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을 보장하는 두뇌 혁신 학습법
후쿠이 가즈시게 지음, 임수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저는 평소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틈나는대로 학습법이나 기억법 책을 탐독해 왔습니다. 이 책은 효율적인 학습법에 관심을 가진 내과의사 후쿠이 가즈시게 선생님이 쓰신 20대후반 이후의 성인용 학습법 서적입니다. 이 책을 읽기전에 이케야마 유우지 선생님의 [해마]를 읽고 무척 고무되었습니다. [해마]의 핵심은 기억의 저장창고인 해마는  30이후 오히려 가치있는 발전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군대갔다 오니 머리가 썪었다느니 20대 때는 다 외웠는데 이제 나이먹어 안된다느니 하는 불평을 얼마나 많이 들었었습니까? 그러나 [해마]는 새로운 인생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직접 맞붙어 체험하고 그 체험을 통해 성장하는 그런 삶 말입니다. 다만 [해마]는 구체적인 학습지침이 부족했기에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책으로 [해마]의 연속선상에서 구체적인 활용을 생각할 수 있었기에 무척 기뻤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대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뇌의 신경회로는 생후 3세까지 80%, 10세에 90%가 완성되고,20세에 100%가 완성된다. 그리고, 20세를 넘으면 신경세포의 수가 감소하므로 신경회로도 감소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나이를 먹으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왜냐하면, 해마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해마의 신경세포는 전기자극을 자주 받으면 '시냅스'에서 신경세포 사이의 신호 전달체계가 서서히 좋아지고 기억이 뚜렷해진다. 신경세포의 형태가 변화해서 신호전달체계가 좋아지는 것인데. 이것을 전문용어로 '장기증강'이라고 한다.....나이를 먹더라도 공부를 하면 할수록 기억력은 좋아지므로 신경세포의 수가 줄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물론 총 4장으로 되어있는 이 책에서, 1장이 가장 어려운 편이고 이론적이기는 하지만 1장에서 실제로 활용할수있는 몇개의 팁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베타엔돌핀은 재미있다고 느낄때, 긴장이 완화된 상태일때, 또는 긍정적인 생각을 할 때 분비됩니다. 따라서 밝은 마음-> 베타엔돌핀 증가 -> A10세포 활성화 -> 해마, 전두엽 활성화 -> 기억증강, 의욕상승 -> 학습력 상승이라는 좋은 싸이클을 타는 것이 중요합니다. 즐겁게 공부하자는 것이 되겠습니다.  

(2) 그림이나 음악을 인식하는 우뇌는 언어뇌인 좌뇌보다 10배이상의 기억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림그리기, 가사없는 음악들으며 공부하기, 학습내용 크게 읽기나 노래부르기,  모의 체험 등은 좌뇌를 이용하므로 학습효과가 커집니다.

(3) 에피소드 기억은 여행이나 대인관계 등 과거의 경험이 이미지로 보존된 기억으로 기억이 잘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학습내용을 모의 체험이나 모의 수업 등을 통해 에피소드 기억으로 바꾸면 기억하기 쉽습니다. 직접체험에 가깝게 학습의 핵심에 참여하자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4) 힘든 훈련 중에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은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베타엔돌핀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질병이나 고통, 실패가 닥치더라도 희망을 버리지 말고 집중력을 높여나가야 합니다. 또 조깅을 하면 집중력이 향상되는데 그것은 베타엔돌핀이 분비될 뿐아니라 뇌혈류가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학습을 위해서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장기기억과 단기기억은 다릅니다. 단기기억은 '신경전달물질의 일시적인 방출'이지만 장기기억은 '신경세포의 형태 바뀜'입니다. 따라서 단기기억은 신경전달물질이 사라지면 기억도 사라지지만, 장기기억은 형태가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 지속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장기기억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형태를 바꾸는 단백질을 형성시키는 자극을 지속시키는 것입니다. 반복이랄지 긍정적 사고랄지 모의체험 등을 통해 감정을 이입시키는 것은 자극을 지속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2장부터는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지침이 계속되는데요.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2장과 3장이 핵심이구요 4장은 머리에 좋은 환경이나 음식에 대해 쓰고있습니다. 그러니 돈과 시간이 없으시다면 2장과 3장을 서점에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성인이 되면 '이러면 좋다'만으로는 납득이 가지 않기에 꽤긴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설명을 듣고 납득이 되면 조금씩 바꾸어 나가게 됩니다. 선생님 말씀 한번 듣고 인생이 바뀌고 이런거 별로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이 책 내용을 알고보면 우리의 어둡고 패배적인 마음이나 나쁜 생활습관이 바뀌지 않는다면 학습에 장애가 많다는 이야기니까-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으니까- 사서쭉 읽어보시고 마음약해질때마다 한번씩 보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런쪽 책으로는 최고 좋은 책입니다. 저는 4번째 읽고 있네요.

