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의 비밀
딕 프랜시스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4년 12월
평점 :
절판


딕 프랜시스를 퍽 좋아하는 독자입니다.

동서미스테리북스가 재간되면서 딕 프랜시스의 글도 꽤 나오고 있네요. '흥분', '채찍을 쥔 오른손'이 나왔고 '경마장의 비밀'은 전에 검색할 때는 안나오더니 요번에는 검색이 되는군요.

이 글 자체만 놓고 보면 딕 프랜시스의 글의 특징을 여러모로 보여주는 글이기는 합니다만 재미있는 글이라고는 아무래도 말 못하겠네요. 요즈음은 절판된 이 사람의 '표적 (longshot)'이 프랜시스 초심자들에게는 권할만 하겠습니다 (그러나 구하기가 어려우니... -.-;).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4-08-09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채찍을 쥔 오른 손이나 흥분이 구하기 쉬우니 그 책을 권하심이 낫지 않을까요???

panda78 2004-08-09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적! 저도 표적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서바이벌 상식들도 재밌었구요-
중학교 때 표적을 제일 먼저 읽고 딕 프랜시스에게 폭 빠졌지요.
그래서 이번에 진/우맘님께 책 빌려 드릴 때 넣어드렸구요.
딕 프랜시스 책들이 모두 나와주면 정말 기쁠 텐데요, 그렇지요, 호련님? ^^

瑚璉 2004-08-09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시간 모니터링을 두 분이나... -.-;)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를 듣고 받아써 보자 세트 (교재 6권 + 테이프 6개)
김영숙 지음 / 미국영어사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아무리 공부해도 (허엄, 수사적인 표현입니다) 영어 청취가 안되기에 구입했습니다. 예상대로 1학년 과정도 쉽지 않더군요.

평소의 지론이 '많이 듣고 쓰는 것 밖에 왕도가 없다'는 것이어서 제게 적합한 교재인 것으로 보입니다. 녹음상태도 양호하고 책의 구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어차피 책에 직접 받아쓰게 하려고 했다면 노트형으로 크게 책을 만드는 것이 나았을 걸로 봅니다. 그리고 굳이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요즘 시대에 테이프 외에 CD형태로 넣어 주었다면 더 활용도가 높았겠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울의 움직이는 성 1 - 마법사 하울의 비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문학수첩 리틀북) 1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을 쓰기 전에 우선 제 이야기를 조금 말씀드리자면 그야말로 오만 종류의 책들을 읽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 무얼 보아도 (특히 이런 환상문학 쪽의 글은) '전에 어디선가 본 듯한 설정인데 말이야...'같은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는 경향이 있지요. 반면에 또 낯선 것을 보게되면 매우 감동해서 실제의 가치 이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어쨌건 이 책은 제법 참신한 느낌을 줍니다 (아직 1권만 읽었습니다만...). 왜 그럴까요? 무늬만 사악한 마법사, 마법의 계약, 7리그 장화, 다중공간, 마법사의 제자, 언령의 힘 등 그리 참신한 소재라고 보기는 어려운데요. 제가 보기에는  이 글이 스크루볼 코미디나 연애소설의 요소를 도입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환상문학 방면에서 연애요소가 돋보이는 글이 전혀 없다고는 못해도 희귀한 것은 사실이지요. 거기에 주인공이 노파가 된 이후에, 나이에 따른 눈높이를 바꾸서 장래의 연인 (앗, 스포일러인가요?)과 마음 편하게 재담을 주고 받는 부분은 제게 상당한 기쁨을 주었습니다 (어찌 보면 제인 오스틴 적인 느낌이 나는군요).

원래 문학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퍽이나 다른 취향을 보이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anda78 2004-08-09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로 하여금 은퇴 선언을 철회하게 했다는 그 책이로군요!
애니메이션 개봉을 기다리며 책 읽어봐야겠습니다. ^^

비로그인 2004-09-04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하자면 애니메로 제작된 포스터가 요놈이지요 므흣~

기다리는 중입니다.



 
아더 왕 이야기 1 - 엑스칼리버
장 마르칼 지음, 김정란 옮김 / 아웃사이더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2권을 함께 준다는 바람에 주문한 책입니다 (-.-;).

