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2018.11.08 ~ 2018.12.30

Cast

조준형, 문상희, 김명애, 정래석, 박재현, 박은미, 강나영, 나준연, 조민수, 홍정연

소극장 알과핵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초연을 한 지 15년이 지난 작품이고, 거의 매년 재공연을 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한 곳에서 50여년 가량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오아시스 세탁소에서 일어난 사건을 연극화 한 내용.

사실 이제 한 자리에서 몇십년씩 하나의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한 나라가 된지라 이런 설정 자체가 연극적이 되어버렸다.

대학로도 홍대 앞 거리도 몇 십년 동안 한 자리에 있는 가게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 되었으니까.

- 심지어 대학로나 홍대 앞에 즐비한 공연장도 거의 매일 이름이 바뀌거나 없어져 버린다.

'다시 돌아온' 이라는 단어가 붙은만큼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도 개별 신이 바뀌었다.

시대가 변한 만큼 아이에게 아이스크림 먹으라고 1,000원을 주는 것도, 한 자리에서 가게를 계속 운영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까워진 나라에서 15년 동안 재공연을 하고 있는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아니, 사실 10년이 넘도록 재공연이 되고 있는 대학로 소극장의 연극 공연을 생각하며 공연을 보았다.

우리는 모두 조금씩 바뀐다. 그리고 어떤 부분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대학로의 작은 연극이 그리고 한국에 있는 작은 가게가 조금씩 바뀌면서도 그 자리에 바뀌지 않고 서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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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쌤과 함께하는 80일간의 세계 여행 : 아시아.유럽 편 지리쌤과 함께하는 80일간의 세계 여행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 폭스코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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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날개에 쓰여있는 책소개에서는 '올바른 지리 교육의 자리매김을 바라는 전국의 지리교사'라는 말이 쓰여있다. 프롤로그에는 '세계 각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지리와 기후, 역사, 문화,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소개했고, 이를 통해 세계지리 내용의 이해는 물론'라는 말이 쓰여있다.
지리교사가 직접 다녀온 실제적인 여행을 통해 학생에게 실제 경험을 통한 교육을 하고, 지리 뿐만이 아니라 해당 나라의 다양한 역사, 사회문화적 배경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기획 · 출판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세계지리를 '공부한다/배운다/안다'라는 느낌보다는 세계지리+세계사+사회문화가 혼용해서 나온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고, 지리교사로만 이루어진 연수에 약간의 아쉬움이 생겼다. 세계지리교사가 위주로 만든 기획이다보니 촛점은 명확했지만, 다양한 역사 · 사회문화 배경을 위해서 사회교과목교사가 함께 가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 라고 쓰지만 한국에서 초중고+대학교까지 졸업한 사람으로 사실 초중고의 사회교과목 선생님은 전공+다른 사회과목까지 커버하는 선생님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경제 담당 선생님이 사회문화도 가르치고 그랬거든요.
- 나름 사회교과목은 공부를 재미있게했고 시험점수도 잘 나왔으며 고등학교 때 사회선생님하고 친했던 1人

진짜로 80일동안 전세계를 여행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라 하나에 평균 3일이라는 시간을 투자한 연수가 정말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 루트대로 여행을 하면 80일 동안 알짜배기 세계여행이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당연히 아쉬운 점은 나라 하나당 시간이 짧으니 모든 지형이나 세계지리, 역사에 대해 설명하는게 부족할 수밖에 없지만 세계지리, 세계사, 사회문화 시간에 알아야할 내용은 다 나온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궁금한 점이나 더 알고싶은 부분은 다른 책을 찾아보면 되는거니까.
지리선생님모임의 기획력에는 엄청난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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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2018year, Tongyeong, Korea, Travel, V-log

Misic License:

Wake Up by MBB https://soundcloud.com/mbbofficial
Creative Commons ? Attribution-ShareAlike 3.0 Unported ? CC BY-SA 3.0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
Music promoted by Audio Library https://youtu.be/6lqS34C4D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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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로빈 후드의 모험 -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7
하워드 파일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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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버린 테런 에저튼 출연작 영화 후드.

극장에 2~3주가량 걸려있기는 했지만, 영화 후드를 본 사람치고 호평을 한 사람은 거의 드물다.

영화 후드 덕분에 리들리 스콧의 출연작 영화 로빈 후드가 호평을 받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

근데 2008년 리들리 스콧의 출연 영화 로빈 후드 또한 당시에 악평이 꽤 많았다는 사실.

- 나는 둘 다 봤다.

테런 에저튼이 출연했던 영화 후드의 경우 등장인물의 이름이 하워드 파일이 쓴 로빈 후드의 모험과 일치했다. 주인공 로빈 후드를 비롯하여 리틀 존, 마리안, 윌 스칼렛, 노팅엄 주장관, 기스본의 가이, 성직자 턱 모두.

