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글은 잘 쓰시는 강준만씨
솔직하고 덤덤한 서술이 인상적이다. 직장에서 쫒겨난 게 주변에 알리고 싶을 만한 일이 아닌데도 저자의 어조는 시종일관 차분하다. 10년 동안 편집자 일을 하고 있다는 저자의 삶을 통해 그가 가진 의외의 강단과 끈기를 찾아볼 수 있다.
현직 정신과 의사가 유교 명상과 정신치료를 접목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이 자체로 기념비적인 일이겠지만, 책 퀄리티가 좋지 못하다. 중복되는 내용도 많다. 유교 명상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정은해 저자의 《유교 명상론》 일독을 권한다.
바쁘고 소진된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유학의 정신에서 비롯된 대안적 삶을 소개하는 책이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진정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고민하고 있다면 동양의 유학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도 있겠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가에도 명상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불교 철학의 영향을 받아서 정립된 것이 우리가 잘 아는 성리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좌를 하는 목적이 다르다. 무엇 때문에 유가에서 명상을 수행하는가? 당연히 유가의 이상인 수기안인을 위한 자기 수양이다. 교육자가 쓴 책답게 유가 명상의 이론에 교육 방법까지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