우선 밝혀둘 것이 이 책은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가 미리 밝힌 것과 같이), 아더 왕에 관련된 온갖 전설들을 저자 자신의 견해에 따라 편집한 것입니다. 어차피 이런 형식을 취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더 왕에 관한 문헌 중 결정판이라고 할 만한 것은 대단히 후대에 나타난 것이고 그 전의 자료는 단편적인 문헌들과 구비전설로 구성되어 있는지라 재구성이 꼭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이런 재구성 과정에서 저자의 의견이 삽입될 수밖에 없는데, 독자의 입장에서는 과연 어떤 것이 저자의 의견이고 어떤 것이 전설의 원래 모습인지는 알기 어려운 거지요. 따라서 이런 상황들을 미리 감안하고 보는 것이 긴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이 책은 불핀치가 그리스 신화를 정리한 책과 비교할 수도 있겠습니다. 양자가 모두 단편적인 문헌들을 모아서 하나의 맥락이 통하는 이야기로 정리했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점은 비슷한 시기에 톨킨의 "실마릴리온"과 홉스봄의 "만들어진 전통"이 출간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실마릴리온"이야 "반지의 제왕"의 유행을 타고 번역되었습니다만 켈틱 신화의 분위기와 상당한 연관이 있어 이 책에 대한 흥미를 돋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요. 그런데 "만들어진 전통", 그 중에서도 특히 두 번째 챕터의 경우, 낭만주의 시기 웨일스의 전통이 창조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소위 고대 웨일스의 전통이나 드루이드의 전설이라는 것이 비교적 최근에 이뤄지거나 미화되었으며 마찬가지의 과정이 다른 곳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즉 순수한 전설(이런 것이 실존하는 지는 의심스럽습니다만)에 온갖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의도가 혼입되면서 '유구한 전통'이라는 것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지요.

아더 왕 이야기도 이런 과정에서 예외는 아니라고 보이며 그런 의미에서는 이 책과 홉스봄의 책이 거의 동시에 출간되었다는 것에서 "아더 왕 이야기"의 판매부수를 조금이라도 떨어뜨리려는 의도로 홉스봄의 책이 발간되었다는 음모론을 주장할 수도 있겠습니다 (전적으로 농담입니다  ^.^;). 

어쨌건 장정이나 번역은 대체로 만족스러운 편이며 비문도 거의 없는 걸로 보입니다 (다만 번역하신 분이 상당한 여권론자이신 듯 해서 역자 후기를 읽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원래의 켈트 신화부터가 모계제의 영향을 강하게 보이기는 합니다만...). 8권이라는 분량이 조금 많기는 하지만 감수하고 구입할 만 하겠다는 말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추기 : 마비노기온을 읽어보고 싶으셨던 분들은 이 책에서 그 편린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하기는 이 출판사에서 이 시리즈가 끝난 후에 마비노기온도 내놓을 계획이 있다고 하니 개인적으로는 꽤나 기대하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도오 - 드래곤북스 명작 컬렉션 1
좌백 지음 / 시공사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의 (통상적인 의미에서의) 무협은 생각보다 역사가 일천한 편입니다. 물론 조선시대 군담소설이나 그 이전의 민담들에서도 무협적 요소를 찾을 수 있겠지만, 저는 우리 나라에서의 무협의 역사는 해방과 6.25 라는 큰 사건 이후에 소개되기 시작한 중국무협을 그 뿌리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협이란 글이 태생상 중국의 영향을 배제키 어려운 관계로 무협 = 중국이라는 등식은 그 뒤에도 계속 지속되었고, 금용 (개인적으로 김용이라는 표현을 싫어해서요)의 글이 붐을 일으키는 동안, 무와 협과는 관계가 먼 내용으로 이어져 갔던 것이 소위 한국 무협의 주소였던 거지요.

이런 상황이 극적으로 변화한 것은 90년대 초라고 기억되는데 용대운의 태극문이 효시였을 것으로 봅니다 (물론 논하는 사람에 따라 서효원이나 금강을 기점삼아 말할 수도 있겠지요). 이 때를 기점으로 소위 한국 신무협이 일어났는데 그 선봉이자 (사견이지만) 제일의 자리에 오른 것이 바로 작가 좌백이고 그 첫 작품이 이 '대도오'입니다. '대도오'만 놓고보면 이전 한국 무협들의 개연성 부족을 고치기 위해 되도록 기연을 없애려고 노력한 흔적이 뚜렷한데 (실제로 이번 개정판에서는 이런 측면에서 일부 수정되어 있더군요. 마지막 결투 장면도 조금 바뀌었고...), 요즘의 시각에서 보자면 조금 상투적으로 보이는 것도 당시에는 굉장히 참신했을 것이라는 걸 감안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어쨌건 그 이후로 좌백은 지금까지도 제게 큰 기쁨을 주고 있는 작가입니다 (혈기린외전보다는 이재일의 쟁선계를 더 높이 평가하기는 합니다만...).

이 책에 대해 무협독자로서의 편애가 들어가 있는 평을 하자면 '한 권 분량의 책이지만 그 내용은 한 권을 넘을터이다'라고나 할까요? 무협에 발을 들이려는 분들이 꼭 한 번은 읽고 넘어가실 만한 책으로 생각됩니다.

추기 : 대도오가 이런 판형으로 나온다는 것은 좌백의 나머지 작품들이 같은 판형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지요? 금강불괴와 생사박이 나와주었으면 고맙겠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