한편 생각해보면 '나이란 숫자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이는 먹지만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뇌는 끝없이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걸 느끼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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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 Getz - Getz & Gilberto / Jazz Samba - The Art Of Duo
스탄 게츠 (Stan Getz) 연주 / 유니버설(Universal)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이 음반을 발견했을 때 '악'하고 신음을 뱉고 말았습니다.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음반 두장이 음반 한장값으로 나오다니! 앞의 리뷰를 쓰신 키노님은 2% 부족한걸 찾으셨으나 제가 생각하기엔 원래 200%였으니 굳이 표현하면 198%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속에 있는 팜플렛도 평균이상은 됩니다. 1960년대에 나온 가장 편안하고 아름다운 재즈 음반이 이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보사노바 앨범 두장이 이것입니다.

제가 한마디 던진다면 이런겁니다.

재즈를 처음 듣은 자 이 음반을 들으라! 보사노바를 알고 싶은 자 이음반을 들으라! Just Feel It! 그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가장 인간적인 음악이 그대의 가슴을 파고 들지니!

참고로 보사노바의 태동을 알린 명곡 Desafinado의 가사를 번역한 네이버 지식 검색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Desafinado   (Off - Key 또는 Out of tune 의 뜻 : 음정이 맞지 않는)

Se voce disser que eu desafino ,amor  나의 사랑(비꼬는 뜻으로) 당신이 나에게 음치 가수라고 부를때마다
Saiba que isso em mim provoca imensa dor  그런 말들이 얼마나 나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지 알지 못하나요?
So previlegiados tem ouvido igual ao seu  당신들의 특권과도 같은 완벽한 귀와 음감으로
Eu possuo apenas o que Deus me deu  나를 볼때마다 나를 기분나쁘게 하는구려...
E se voce insiste em classificar  만약 당신들이 나를 분류할때
meu comportamento de anti-musical  나의 작곡법이 반 음악적이라고 한다면
Eu mesmo mentindo devo argumentar  나는 당신들과 논쟁을 해야 마땅하겠지요..
Que isso e bossa-nova  이것이 바로 "보사 노바"라고
Que isso e muito natural  이것은 자연스러움 이라고요..
O que voce nao sabe nem sequer pressente  당신들은 이것이 뭔지도 모르고 심지어는 상상도 할 수 없지만
E que os desafinados tambem tem um coracao  이 음정도 맞지 않는 음악은 나의 진심을 담고 있는 음악이죠
Fotografei voce na minha role-flix  내가 당신을 나의 롤리플렉스 사진기로 사진을 찍는다면Revelou-se a sua enorme engratidao  그 사진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당신의 망덕함(ingratitude)이 배어나올거요..
So nao podera falar assim do meu amor  오직 당신만이 음악 속에서 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자요..
Ele e o maior que voce pode encontrar  그 사랑은 당신이 음악에서 찾고자하는 그 어떤 것보다도 멋진 것이요..
Voce passou a musica e esqueceu o principal  당신과 당신의 음악 원칙이 잊고 있는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E Que no peito dos desafinados  그 음정이 맞지 않는 음악들은 가슴속에서 우러나온 것들이고
No fundo do peito bate calado  아주 깊은 가슴속에서 조용히 요동치는 박자들을 담고
No peito dos desafinados tambem bate um coracao  그 음정이 맞지 않는 곡들이 다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든다는 것이요
..LaLalalaia... 라라라라... 

