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트렌드 2018
커넥팅랩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트렌드 관련 책은 처음이다. 모바일, "無"의 시대를 열다.

무한, 무선, 무정부, 무소유, 무인, 무감각 - 모바일이 만드는 無의 6가지 축

<모바일 트렌드>관련 다섯 번째 책이라고 한다. 5년 동안 얼마나 많이 변했는가? 2011-12년 무렵 생각해보면 G마켓 등으로 물건을 사긴 했다. 소셜커머스가 한창 인기를 끌 무렵이었다. 내 기억엔 노트북을 켜서 딜을 구경하고 결제하곤 했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다한다. 결제는 지문인식만 하면 된다. 우리집 살림살이 거의 대부분을 모바일로 구매한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1. 5G시대의 개막

-5G : LTE보다 전속 속도가 최소한 20배 빨라지고, 지연시간이 10분의 1로 줄어들고, 연결 가능한 디바이스가 10배 증가하고, 에너지 효율이 더욱 뛰어난 기술이다.

5G기술의 핵심은 실시간이라고 한다. 네트워크 반응 속도를 줄여서 실시간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VR, AR등의 활성화가 가능해진다.

현재 LTE망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람을 인지하고 멈추는데 1미터를 더 이동한다. 하지만 5G는 사람을 발견하고 멈추는데 불과 2.7센티만 더해진다. 

기술발달이 나의 지금 생활과 무슨 관계가 있나 싶었는데 구체적으로 사례가 나오니 와닿았다. 앞으로 운전하지 않으며 자동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겠지.

5G가 발달하면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현장 사진이 시스템에 따라 경찰, 응급차, 병원 그리고 보험사에 자동으로 전송되고, 경찰은 3분 내에 응급차도 동시에 도착한다. 운전자들이 싸울 필요가 없으며 병원 인공지능 서버는 응급대원에게 다친 사람 정보를 전송한다. 도로위 응급차는 자율주행 자동차들이 길을 터주어 빨리 도착할 것이고, 병원 의료진들은 몇 분뒤 환자가 도착하는지 알 수 있어 준비할 수 있다.

발전은 사람 수명을 연장시키고, 불필요한 감정소모를 줄일 수도 있게 할 것이다.


2. 이미 시작된 블록체인 혁명


79쪽 

블록체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프로그래머가 만든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중개기관의 개입없이 참여자들만의 합의로 의사결정을 하고, 그것을 증명하는 방법을 고안하며 '비잔틴 장군의 딜레마'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참여자들의 거래정보를 블록으로 구성하여 이를 체인처럼 차례차례 연결한 거래장보다. 이 거래 장부는 참여자 모두에게 공유되어 동일한 원장을 유지하게 되는데 그래서 분산원장이라고도 한다. 


블록체인의 특징

-탈중개성 : 정부, 은행 등 신뢰기관없이 거래가 가능

-보안성 : 거래 정보를 다수가 공동으로 소유하며 관리

-확장성 : 거래 정보 원장을 기반으로 본인 인증, 상품이력추적, 지급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로 연결, 확장 가능

-투명성 : 모든 거래 기록이 공개되어 쉽게 접근 가능


현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공인인증서로 인해 적어도 1년에 한번씩 만로 30일 전에 갱신해야하고, 갱신된 공인인증서를 각각 등록해야하고 모바일 어플 역시 각각 다시 등록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공인인증서ㅏ 사용되는 이유는 사용자 신분증명과 거래에 동의했다는 사실을 증명하여 거래 자체를 부인하는 것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공인인증서 개념에 블록체인기술을 더해 편의성을 증대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서두르는 곳은 증권사이다. 최초 등록된 인증서가 각 증권사에 공유되므로 여러번 등록할 필요가 없어진다. 중앙서버에 종속된 시스템 구조가 아니므로 시스템 오류발생으로 중단되는 일도 없다.


