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art(예술)과 technic(기술)의 어원은 같습니다. 그리스어 techne인데요,

techne의 뜻은 '아주 잘 단련된 인간의 솜씨'를 말합니다.

 

중세시대까지 예술의 개념은 기술의 소산, 기술 그 자체, 기술에 건제된 규칙과 지식이었습니다. 즉 예술=기술이었던 것이죠.

 

이때 예술, 즉 기술은 인간노력의 결과물로서 두 가지로 나뉘었는데요,

하나는 정신적 노력이고 다른 하나는 신체적 노력입니다.

정신적 노력은 인문학적, 자율적 예술로 훌륭한 기술 = fine-art 라고 불렸습니다.

신체적 노력은 통속적, 평속의 예능으로 범상한 기술 = crafts 라고 불렸구요.

 

 이 때에 나온 fine-art는 가장 유용한 8가지 학문으로, 수사학, 문법, 산술학, 기하학, 천문학, 음악(수학적 화성이론), 논리학, 물리학이었습니다.

 

르네상스시대에 이르러 학문과 수공업이 예술의 영역에서 빠져 독립되었고, 시가 예술에 포함되었습니다 .그리고 르네상스의 많은 예술가들은 스스로가 기술자이길 탈피하고자 하면서 연구와 더불어 학자로 인정받기를 원했고, 그들로 인해 많은 규칙과 이론들이 정리되었습니다. 또한 그 전까지는 예술에 끼지 못했던 조각과 건축과 회화가 도환예술이라 표현되었습니다.

 

1747년 Charles Battenx가 이러한 예술들을 구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정리된 fine art는 회화,조각,음악,시,무용이었습니다. 여기에서 fine art라 함은 '과거와는 다른 새로움'을 의미했습니다. 후에 건축과 웅변이 더해졌으나, 19c 음악과 무용이 fine art에서 독자적으로 분리되었고, 시와 웅변은 18세기 말 문예로 분리되었습니다.

 

19세기가 되어서야 시각미술은 회화,조각,건축만이 fine art에 남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현대의 fine art입니다.

 

- 네이버 지식인에서 퍼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누군가가 신은 죽었다고 말할 때

누군가는 신이 무의식이라고 했다.

그중에는 신이 책속에 들어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었다.

책에서 구원을 찾는 사람들.

 

책이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가 되지 못할 때

그들은 신성모독을 일삼지만

어느 순간엔가 슬그머니 다시 책을 집어드는

그런 종자들

 

나는 때로 책을 믿고

라멜라에 복종하는

인간이라는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하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제사(題詞): 책의 첫머리에 그 책과 관계되는 노래나 시 따위를 적은 글.

 

우리는 모방하거나 의심하고 싶어서 작품들을 분석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작품을 창조하는 방법들을 연구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작품을 창조하는] 운동에 연루되기 위함이다. - Paul Klee

 

We do not undertake analyses of works because we want to copy them or because we suspect them. We investigate the methods by which another has created his work, in order to set ourselves in motio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합리주의의 오만한 자기주장보다는

현실에 산재하는 무수한 모순의 수용이 갖는 진실을 더욱 사랑하고 있다.

- 정문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늘같은 날이 있었던 것 같다. 덥고, 맑고, 쓰르라미가 쓰르람쓰르람 하는 그런 날이, 매년 있었다. 그러니까 오늘은, 내가 기억하는 그런 날들과 이어진다. 오늘의 기분도. 2009년에는 이런 날 미국에 있었고, 2010년에는 이런 날 도서관에 있었다. 2008년에는 동강에 있었고, 2007년에는 학교에 있었다. 마이애미는 뜨거웠고, 방학 한가운데의 도서관은 한적했다. 강물은 시원했고, 학교에서 공부하는 친구는 별로 없었다.

  그런 날들의 기분이 오늘의 느낌이다. 졸리고, 그늘막에서 한숨 자고싶은, 그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