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순 "날 사랑하긴 했니? 3년 동안 넌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준 적이 없어. 날 사랑하긴 한 거야?"
현우 "사랑했다. 볼이 통통한 여자 애를, 세계 최고의 파티쉐가 되겠다고 파리 시내의 베이커리란 베이커리는 다 찾아다녔던 여자애를 사랑했어. 꿈 많고 열정적이고 활기차고 항상 달콤한 냄새를 묻히고 다니던 여자애를 사랑했다. 그런데 내 사랑이 여기까지인데 왜 여기까지냐고 물으면 나 어떻게 해야 하니? 미안하다, 여기까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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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 "이 세상의 주인공이 나였던 시절도 있는데, 지금 내가 우는 것은 그가 떠나서가 아니라 사랑이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 가여워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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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 (결혼정보업체 직원이 '경력이 약하다'고 핀잔을 주자)
"백수라고, 그게 내 잘못이야? 경제 죽인 놈들 다 나오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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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 (진헌이 이상형을 묻자 삼순의 대답)
"내 이상형은 말이지… 그냥 탄탄한 직장 다니면서 월급 꼬박 꼬박 갖다주는 남자면 되지. 우리 부모님이랑 언니들한테 자랑스럽게 '내 남자예요'라고 소개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자기 부모님하고 친구들한테 자랑스럽게 '내 여자예요' 이렇게 소개시켜 줄 수 있는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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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 "근데 사장님, 만약에 여자 손님이 남자 손님한테 막 맞고 있다. 그래도 참견하지 말아요?"
진헌 "참견하지 마세요. 내가 그 자식을 밟아놓을 테니까."
(바람둥이 유부남 고객을 레스토랑에서 응징하려고 하자 진헌이 만류하며 던지는 대사)
삼순 (진헌에게 레스토랑에서 끌려나온 삼순이가)
“사장님은 그렇게 사세요. 근데 난 그렇게 못살아요. 왜냐!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종자가 바로 바람피는 남자거든요. 내가 세상에서 제일 혐오하는 물건이 또 바람피는 남자거든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쏴죽이고 싶은 말종이 애석하게 또 바람피는 남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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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 (진헌에게 레스토랑에서 끌려나온 삼순이가)
“라떼 하나 주세요, 시럽 듬뿍 넣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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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헌의 어머니가 진헌을 때리며)
“아프냐? 나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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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 (술에 취한 삼순, 진헌의 뺨을 툭 건들며) “으이 지둘려, 내 돈 찾아올게 삼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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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 (진헌에게 술버릇 추궁 당하던 삼순) “졸긴 해 얌전히…, 잠꼬대는 좀 한다더라, 오바이트는 일 년에 한번쯤? 니가, 아니 사장님이 운이 없었던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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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
초코렛 상자에는 한 사람의 인생이 담겨져 있거든요.
"포레스트 검프"란 영화 보셨죠?
거기에 보면 주인공 엄마가
"인생은 초코렛 상자와 같은 거다.
니가 무엇을 집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
제가 무엇을 집느냐에 따라서
많은 게 달라지거든요. 아주 많이요.
...
좋은 것도 있었고,
나쁜 것도 있었고,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그 상자는 제 꺼고,
어차피 제가 다 먹어야 하는 거니까요.
언제 어느 것을 먹느냐 그 차이겠죠.
그치만
예전과 지금은 다를 거예요, 아마.
어릴 때는 겁도 없이 아무거나 쑥쑥 다 집어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생각도 많이하고
주저주저하면서 고르겠죠
어떤 건
쓴 럼주가 들어있다는 걸 이젠 알거든요.
또 바라는 게 있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초코렛 상자에
더 이상 쓴 럼주 든 게 없었으면 좋겠다.
30년 동안 다 먹어치웠다.
그거예요.
총지배인 (오여사):
그런 이치를 깨달았으니
럼주를 가 든 초코렛은
이미 반으로 준거나 마찬가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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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어떡하니?
오늘이 12월 24일이라는걸 몰랐구나? 쯧쯧
요즘 조기치매가 무섭다더니...
녹차의 주성분인 카데킨이 치매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두루두루 유식한 자기가 가르쳐 주구선??
앞으론 녹차 마~니 마셔 이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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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헌 원래 그렇게 알랑방구를 잘껴요? 월급 5%로 인상!
교태도 잘 부리던데..가증스럽게...10%로 인상!
삼순 언제까지 나 놀릴껀데요??