3. 네오(neo)금융 시대



117쪽

-챗봇을 통한 맞춤형 상담-

"현재 00은행 계좌의 잔액은 200만원 입니다. 이번달 아파트 관리비가 10만원 청구 되었는데 계좌에서 10만원 출금할까요? 00마켓 관심 상품으로 린넨셔츠가 입고 되었습니다. 바로 주문할까요?"

마치 인간과 대화를 하는 것처럼 대화를 통해 정보 검색과 쇼핑을 할 수 있고, 마감이 임박한 관리비를 알려 주거나 옷을 주문해주기까지 한다. 심지어는 개인의 감정을 읽어 위로하는 말을 건내기까지 한다. 사람과 대화하는 챗봇 시대가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

'챗봇'의 기원은 1994년 카네기 멜론대학의 마이클 몰딘박사(라이코스창업자)가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만들 때 '채터봇'을 처음 사용한데서 유래한다. 

챗봇이란 : 간단히 말해 이용자와의 문자 대화를 통해 질문에 알맞은 답이나 각종 연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컴퓨터가 인간 대화를 기계적으로 학습하여,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방대하게 수집된 인간의 대화를 분석하고 학습하여 그 다음에 이어지는 대화나 상황을 추론하는 것이다. 추론을 통해 대화 상황을 예측하는 챗봇의 대화는 인격체를 지닌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챗봇을 금융계에 도입하면 자산관리가 가능해지리라 추측한다. 에리카는 핀테크 업체와 솝작고 만든 고객관리 로봇이다. 거래내용이나 한도액 등질문남기면 자동으로 답변받을 수 있고 신용등급이 낮을 때는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거나 이자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신용카드 대금 납부 방법도 알려준다. 에리카는 고객에게 먼저 말을 건다. 고객의 정보에 기반해서 먼저 대화를 시작하니 더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현금없는 사회, 동전이 필요없는 시대

-현금없는 사회의 선두국가, 스웨덴과 덴마크

141쪽

스웨덴은 1661년 가장 먼저 지폐를 발행한 국가였다. 그런데 지난 2012년 가장 먼저 현금없는 사회를 추진하면서 스웨덴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무현금국가로 꼽히고 있다. 스톡홀롬 골목 상점에는 저마다 '현금없는 가게'라고 쓰인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이 가게에선 현금으로는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없다. 재래시장과 노점, 유료 공중화장실, 심지어는 교회 헌금까지도 현금이 아닌 카드 또는 모바일 뱅킹으로 결제해야 한다. 이 덕분에 스웨덴의 대표적인 모바일 카드 결제 서비스인 '아이제틀'의 매출액은 지난해에만 30%나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소형 카드 리더기를 연결하면 어디서나 카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계산대를 갖추기 어려운 소규모 점포나 노점상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점 없는 은행, 인터넷 전문은행의 탄생



4. 모빌리티 혁명

-인공지능이 별화시키는 모빌리티 산업

-확대되는 자율주행 기술의 적용범위

-모빌리티 혁명이 부루는 서비스측면의 변화

197쪽

중국의 오포와 모바이크

2016년 이후 이들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저렴한 이용료와 간단한 이용 방식으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오포와 모바이트는 GPS를 통한 '자전거 위치 확인'과 QR코드를 통한 '잠금해제'등의 기술을 접목 시켰으며 지정된 장소에서만 자전거를 세워둘 수 있도록 한 기존의 서비스와 달리 내린 곳에 바로 세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용상의 편의를 크게 높였다.


5. 인공지능 시대의 클라우드

-수퍼컴퓨터로 진화하는 클라우드

-제조업의 서비스화

-클라우드의 춘추전국시대

-클라우드가 바꾸는 산업지형


6. 네트워크 거버넌스

-네트워크 거버넌스 논쟁

-망 중립성과 제로 레이팅

-2018년 네트워크 거버넌스 논쟁 관전포인드


7. 단말기 완전 자급제

-단말기 완전 자급제는 공정성 확보의 시작

-단말기 완전 자급제의 효과적인 방안


17쪽 인간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가치를 제로(0)로 수렴시키는 무인트렌드는 책 전체를 관통한다. 단순 업무는 물론이고 아무리 복잡한 업무랃 이제는 인공지능이 대체하지 못할 일은 없어 보인다. 이처럼 인공지능의 파급력은 드넓고도 강력하다.