다른 점이라면 캐릭터의 성격과 행동이었달까?

원작으로 여길 가능성이 큰 하워드 파일 작, 로빈 후드의 모험에서 '로빈 후드'는 명궁이었으나, 평민이었고, 그가 셔우드 숲으로 들어간 이유는 화살 쏘기 대회에 참가하던 중 숲 안에서 관리인과 다툼 중 왕의 소유였던 사슴을 죽이고 숲 관리인을 죽였기 때문이었다.

- 영화에서의 로빈은 록슬리에서 태어난 헌팅던 백작 로버트(애칭 롭)으로 나온다.

리틀 존은 원작에서 로빈이 여행을 갔다가 만난 사람으로 육척봉 대결 후 로빈의 오른팔이 된다.

- 영화에서 로빈과 리틀 존은 십자군 전쟁에서 처음 만나며, 리틀 존의 출신은 이슬람이다.

윌 스칼렛은 원작에서 귀족 출신이며 로빈의 조카로 등장하지만, 영화에서는 로빈의 전쟁 참여 중 마리안과 결혼을 하며 정치가의 야심을 품고 있는 평민으로 나온다.

마리안의 경우 원작에서는 초반에 이름만 언급될 뿐이지만, 영화에서는 실제 얼굴과 여장부로 나온다.

기스본의 가이는 원작에서 극 말미에 로빈을 죽이기 위해 노팅엄 주 장관이 면죄해준 살인자이며 로빈과 싸움을 하다 죽지만, 영화에서는 전쟁 시 로빈의 직속상관이다.

성직자 턱은 원작에서 파운틴 수도원의 탁발 수사이며, 음유시인 앨런 어 데일의 결혼식을 위해 로빈과 동료들이 모시러 갔다 동료가 되는 수도사지만, 영화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로빈을 알아온 신부님이다.

캐릭터의 성격이 거의 바뀌지 않은 사람은 노팅엄 주 장관뿐인가?

영화 후드는 어떤 식으로든 성공한 영화는 아니다. 영화 후드에서 귀족이었던 로버트가 의적 로빈 후드가 되기까지 동기가 너무 빈약하고, 공감도 되지 않았다. 사랑했고 아직 사랑하고 있는 마리안을 잃은 상처? 정의감? 영화에서 보이기는 했지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적었다.

액션 활극? 사실 활 액션이 재미나기는 했지만, 헐리우드에서 활액션 스턴트 장인이자 고전 궁술 연구가 Lars Andersen의 유튜브 영상이 더 엄청나다.

- 실제로 리들리 스콧의 로빈 후드와 테런 에저튼의 후드 모두 Lars Andersen가 훈련시키고 만든 액션이라고 한다.

- 아. 책 후기 쓰다가 영화와 책의 캐릭터 차이와 영화가 별로라는 이야기를 쓰고 있구나.

'로빈 후드의 모험'이 얼마 전까지 집에 책으로 있었는데 어디 안 보이는데 둔 것인지 아니면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았는지 기억이 안 나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로빈은 처음부터 끝까지 호쾌한 사람이었다. 즐겁게 살았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알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원칙을 배반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귀족이 아닌 모든 사람이 로빈 후드와 그의 무리를 좋아했던 것 같다.

사람을 죽이지 않으나, 귀족이 약탈해서 얻은 돈을 모든 사람과 나누는 행동은 셔우드 숲 근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이었을거다. 불법자금을 취득하고 은닉하려는 사람에게는 눈엣가시였겠지만.

책을 끝까지 읽고난 뒤에 본 해설부분에서 영화 후드의 로빈 캐릭터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로빈 후드에 대한 여러 가지 전설 중 하나가 1160년 록슬리에서 태어난 헌팅던 백작 로버트라는 가설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 가설에는 반대한다.

귀족 로버트가 로빈 후드라면, 그는 평민에 평민을 위한 의적이 아니게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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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영화를 많이 보고 있다.

<부탁 하나만 들어줘>는 와디즈에서 펀딩을 하고 있어서 개봉 소식을 알고 있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야기이고, 원작 책이 있다고 한다. - 책은 아직 안 읽음. 후기를 보니 책은 읽을 필요 없는 것 같음

영화 후기를 보았을 때,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막장드라마의 느낌이 물씬 풍겨와서 그냥 넘기려고 했다가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다.'라는 몇몇 후기 때문에 보러갔다.

+ 그리고 CGV영화 무료관람티켓이 하나 있어서.

영화를 보면서 '이게 실화라고? 리얼?' 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으며 별의별일이 다 생기기는 하다만... Vlog 라이브로 실시간 사람 쏘는거 생중계는 실화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한국 막장 드라마가 아닌 헐리웃 막장 영화. 아무 기대없이 보러 간다면 '생각보다' 괜찮다.

근데 굳이 보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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