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쑥 > [퍼온글] 곰돌이 코를 눌러주세요.

 

 

* 한 번만 누르지 말고... 몇 번 더 해보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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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쵸코 2005-01-27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재미있고, 감동도 있어요..ㅋㅋㅋ 펌할께요!!

방긋 2005-01-27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닉네임이 넘 따뜻하네요 ^0^
 

            운 동 회 날

 

                                              오 성 호

 

삶이란 게

가을 운동회날처럼

늘 마음 설레게 하는 것이었으면,

끝날 무렵이면 누구나

공책 한 권쯤은 챙길 수 있고

누구나 가족들 앞에

햇살처럼 뻐기고 설 수 있는 그런 날.

누구나 똑같은 출발선에 서서

긴장하고 서 있다가

총소리와 함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고,

공정한 출발을 위해서라면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날.

어쩌다 재수 없이 넘어져서

꼴찌를 하더라도 부끄럽지 않게

위로 받을 수 있는 달리기 시합처럼,

우리의 삶도 그럴 수 있다면,

진 자도 이긴 자도

떳떳하게 푸른 가을 하늘을 우러를 수 있는 그런 날들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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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할 수밖에 없는 사랑이란 거짓말이다.

도덕에도 주눅들지 않고 고개 숙이지 않는 사랑.

비난의 돌이 날아와도 피는 흘리되 아파하지 않는 사랑.

그러나 결국 사랑으로 그 모든 것을 설득해내고야 마는 그런 사랑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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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속고 싶다.

허황된 무지개.

오늘보다는 내일 나아지리라는 기대를 안고 하루하루 잠자리에 들기.

행여나 다른 날일까 조심조심 눈 떠 보기.

우리의 삶에 대해 우리는 모두 한바탕 멋드러지게 속아넘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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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물만두 > [퍼온글] 살랑 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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