 다만, 한가지 유념할 것은 지난 세 차례의 산업혁명 동안 새로운 기술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쓰였는지'에 따라 국가와 기업의 흥망성쇠가 갈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공지능으로 인해 인간이 무력해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에 앞서 패러다임의 혁명을 부르는  새롭고도 가슴 뛰는 기회로 인식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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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홍콩 마카오 - 2017~2018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원정아.김수정.김승남 지음 / 길벗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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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자유여행을 갔다오니
정확한 최신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느끼게 되었다.

책장에 몇 년전 국내여행, 유럽여행, 해외여행 책들이 쌓여있다. 빛이 바랬다. 물론 지형이 변하진 않을 거다. 그래도 계속 변한다. 교통요금도, 식당지도도.

중국 가기 전, 일본 가기 전 책을 구매했었다.
내 마음에 쏙 들진 않았다. 이 책은 예전에 구매했던 책들과 다르다. 필요한 정보를 쏙쏙 담아놓았다. 별도로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괜찮을 듯...

 


한 권같은 2권이다. 띠지에 접착제가 붙어있어서인지. 금방 분리된다. 이런 아이디어는 누가 냈을까. 완성도 높은 책이란 느낌이다.

1권은 미리보는 테마북, 2권은 가서보는 코스북이다. 자유여행은 미리 가기 전에 알아봐도 가서 상황이 유동적일 수 있다. 그래서 2권은 들고가는 책이다. 가서 어디 구역에 갔을 때 또 찾아보고 상황따라 선택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여행전 사소하게 챙길 것도 많다. 예를 들면 중국은 전압이 220이라 괜찮았는데 일본은 110이라 변환기가 필요했다. 중국은 비자발급이 필요했고 일본은 무비자였다.


 



환율, 기타 여러가지 사항을 한 장으로 정리해놓았다. 중국도, 일본도 가기 전에 그 나라 역사를 조금 찾아보고 갔는데, 이 책은 16-21쪽까지 아주 짧고 간략하게나마 소개되어 있다.
24-32쪽 홍콩에서 꼭 봐야할 볼거리10, 홍콩에서 꼭 먹어봐야 할 먹거리 베스트 등 정리해 놓으니 보기 쉽다.

일본 갔을 때, 미술관을 들리지 못해 아쉬웠다. 일정에 넣었다. 당일날 아침에 뺐더랬지. 홍콩 미술관도 80쪽에 정리되어 있었다.

미리보는 테마북에는 스토리, 볼거리, 먹을거리, 쇼핑거리, 경험, 마카오로 분류해서 소개한다. 책만 읽어도 여행가는 기분이 날 듯하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큰 지도다.


구글맵을 이용하기는 해도, 로밍하면 통신요금도 신경쓰이고 포켓와이파이를 하면 연결 안될경우 위험 부담이 컸다.
그래서 자유여행할 때 지도는 든든하다.

 

꽤 세세했고, 가서도 유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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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4학년, 아이의 사춘기에 대비하라 - 준비되지 않은 사춘기를 맞이하는 부모와 자녀를 위한 성장 수업
최영인 지음 / 카시오페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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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되지 않은 사춘기를 맞이하는 부모와 자녀를 위한 성장 수업

"어느 날 갑자기 변하는 아이는 없다!"

10여 년 간 3000여 건의 학교 상담사례를 통해 얻은 자녀교육 노하우

사춘기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걱정을 끝낼 건강한 사춘기 지침서

부모에게는 사춘기에 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가 사춘기가 되었다고 너무 겁을 먹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갈등은 부모가 사춘기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출발한다."