진헌 그이상은 나도 안돼요,직원들간의 형평성이라는게 있으니까.
삼순 어디서 개가 짖나..-_-;
진헌 아..알았어요! 정직원!! 임시직 1개월만에 정직원된 사롄없어요.
삼순 아우..이제는 소도 짖네...-_-;;;
진헌 아~그럼 나보고 어쩌라구요~시간들 돌려놔요?
아까 그남자 제자리 갖다놔요??
삼순 그래요~! 시간도 돌려놓고,그남도 제자리에 앉혀놔요,
꼭 그래야되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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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헌 삼순아... 너까지 이러면 나 어떡하라구.
맛선남 아는사이예요?
삼순 아..아니요...아저..알긴 아는데요..우리 레스토랑...
진헌 오늘 맞선은 그냥 형식적인거라구 내가 말했잖아.
우린 시간이 필요해.
시간만 있으면 어머니도 충분히 설득시킬 수 있다구.
그깟 나이 차이도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 사랑이 너무 불쌍하잖아.
나 못 믿어, 누나?
삼순 누, 누나? 어머...누..누나라니요~ 왜이러세요.
진헌 일어나! 당장 어머니한테 가자!! 가자,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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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애나 한번 해볼까요?"
"넌 그렇게 내가 만만하게 보이니?"
"오늘 이 분위기로 미끄러지는거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여자가 달콤한 케익을 만들 순 없잖아요?"
"그깟 나이 차이 조차 극복 못하면 우리 사랑이 너무 불쌍하잖아"
'감히 나를 두고 바람을 펴?'
'방앗간집 셋째딸 삼순이를 모독한 댓가가 얼마나 끔찍한건지 생생하게 보여주겠어!'
'오늘, 너 죽고 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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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뭘 하시냐는 나사장의 물음에)
삼순 "일수를 살짝 놓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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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진헌.. 얼마나 우습고 가벼운건지 그렇게 격고도...
.. 너무나 쉽게 사랑에 대한 기대를 또 하잖아요?...
삼순.. 누가 뭘 쉽게 하는데요?
.. 난 단한번도 사랑을 쉽게 해본적 없어요..
.. 시작할때도 충분히 고민하고 시작하고...
.. 끝날때도 마찬가지예요...
.. 호르몬이 넘치건 메마르건 진심으로 대하려고 노력했다구요.
.. 진심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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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난 그 사람보다 그쪽이 더 이해가 안가요.
얼마나 우습고 가벼운 건지 그렇게 겪고도
너무나 쉽게, 사랑에 대한 기대를 또 하잖아요."
"그렇다고 사랑을 안하고 살 순 없잖아요."
"그리고, 쉽다뇨? 누가 뭘 쉽게 하는데요?
난 단 한번도 사랑을 쉽게 해본 적이 없어요.
시작할 때도 충분히 고민한 뒤에 시작하고, 끝낼 때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요 동의해요. 시간이 지나면 도파민인지 세로토닌인지
그게 말라버리는 거 다 알아요. 하지만 사람은 복잡한 동물이에요.
그런 화학성분으로만 단정지을 수 없는 미묘한 무언가가 있다구요.
난 그렇게 믿고 그런 마음으로 사랑을 했어요.
호르몬이 넘치든 메마르든 진심으로 대할려고 노력했다구요,
진심이요. 진심을 담당하는 호르몬은 혹시 없나요?"
"도대체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요?
도대체 그게 뭔데 그 얘기만 나오면 이렇게 흥분을 하냐구요."
"나도 잘 몰라요. 하지만, 이거 하난 확실해요.
사랑이 뭔지 생각하는 사람, 사랑이 이거다라고 단정하는 사람은
이미 사랑을 할 수가 없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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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몸이 마음에게 물었다.
난 아프면 의사 선생님이 치료해 주는데
넌 아프면 누가 치료해주니?
그러자 마음이 말했다.
나는 나 스스로 치료해야 돼.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이 아플 때
유용한 치유법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술을 마시고
노래를 하고
화를 내고
웃고 울고...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여행을 가고
마라톤을 하고
가장 최악의 것은
그 아픔을 외면해 버리는 것...
나의 치유법은 지금처럼
아침이 다가오는 시간에
케잌과 과자를 굽는 것...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불같던 연애가 끝났을 때도
실직을 당했을 때도
나는 새벽같이 작업실로 나와
케잌을 굽고 굽는 냄새로 위안을 받았다.
세상에 이렇게 달콤한 치유법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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