이 곡은 보사노바에 대해서 브라질의 평론가들과 기존의 가수들이 비난을 해오자 작곡자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일종의 반격용으로 만든 노래라고 자신이 밝혔죠..여기서 대상은 브라질의 평론가와 기존 가수들입니다.  그리고 가사 내용은 비난에 대한 반격이고 곡 구성도 5도 화성으로 진행되는 기존 Bebop에서 사용되던 화성을 사용해서 BeBop 이라는 음악이 첨에 탄생했을때도 기존 스윙 재즈 뮤지션들이 비밥은 멜로디가 약한 기형 음악이라고 비난했지만 후에 비밥이 40년대를 대표하는 재즈 쟝르가 되었던 것처럼 보사노바도 그럴 것이다 라는 것을 은유하기 위한 작곡기법까지 사용했다고 합니다.  사랑노래인줄 알았는데.. 조빔이 보기보다 성격있는 아저씨네요..그리고 보사노바 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도 이 곡에서 부터 여서 이 곡 이전에는 쟝르의 이름이 없었는데 이 곡 다음부터 보사노바라는 쟝르의 이름도 생겼답니다.가사 중에 나오는 롤리 플렉스는 유명한 사진기 이름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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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Samba - Verve Master Edition
스탄 게츠 (Stan Getz) 외 연주 / 유니버설(Universal)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대학을 졸업하고 뜻밖에 대학원행이 좌절되면서 1년동안 집 가까운 독서실에서 하루 종일 이책저책 읽다가 집에 돌아와서 듣던 음악이 이 음악이었습니다. 원래 외톨리이기도 했지만, 그 일년은 꼬박 혼자만의 시간이었는데 그런 외로움과 흥겹고 여유로운 이 음악이 만나면 점점 아리다가는 눈물이 핑 돌곤하였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 앨범을 사서 플레이어에 거니 아직도 조금은 멍하고 눈물이 나옵니다. 정말 포근하고 아름다워서 눈물이 납니다. 제가 보사노바나 재즈를 처음 듣는 사람에게 꼭 권하고 싶은 음반이 이겁니다. [Jazz Samba ]! 특히 좋아하는 곡이 있는데, 이 음반의 E Luxo So라는 곡이 흘러나오면 머언 들판에 아지랑이처럼 가물가물 하다가는 어느새 눈가를 촉촉히 적시게 됩니다. 간소한 찰리버드의 기타와 흐드러지는 스탄 게츠의 색소폰이 서로를 희롱하듯 휘돌아 들어가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이쯤해서 하나 실토해야 겠습니다. 제가 며칠전 새로산 앨범은 verve에서 나온 [The Art Of Duo]앨범입니다. 2CD로 되어있는데 CD1[Stan Getz and Joao Gilberto]  CD2 [Jazz Samba]입니다. 아시다시피 보사노바의 시초가 된 앨범이자 가장 아름다운 앨범 2개를 모아 한개값 14000원 전후로 팝니다. 분명한것은 두 앨범 모두 평생 들을만한 보사노바의 명작이니 2,3만원을 준다 해도 아깝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먼저 이 2CD를 찾아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오늘 앨범을 유심히 보니  존경하는 기타리스트 찰리 버드 말고 베이스에 진 버드, 케터 베츠가 있고 드럼에 버디 데펜스미츠, 빌 라이헨바흐가 눈에 띄는 군요. 언제나 두명의 간판스타 뒤에 항상 있었으나 눈에 띄지 않았던 그들의 모습이 무척 궁금해집니다. 새삼 숙연한 느낌과 함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두 장의 앨범 모두에 실려있는 보사노바라는 음악에 대한 사랑의 노래 Desafinado의 내용이 궁금해집니다.(이하는 네이버 지식검색 내용) 

Desafinado   (Off - Key 또는 Out of tune 의 뜻 : 음정이 맞지 않는)