 


21쪽

사춘기는 자신과 타인, 자신과 세상에 대한 경계를 명확히 하고 정체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므로 아이가 부모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서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때는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에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의 말을 들어주고 감정에 공감해준 다음 하고 싶은 말을 해도 늦지 않다. 부모도 세상의 모든 교훈을 부모에게서  배운 것이 아니고, 잔소리와 비난을 통해 배운 것은 더더욱 아니다. 잔소리 대신 부모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웠을 가능성이 더 크다. 나중에 후회할 게 불 보듯 뻔한 선택일지라도 아이가 결정하게 하고 그 결과를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


23쪽

인생에서 부모 역할은 누구나 처음 맡아보는 배역이다.배운 적도 없고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다.유아기에는 나름 잘해왔다고 자부했던 사람마저도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 그동안 쌓아온 부모로서의 자존감이 무너지기도 한다.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은 부모의 역할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역할을 바꿔가야 한다. 격랑의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과 함께 부딪히고 상처 받으면서 시행착오를 겪을 각오도 필요하다. 그래서 아이의 사춘기는 부모 자녀 사이에 사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는 시기다. 이 과정을 잘 겪고 나면, 아이가 성장하듯이 부모도 한뼘 성장하게 된다.


34쪽

<사촌기를 맞이하는 아이를 대하는 6가지 원칙>

1. 대화가 달라져야 한다.

2.올바른 이성교제가 이뤄지도록 한다.

3. 성적으로 아이를 평가하지 않는다.

4. 내 자녀를 객관적으로 파악한다.

5. 가정은 아이의 정서적 쉼터가 되어야 한다.

6. 가족이 함께하는 규칙과 원칙을 세운다.


149쪽

사춘기 아이가 가장 상처받는 말 best10

1. 존재를 부정하는 말

2. 외모를 지적하는 말

3. 공부하라는 말

4. 비교하는 말

5. 무시하는 말

6. 형(오빠)니까, 누나(언니)니까

7. 배우자를 험담하는 말

8. 욕

9. 자녀를 포기하는 말

10. 감정을 무시하는 말


163쪽

나는 내 아이가 원하는 부모인가


"나는 어떤 부모가 되고 싶고, 내 아이가 원하는 부모는 어떤 부모인가?"

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의 모습은 보지 못하고 아이 탓만 하는 부모를 자주 보게 된다. 자신은 최선을 다했는데 아이가 따라와 주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한 여학생의 엄마는 자신이 아이를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지 장시간에 걸쳐 얘기했다. 하지만 정작 아이는 엄마와의 소통 부재로 힘들어하고 있었으며 스무 살이 되면 독립해서혼자 사는 것이 꿈이었다. 아이가 원하는 부모와 현실의 부모 모습 사이에 큰 간극이 있었다.

(....) 아이가 커서 부모 모습을 어떤 모습으로 기억할지는 전적으로 부모에게 달려있다. 아이가 성정하는 동안 보여준 부모의 행동과 태도가 아이의 마음속 깊이 각인되어 부모에 대한 이미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부모가 많은 것을 희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을 희생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183쪽

아이의 사소한 행동에도 화가 난다면


부모가 아이에게 정서적 안식처가 되어주지 못하면 아이는 세상을 신뢰하지 않게 되고 삶을 안전한 것으로 믿지 못하게 된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받은 메시지는 행동을 결정하는 초석이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 메시지가 스스로에 대한 생각하는 방식을 결정하고 타인과 관계맺는 방식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사소한 실수에도 비난하고 야단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있다.

"내 그럴 줄 알았어. 넌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구나." 아이는 부모의 반응에 대해 이성적으로 따질 수 없기 때문에 부모의 말은 여과 없이 아이의 마음 속에 심어지고, 어른이 되면 "내가 하는 일이 늘 그렇지 뭐"와 같은 내면의 목소리가 따라다닌다.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던 부모의 내면의 목소리가 되어 성인이 된 후에도 나를 옥죄는 사슬이 되는 것이다.


