중반이 훌쩍 지나간 다음 진행되었다.
과거의 설명과 현재의 상황 설명이 빠르게 흘러갔다.

과학실험과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사람의 폭력성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만든 사람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다.
원초적이고 내면 깊숙히 들어가 있는 폭력성이 교육이나 사랑으로 바뀔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다만, part 1.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밑밥만 뿌려두고 끝나지 않을 영화가 되길 바랍니다.
- 초반에 지루했던 것은 이야기를 지속하기 위한 셋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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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를 오고가는 길에 보았던 영화 5편 중 하나.
한국에서 개봉할 때,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라서 그냥 스쳐지나갔는데 비행기 영화란에 있기에 보게되었다.
이병헌과 박정민이 연기를 잘 했고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약간의 신파가 있어 예측 가능했고 지루했다.
작년에 비행기에서 보았던 아빠와 딸은 재미있게 봤는데, 이건 좀 아쉬움.
딱히 할 말이 없는 영화지만 기록용으로 강제로 쓰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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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줄리엣과 줄리엣

2018. 7. 4. ~ 15.

창작집단 LAS

줄리엣 몬테규 - 한송희, 줄리엣 캐플렛 - 김희연,
티볼트 캐플렛 - 이강우, 로미오 몬태규 - 조용경, 캐플렛 조영규, 네릿서 - 김하리, 승려 - 장세환

산울림 소극장

 

 

6월에는 한 달 내내 공연을 보지 못 했다.
내가 내 돈을 주고 공연을 보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이렇게 오랫동안 공연을 보지 못 한적은 극히 드문데 그리 되었다.
하와이에 다녀온 것도 있지만, 그 앞뒤로 계속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간다.

지난 3월 산울림 고전극장 신작 중 하나로 공연되었던 창작집단 LAS의 <줄리엣과 줄리엣>이 재공연 되었다.
재공연이 되면 다시 한 번 보고싶었기에 예매를 하였고, 내가 예매를 하고나서 거의 직후 모든 티켓이 매진되었다.
정말 좋은 공연이라서 매진이 되었다는 것이 기뻤지만, 내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도 이 공연을 꼭 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었는데 그럴 새도 없이 티켓이 매진되어 아쉬웠다.

줄리엣 몬테규도 줄리엣 캐플릿도 모두 아름다웠고 용감했다.
두 주인공이 이성애자였을 때, 첫 만남 이후 로미오가 담을 넘어 줄리엣의 집으로 찾아가고 두 명이 사랑을 고백하고 이야기 하는 신에서 아직 어리고 어린 두 명의 사람의 철없는 행동으로 비춰질 때도 있었다.
줄리엣과 줄리엣의 같은 신에서 그리고 그 이후로 서로 사랑을 이야기 하고 결혼을 하자고 할 때, 두 명은 많은 고민을 했었다.
가족에게도 미처 말을 하지 못 했으면서 섣부르게 결혼을 이야기하는 자신을 책망하기도 했고, 동성애를 금기시하고 동성애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을 추방하는 베로나를 떠나 안전하게 살기 위해 방법을 찾으려 했다.

2번째 보는 연극임에도 캐플릿의 남성이 말하는 "동성애는 병이고 고쳐야 한다."는 발언이나 몬테규의 로미오가 누나를 지키기 위해 하는 거짓말에 여전히 화가 났다. 그리고 주변의 많은 사람이 울음을 터트렸다.

극이 죽음으로 치달을 때는 머리가 아팠고 힘들었다. 줄리엣과 줄리엣에게 행복한 순간은 너무 짧았다.

이 극의 대본집이 나온다면 반드시 사겠다. - 그러니까 빨리 대본집 내주세요.

그리고 (관계자가 읽지 않겠지만) 창작집단 LAS에서 셰익스피어의 희극(이왕이면 '십이야'나 '한여름 밤의 꿈')을 LGBTQAI 버전으로 만들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삶이 비극이기보다 희극이기를. 슬픔과 우울보다는 웃음과 행복이기를 바라면서.
-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희극으로 보는 경향도 있다고 한다. 사랑하는 두 연인이 끝에는 함께였기에. 하지만 죽음으로 함께함이 어떻게 희극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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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라틴 아메리카 콰르텟

2018. 7. 6. - 15.

문필 - 김다흰, 트래블러 장 - 박동욱, 김한민 - 전석호, 배영진 - 임승범

CKL스테이지

 

연우 무대의 신작. 라틴 아메리카 콰르텟.
인디아, 터키, 히말라야를 거쳐 이제는 라틴 아메리카다.
- 개인적으로는 터키 블루스를 제일 좋아한다.

그 넓은 라틴 아메리카를 여행하며 이야기를 만드느라 고생했겠다는 생각과 함께,
각자의 아픔을 서로에게 모두 이야기하지 않았고, 우리는 함께 여행하지 않았다고 말을 하지만
결국 이과수 폭포에서 마지막을 함께하는 4명의 사람이 서글퍼 보였다.
이과수 폭포에서 떨어지는 사람을 죽일듯한 물줄기가 문필, 트래블러장, 강한민, 배영진의 아픔을 씻어내주지는 못했겠지만,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시간이 영혼의 슬픔을 삼켜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랬다.

문필이 그랬다. 내가 그 사람 안에서 너무 커져서 죽였다고.
중반 이후에 이런 대사도 하였다. '이런, 큰일이다.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해서' - 정확하지는 않다.
사람을 많이 좋아해서 큰일이다. 이런, 큰일이다.
사람을 좋아해서 큰일이었던 문필. 락스타가 되고 싶었던 문필은 감정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나도 말하고 싶다. '이런, 큰일이다.'

연우무대에서 합이 잘 맞는 4명의 사람의 공연이어서 즐거워 보였다.

연우무대의 공연을 볼 때마다 이런 형식을 공연을 여성 배우가 주연으로, 이왕이면 모든 캐릭터가 여성으로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떤 트라우마를 극복할 때, 그 내용이 강간이나 낙태가 아닌 다른 내용의 트라우마가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꼭 여성의 트라우마는 성적인 것이나 모성애로 귀결시키려 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스페인과 하와이같이 내가 갔던 곳이 무대화되면 좋겠다.
- 연극화되었던 4곳의 여행지 중 터키가 제일 좋았던 이유는 내가 터키를 가봤다는 이유도 한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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