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신은 죽었다고 말할 때

누군가는 신이 무의식이라고 했다.

그중에는 신이 책속에 들어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었다.

책에서 구원을 찾는 사람들.

 

책이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가 되지 못할 때

그들은 신성모독을 일삼지만

어느 순간엔가 슬그머니 다시 책을 집어드는

그런 종자들

 

나는 때로 책을 믿고

라멜라에 복종하는

인간이라는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하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