<사춘기 아이가 가장 듣고 싶은 말 best 10>

1. 칭찬의 말

2. 믿음의 말

3. 사과하는 말

4. 인정하는 말

5. 과정을 칭찬하는 말

6. 응원의 말

7. 기다려주는 말

8. 지지의 말

9. 위로의 말

10. 사랑의 말


217쪽

자녀의 진로를 디자인하는 부모는 위험하다.


부모는 자녀에게 무엇을 기대하기보다는 자녀가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이고 어디에서 행복을 찾느냐에 더 큰 가치를 두어야 한다. (....) 일류대학만을 목표로 달려온 아이들이 대학에서 방황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생기는 이유는 대학입시가 이 아이들의 목표였기 때문이다. 목표를 잃어버린 아이들은 삶의 이정표를 상실한 채 이리저리 떠밀리는 조각배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된다.


224쪽

<사춘기의 공부갈등을 해결하는 대화법>

1. '10년 뒤 내모습은 어떨까?'를 상상하게 한다.

2. 아이가 스스로 동기부여하도록 기다린다.

3. 스펙이 아닌 스토리로 승부하라

4. 아이의 질문을 무시하지 마라

5. 당장의 시험점수에 연연하지 않는다.

6. 독서를 통해 소통하라.

7. 학원 의존증을 버려라.


231쪽

매일 자녀를 떠나보내는 연습


부모의 역할은 떄가 되면 자녀가 독립해서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홀로서기는 어느 날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훈련해야 가능하다. 언젠가는 내 품에서 떠나보내야 하는 자식이므로 부모는 매일 자녀를 떠나보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232쪽

내 아이 떠나보내기 연습

1. 자녀는 부모의 소유가 아니라 잠시 우리에게 맡겨진 귀한 보물임을 인식한다.

2. '자녀를 떠나보내는 것은 자녀와의 관계가 끊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3.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4. '내가 이렇게 희생했으니 이제는 자녀가 나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설프게 잔소리하지 마라.

섣불리 판단하지 마라.

사춘기 아이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워낙 휘몰아치는 사춘기를 보내서인지, 아이가 십대가 되자 겁부터 났다. 지금 내가 잘하고 있나 싶었다. 매일매일 좋은 부모가 되고자 다짐했지만 매일매일 무너졌다.


아이도 부모도 같이 성장하는 거였다. 나 또한 처음인데 어찌 실수를 안할 수 있으랴.


내 아이 뭐가 마음에 안든다고 하기 전에,

난 아이가 원하는 엄마인가.

생각해봐야겠다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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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법칙 - 그랑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가 말하는 요리와 인생
피에르 가니에르.카트린 플로이크 지음, 이종록 옮김, 서승호 감수 / 한길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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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이에요. 요리사는 제가 선택한 길이 아니었으니까요. 선택의 여지도 없었고, 다른 뭔가를 꿈꾼다는 생각조차 못 했고요. 오랫동안 날개 꺾인 새처럼 지냈고요. 그렇다고 반항할 생각도 전혀 없이 무기력하기만 했다는 게 새삼 놀라울 뿐입니다. 물론 요리를 하면서 아무런 즐거움이나 감정도 없었어요. (237쪽 본문 중)

제목만 보고 셰프에 관한 책인줄 몰랐다. 감정에 대한 이야기구나 싶었다. 책을 펼치니 한 사람 인생에 대한 이야기였다. 첫 장은 컬러풀하다.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 아침 사진으로 보여진다. 숟가락이 크게 클로즈업 되어있다.

레스토랑에 가면 음식이 주인공이다. 숟가락이 주인공일 수 없다. 하지만 숟가락은 그대로 남아서 레스토랑을 지킨다. 음식은 사람의 입을 통해 넘어가고 그 순간, 시간과 함께 존재할 뿐이다.

