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 1 - 마법사 하울의 비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문학수첩 리틀북) 1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을 쓰기 전에 우선 제 이야기를 조금 말씀드리자면 그야말로 오만 종류의 책들을 읽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 무얼 보아도 (특히 이런 환상문학 쪽의 글은) '전에 어디선가 본 듯한 설정인데 말이야...'같은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는 경향이 있지요. 반면에 또 낯선 것을 보게되면 매우 감동해서 실제의 가치 이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어쨌건 이 책은 제법 참신한 느낌을 줍니다 (아직 1권만 읽었습니다만...). 왜 그럴까요? 무늬만 사악한 마법사, 마법의 계약, 7리그 장화, 다중공간, 마법사의 제자, 언령의 힘 등 그리 참신한 소재라고 보기는 어려운데요. 제가 보기에는  이 글이 스크루볼 코미디나 연애소설의 요소를 도입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환상문학 방면에서 연애요소가 돋보이는 글이 전혀 없다고는 못해도 희귀한 것은 사실이지요. 거기에 주인공이 노파가 된 이후에, 나이에 따른 눈높이를 바꾸서 장래의 연인 (앗, 스포일러인가요?)과 마음 편하게 재담을 주고 받는 부분은 제게 상당한 기쁨을 주었습니다 (어찌 보면 제인 오스틴 적인 느낌이 나는군요).

원래 문학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퍽이나 다른 취향을 보이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anda78 2004-08-09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로 하여금 은퇴 선언을 철회하게 했다는 그 책이로군요!
애니메이션 개봉을 기다리며 책 읽어봐야겠습니다. ^^

비로그인 2004-09-04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하자면 애니메로 제작된 포스터가 요놈이지요 므흣~

기다리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