Se voce disser que eu desafino ,amor  나의 사랑(비꼬는 뜻으로) 당신이 나에게 음치 가수라고 부를때마다
Saiba que isso em mim provoca imensa dor  그런 말들이 얼마나 나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지 알지 못하나요?
So previlegiados tem ouvido igual ao seu  당신들의 특권과도 같은 완벽한 귀와 음감으로
Eu possuo apenas o que Deus me deu  나를 볼때마다 나를 기분나쁘게 하는구려...
E se voce insiste em classificar  만약 당신들이 나를 분류할때
meu comportamento de anti-musical  나의 작곡법이 반 음악적이라고 한다면
Eu mesmo mentindo devo argumentar  나는 당신들과 논쟁을 해야 마땅하겠지요..
Que isso e bossa-nova  이것이 바로 "보사 노바"라고
Que isso e muito natural  이것은 자연스러움 이라고요..
O que voce nao sabe nem sequer pressente  당신들은 이것이 뭔지도 모르고 심지어는 상상도 할 수 없지만
E que os desafinados tambem tem um coracao  이 음정도 맞지 않는 음악은 나의 진심을 담고 있는 음악이죠
Fotografei voce na minha role-flix  내가 당신을 나의 롤리플렉스 사진기로 사진을 찍는다면Revelou-se a sua enorme engratidao  그 사진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당신의 망덕함(ingratitude)이 배어나올거요..
So nao podera falar assim do meu amor  오직 당신만이 음악 속에서 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자요..
Ele e o maior que voce pode encontrar  그 사랑은 당신이 음악에서 찾고자하는 그 어떤 것보다도 멋진 것이요..
Voce passou a musica e esqueceu o principal  당신과 당신의 음악 원칙이 잊고 있는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E Que no peito dos desafinados  그 음정이 맞지 않는 음악들은 가슴속에서 우러나온 것들이고
No fundo do peito bate calado  아주 깊은 가슴속에서 조용히 요동치는 박자들을 담고
No peito dos desafinados tambem bate um coracao  그 음정이 맞지 않는 곡들이 다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든다는 것이요
..LaLalalaia... 라라라라... 

이 곡은 보사노바에 대해서 브라질의 평론가들과 기존의 가수들이 비난을 해오자 작곡자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일종의 반격용으로 만든 노래라고 자신이 밝혔죠..여기서 대상은 브라질의 평론가와 기존 가수들입니다.  그리고 가사 내용은 비난에 대한 반격이고 곡 구성도 5도 화성으로 진행되는 기존 Bebop에서 사용되던 화성을 사용해서 BeBop 이라는 음악이 첨에 탄생했을때도 기존 스윙 재즈 뮤지션들이 비밥은 멜로디가 약한 기형 음악이라고 비난했지만 후에 비밥이 40년대를 대표하는 재즈 쟝르가 되었던 것처럼 보사노바도 그럴 것이다 라는 것을 은유하기 위한 작곡기법까지 사용했다고 합니다.  사랑노래인줄 알았는데.. 조빔이 보기보다 성격있는 아저씨네요..그리고 보사노바 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도 이 곡에서 부터 여서 이 곡 이전에는 쟝르의 이름이 없었는데 이 곡 다음부터 보사노바라는 쟝르의 이름도 생겼답니다.가사 중에 나오는 롤리 플렉스는 유명한 사진기 이름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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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발견
강영조 지음 / 효형출판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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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교다니면서 매일 꼬박 4시간을 지하철에서 보냈거든요. 맨날 편함없는 풍경이나 지하철 역사의 모습... 예쁜 아가씨나 옆에 와 줬으면 하며 시간을 보냈죠. 눈이 아파서 책을 보기도 힘들드라구요. 그런데 그런 저를 1년동안 구원해준 책이 이 책과 조영남 선생님의 [길에서 예술을 만나다]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은 보는 사람이 좋은 자리를 찾아내는 노력으로 만난다는 것은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예술품을 바라보는 가장 좋은 거리도 차근차근 알려주셨죠. 역사가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라면 풍경 역시 보는 사람의 노력과 아름다운 풍경이 결합될 때 최상의 감동을 전해준다는 것!-이런 책은 일상을 인생을 변하게 합니다. 저는 일출이 잘드는 기차칸에 타서 매일 매일 변화해가는 경치들의 색깔과 그림자를 호기심 있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풍경이 아무것도 안보이는 기차안에서는 사람들 등뒤에 보이는 다양한 실루엣을 응시했습니다. 그렇게 재미있는 전철 놀이에 익숙해지는 순간, 대학은 막을 내리고 말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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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독스 이솝우화
로버트 짐러 / 정신세계사 / 199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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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짐러는 골때리는 사람입니다. 책의 맨처음에 뭐라고 썼는지 보시면 기절 초풍할 지경입니다. "내 아내와 아이들에게 바친다. 그네들의 끊임없는 도움이 없었던들 ....."  뒤에 뭐라고 썼을까요? "이 책은 훨씬 빨리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던 것을!"