셰프는 그런 존재다. 피에르 가니에르가 누군지 몰랐다. 레스토랑을 찾아다닐만큼 여유가 있지도 않고, 미식가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요일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즐겨본다. 언제부터 만드는 과정에 관심을 가졌을까. 그 셰프들 중 최현석 셰프가 생각나는 책이다. 부모님이 요리를 하셨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요리를 시작한 피에르 가니에르.

앞 부분에는 그가 살아오면서 이루어놓은 성과들이 나왔다. 그의 레스토랑에 대해 나왔다. 대단한 셰프구나 싶었다. 마지막 장에서 왜 제목이 <감정의 법칙>인지 알게 되었다.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는 사람의 시작이 꼭 자기 의지로 만들어진 건 아니었다. 하지만 하다가 알게 되었다고 한다.

237쪽
-당신은 정말 긴 시간동안 '아무런 낙이 없는'존재로 지낸 거로군요. 그렇다면 그 시간 동안 내면에 불씨를 틔워준 계기는 없었나요? 진정한 요리사로서 눈을 뜨게 된 사건 같은 거 말이에요.
-젊은 날의 대부분을 삶의 의미도 모른 채 지냈어요. 내면에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무의식과 억압된 감정들이 뒤섞여 있는 데다 적성에도 맞지 않고 애정도 하나 없는 요리를 하고 있었으니 제 인생은 그야말로 모순투성이였죠.
내면의 '불씨'를 말씀하시니 떠오르는 한 가지 사건이 있습니다. 열여섯 살 때로 기억하는데, 새해 전날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고 있었어요.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는 친구들의 말에 냉장고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 재료나 꺼내 두세 가지 음식을 만들어줬죠. 당시에는 요리에서 잠시 손을 떼고 있을 때였는데, 뜻밖에 친구들이 엄청난 칭찬을 하더군요. 그 순간 묘한 감정이 가슴 한 구석에서 꿈틀댔어요. 그때부터 요리라는 '행위'를 인식하게 됐고 생각도 달라졌죠. 제 요리의 근본 원칙인 '감정의 흔적'이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됐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물론 그 의미를 깨닫게 된 건 한참이 지난 후였지만요.

좋아하는 것을 잘하게 되는 것,
잘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는 것, 이건 같은 말일까.

240쪽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요리는 제게 특별한 의미가 없었어요. 사실 어린 시절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칭찬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죠.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소 아주 기나긴, 혹독한 겨울 같은 시간들을 홀로 견뎌내야 했어요.
그런 제 앞에 갑자기 제 내면을 들여다본 지적인 평론가가 나타난 거죠. 제가 하는 일이 조금이라도 가치 있는 일이라는 소리를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제 앞에 말입니다. 그 덕분에 저는 집이나 학교에서 입은 상처를 모두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잘하는 걸 인정 받는 순간, 한사람의 인생을 비로소 빛나게 된다.

247쪽
두 분은 레스토랑에서는 몰라도 집에서는 아무런 개념도 규칙도 없이 행동하셨어요. 그러니 음식에 신경 쓰셨을 리가 없죠.
좀더 생생하게 설명 드리기 위해 제 기억에서 평생 잊히지 않는 사건 하나를 말씀드려야겠군요 어느 날 등굣길에 어머니께서 샌드위치 하나를 종이에 싸서 도시락으로 주셨죠. 점심시간이 되어서 종이를 열어보니 그 종이가 말입니다. 인근 도축장에서 아버지가 생닭을 사올 때, 그 생닭을 쌌던 종이였어요. 선명한 핏자국에 그 생고기 비린내라니.... 죄송하지만 구역질이 났다고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네요. 그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저는 아직도 몸서리가 쳐져요. 인간이 어떻게 그토록 모순되게 살 수 있을까요?

처음에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 부모님께서 레스토랑을 운영하셨다고 해서 그래서 셰프가 되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맛있는 음식들을 다양하게 보고 그 환경에서 자랐으니 유명하게 되었겠지 했다.
이 부분을 보고 경악했다. 환경만 보고 오해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실제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었다. 한 사람의 인생은 추측만으로는 알기 어렵다. 당시 그의 부모님은 미슐랭 1스타를 받은 꽤 레스토랑이었다고 한다. 항상 분노 속에 살아가는 아버지, 우유부단해서 자신과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어머니 아래 자라면서 어린시절은 불행했다. 하지만 지금 그를 만들게 된 건 그 세월 반작용이라고 한다.

249쪽
그 반작용이라고 할까요? 저는 일에서만큼은 늘 완벽한 계획을 가지고 철저하게 마무리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어요. 일을 할 때 마음 속으로 다짐하죠. '일의 마무리는 확실하게 할 것' '일을설명할 시간을 미리 확보할 것'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요 지금도 늘 시간을 다투며 긴장 속에서 삽니다. 부모님이 항상 제때, 제시간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죠. 물론 제가 추구하는 이런 가치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 동안 수많은 노력이 필요했었어요. 하지만 동시에 다양한 형태의 만족감과 행복감을 얻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았을 때나 견습생 시절, 저에게 요리는 그저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일이 불과했어요. 이런 과정을 겪은 후에 언젠가부터 무의식적으로 부드럽고 시적이며 지극히 정감있는 요리를 할 수 있게 된거죠.

251쪽
사실 말씀하신 것처럼 어린 시절 어머니의 음식에 대한 가슴 뭉클한 기억도 없고, 집에서 운영했던 레스토랑에서 힘들었던 경험을 하고도 이렇게 훌륭한 요리사로 성장하는 게 가능하다니,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예요. 당신의 경험은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큰 용기를 줄 겁니다.이 책도 더욱 특별한 의미가 될 것이고요!
- 다행스럽게도 전 극복해냈어요. 그 부조리했던 시간과 환경이 오히려 제게 음식을 평가하고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가르쳐준 선생님이 된 셈이죠. 무슨 일이든 계속해서 한다면, 결국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제가 과거에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죠!

268쪽
당신은 주위의 젊은이들에게 일종의 책임의식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확실히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떻게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싶어요. 개인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인생이란 아무것도 잃을 게 없고 또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전할 수 있으면 좋겠군요.

 

인간에 대한 진정한 시험은 자신이 마음 먹은 것을 실현하는 방식이 아니라 운명이 정해준 역할을 실현하는 방식에 달려 있다
-얀 파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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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말을 건다 - 속초 동아서점 이야기
김영건 지음, 정희우 그림 / 알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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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그림도, 소재도 보는 순간 푹 빠져버린 책.
책크기도 종이재질도, 내가 만약 책을 낸다면 이랬으면 좋겠다 싶은 책이다. 요즘 작은 크로스가방을 주로 매는데, 그 가방에 쏙 들어가는 건 이 책 뿐이다.

반은 카페에서 일요일 오후에 읽었고, 나머지 반은 아이들 재워놓고 읽었다. 아이가 잠드는 동안 같이 잠들 뻔했다. 졸린 눈을 비비고 다시 읽었는데, 읽는 동안 잠이 깼다.

일상 이야기가 좋다. 서점운영은 어떨까 궁금했었다.
동해를 가게 되면 꼭 가고 싶은 서점이 있었는데, 속초를 가게 된다면 이 공간을 갈 것이다.

공간과 사람은 조합마다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데, 속초 동아서점은 거기에 시간까지 더했다. 삼대로 이어지는 서점.

책을 읽다 저자의 솔직함에 놀랐다.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 탐나는 책이었다.

마음에 드는 구절을 에버노트에 옮겨적다보니, 몇 페이지를 이어 적은 부분도 있다. 100일쓰기 99일차이다. 나는 아직 이렇게 글을 쓸 수 없어 안타까웠다. 일상을 이렇게 풀어내려면 얼마나 내공이 필요한 걸까.