제가 생각하기에 이 책의 압권은 단연 '머리말, 해제, 경고를 겸한 서문'입니다."내가 이 책의 저자 트로이프 교수를 만난 것은 한 3년 전쯤 비엔나에서였다"하고 인상적으로 시작하지만 트로이프가 어찌 프로이트를 뒤집어놓은거 같다는 생각에 이르면 '머리말부터 거지뿌렁이로구나' 하는, '도대체 이 인간은 어디서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장난이야'하는 호기심이 생깁니다.

배꼽이 뒹굴어갈지도 모르는 머리말을 읽다가 책장을 넘기면, 유명한 '여우와 신포도'가 나옵니다. 처음은 거의 비슷하죠. 그런데 조금 다르네요. 오빠 여우와 여동생 여우가 포도에 군침을 흘리고 있군요. 여동생은 몇 번 뛰다가 "보나마나 신포도야"하고 자리를 뜹니다. 그러자 오빠는 "그렇게 무능을 합리화 하지 마라. 나는 기꺼이 현실과 맞서겠어"라고 전의를 불태웁니다. 연신 점프를 하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 됐냐구요. 캥캥거리는 여우를 본 포도밭 주인이 여우를 쏘게되죠.이렇게 써놨습니다.'총알은 오빠 여우의 머리를 날려보냈다.'

그런데 더 웃긴 것은 아주 조그만 글씨로 맨 밑에 이렇게 또 써있다는 겁니다.(이런거 말해주면 안되는데!) '교훈 : 한번 해 봐서 안 되면, 다시 하지 마라.' 이거, 정말 골때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책의 충격은 그정도로 끝나는게 아닙니다. 도대체 교훈도 방향성이 없이 들쭉날쭉하죠. 정말 또라이가 아니고서는 이런 식으로 글을 쓸까? 싶은 생각이 절로 납니다. 오죽 했으면 번역자가 "번역하고 나니 괴물을 하나 출현시킨거 같다"고 했겠습니까? 그렇지만..그렇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원래 이솝우화 밑에 있었던 어린시절에 읽었던 교훈도 이렇게 터무니 없는 교훈과 과연 무어가 그리 다른가? 하는 뜬금없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이런 사고의 혼란, 논리의 혼란을 독자들이 겪도록 정교한 미로를 짜놓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조차 듭니다.( 아이고마 ..저도..이제 그만.. 도라뿌렸나 봄미다.)

사실 이 책의 묘미는 좋은 번역에만 있는 건 아닙니다. 퍽 특이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요. 그런게 이 책을 유쾌하게 읽게 만드네요. 불합리한 오리무중의 세상, 파라독스 우화!  

 참고로 책의 원래 제목은 AEsop Up-to-date 최신 이솝우화 정도 되네요.조금 김새는 제목이죠. 번역본 제목중에 눈길을끄는 "파라독스paradox'라는말은 '나는 거짓말장이다'처럼 내가 진짜 거짓말장이라면 거짓말장이가 아니게 되는 모순되는 상황을 뜻한다는 군요. 정말 책을 쓴 짐러는 '나는 거짓말장이다'라고 할만한 사람입니다. 국어 사전에는 '곁으로는 틀린거같지만 참된 것'이 파라독스라는 군요. 아이구 머리야! 책을 번역한 김정우 선생님도 머리가 돌을지도 모르니까 하루 다섯편이상 읽지 말것이며  책을 다본후에는 다른 사람에게 권하지 말고 구석에 쳐박어둘걸 권하고 계시니 이 양반도 책 번역하다가 단단히 도라뿌리신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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