덕분에 서울을 가면 꼭 가고픈 서점이 생겼다.
고요서사. 소설 전문 서점.

책인데 사람을 만나 이야기 나눈 느낌이다.
<당신에게 말을 건다> 제목처럼.

 

28쪽
그 숫자도 숫자지만 고유한 경험이 축척되고 나름의 관점이 생기면서 읽은 책들이 더 강렬하게 뇌리에 남기 때문이리라.


29쪽
책방 운영을 결정하면서, 손님 없는 틈엔 가만히 앉아서 책 읽는 느긋한 오후를 상상한 적도 없진 않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두루 섭렵하여 '교양인'이 되고 말리라는 당돌한 소망 또한 마음속에 고이 품었다.
 "책을 좋아하면 서점을 하지 말고 그냥 독자로 남을 것"이라는 누군가의 충고가 적어도 내겐 뼛속 깊이 와 닿는다. 느긋하게 앉아서 책 읽을 시간은커녕, 책 표지만 훑고 지나가게에도 시간이 턱없이 모자란다. 가장 큰 요인은 서점 일이라는게 하느부터 열까지 사람의 손이 가는 일인만큼 가만히 앉아서 넋 놓을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책을 진열하고, 진열했던 책을 교체하고, 교체한 책을 반품하고 흐트러진 책을 다시 정비하고, 그러다 보면 또 어느새 새로 도착한 책을 진열해야 한다. 읽고 싶은 책은 나날이 쌓여가는데, 대부분 제대로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채 이별을 고할 수 밖에 없다.


55쪽
오늘은 여기서 그만하자. 무리하지 말고 내일 다시 시작하자.
그럴 때면 나는 아버지께 윽박지르곤 했다.
아직 책이 이렇게나 많이 남았는데, 어떻게 벌써 들어갈 수 있어요.
너무 무책임하신 거 아니에요?
나는 다름 아닌 내 안의 막막함과 두려움에 어쩔 줄 몰라 화가 났을 따름이었다는 걸, 일 년이 지난 지금 깨달았다. 그때 아버지를 조금 더 편히 쉬게 해드리지 못한 나의 조급함에 후회가 든다.

91쪽
베스트셀러만 소개하고 잘 팔릴 것 같은 책들만 진열했다면 아마 묻혀버리고 말지도 모르는 책.
그렇게 묻혀버리고 말기엔 아까운 책.
그런 책들을 손님들에게 어떻게 소개해야 그들로부터 응답을 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당신이 이 목소리를 듣고 책을 펼칠 수 있을까?
별것 아닌 진열 하나에도 새삼 절실함이 깃들고 때로 가슴 아파지는 까닭도 실은 베스트셀로가 되지 못한 데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여기에 있다.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나는 당신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

144쪽
문학의 초입에 있어서든 문학에 진절머리가 나서든,
문학이라는 이름 앞에 손톱을 물어뜯고 있다면, 고요서사에 가서 서점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보시라. 그는 당신에게 몰랐던 작품을 추천할 수도 있고, 새로운 작품 소식을 알려줄 수도 있으며, 만일 그것도 아니면 그저 당신의 얘기를 귀기울여 들어줄지도 모른다. '맞춤형 서점'이 나아갈 미래 중 하나라면, 그러한 표현은 고요서사처럼 특정 분야를 전문으로 다루는 동네서점에 특히 어울리는 말일 것이다.

161쪽
아내 앞에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남편이 되지 말자.
아내와 함께 일하게 되며, 속으로 아내에게 한 약속이었다.
잠깐 방심한 사이에 표정이 일그러지기도 하고 재깍하면 모진 말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그렇게 많은 순간 나는 실패하지만, 여전히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아내와 같은 일터에서 함께 일한다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많은 내적 개선과 인간적 성숙을 요구한다. 그것이 비로소 부부가 함께 일한다는 진실의 무게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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