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처럼 - 2024 창비그림책상 수상작
포푸라기 지음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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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추천

#동그리책장

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포푸라기 그림책

표지를 보며...

올겨울에도 눈이 많이 내렸네요. 눈 이야기는 언제나 반갑습니다. 귀여운 아이는 눈 위에 누워있는 걸까요? 아니면 새하얀 하늘 위를 날고 있는 걸까요? 새처럼 상상의 날개를 펼치며 책장을 넘깁니다.

제2회 창비 그림책상 대상작

자유와 평화를 향한 아름다운 날갯



줄거리...

"우아! 함박눈이다."

데굴데굴 눈사람을 만들어요. 친구들을 기다리면서요.





"어, 새 발자국이네?"

나도 발자국을 따라 걸어 보았어요.



"우아, 놀이터다!"

새들은 여기서 약속한 듯 함께 모여 놀았어요.

사박사박

나도 새처럼 놀아요.



'나도 날아 볼까?'

사뿐히 눈 위에 누웠어요.

"야호!"

나는 새가 되었어요.



어느새 하늘이 까맣게 뒤덮였어요.

우리는 새처럼 용감하게 날아요.

눈은 소복소복, 깊은 밤을 포근히 덮어 주었어요.

.

.

.



<새처럼>을 읽고...

새하얀 눈 위에 누워있는 작고 귀여운 아이는 친구들을 기다리며 눈을 굴리고 있을 때 발견한 새 발자국. 호기심 많은 아이는 새 발자국을 따라가며 이야기는 점점 흥미롭게 흘러갑니다.

새 발자국을 보니 하늘 위에 날아다니는 새들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어느새 꼬마 아이도 새가 되어 날아오르며 또 다른 세계로 여행을 보여줍니다. 작고 귀여운 아이가 이렇게 더 넓은 세상을 날아가며 즐거워하는 모습들로 제 마음까지 웅장해짐을 느꼈습니다.

표지부터 내리는 눈은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야 잠시 강아지 발자국이 있는 장면에서 멈춘가 하더니 다시 이어집니다. 눈이 하염없이 내리는 날 창밖을 보며 <새처럼>을 읽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고 이 겨울을 끝자락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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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집어삼킨 개
잔드라 디크만 지음, 김여진 옮김 / 찰리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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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추천

#동그리책장

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잔드라 디크만 글.그림 / 김여진 .옮김

표지를 보며...

제목이 조금 무섭네요. 세상을 집어삼킨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표지에는 모닥불을 피우고 즐거운 동물들의 모습이지만 그곳에 개의 그림자도 보이니 궁금증이 커지네요.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그림책이자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야 할 세상을 보여 주는 그림책!



줄거리...

산골짜기 아래 굽이굽이 마을이 있었어요. 새들은 정답게 지저귀고, 곰들은 사이좋게 물고기를 잡고, 여우들은 서로에게 바이올린을 켜 주었어요.

바로 그날이 오기 전까지, 그 개가 나타나기 전까진 말이죠.



개는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몸집이 커졌어요. 여우는 개의 무시무시한 배고픔을 잠재우려고 걔 앞으로 나아가 바이올린을 연주했어요.

더 이상은 못 참겠어!

모두가 입을 모았어요. 힘을 합쳐 평화를 되찾기로 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욕심 많은 개는 멈출 줄 모르고 먹고 또 먹어 댔어요.




과연 동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

.



<세상을 집어삼킨 개>을 읽고...

평화로운 곳에 갑자기 찾아온 개 한 마리. 뭐든지 먹어치우는 무섭고 욕심 많은 개에게 먹힌 여우는 꿀꺽 삼켜버리지만 여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연주를 합니다. 그 소리를 들은 토끼 세 마리는 용감하게 구해주려고 했지만 개는 또 꿀꺽 삼켜버리지요.

이유도 알 수 없고 그저 평화로운 곳에 마음대로 찾아와 모든 걸 파괴해버리는 존재와 맞서는 이들의 모습에 낯설지가 않습니다. 세계 곳곳에 일어나는 일들로 맞서 싸우는 평화수호자들의 마음과 다시 피어나는 '희망'을 품고 '연대'한다면 '그곳'이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집'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빛과 어둠은 공존하지만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듯이 세상을 살아가가는 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밝혀나가야는 지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신비롭고 화려한 그림 안에서 독자들이 직접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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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는 것
유모토 가즈미 지음, 사카이 고마코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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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추천

#동그리책장


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유모토 가즈미 . 글 / 사카이 고마코 . 그림

김숙 . 옮김

표지를 보며...

다리 위의 아이가 아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창백한 얼굴이 슬퍼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그 옆에 다가가고 싶은 표지네요.

더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된 아이를 다리 위에서 구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줄거리...

다리 위에서 강물을 내려다보고 있던 날 저녁.

눈꽃 무늬 스웨터를 입은 아저씨가 어느 사이엔가 내 곁에 서 있었어.

사실은 생각하고 있었어.

지금 여기에서 강으로 뛰어내린다면 어떻게 될까, 하고.






내가 훔치지 않은 책을 훔쳤다고 한 그 아주머니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할까.



지금 여기에서 강으로 뛰어든다면......



이렇게 손으로 지그시 귀를 막아 보렴.

멀리서 흘러드는 물소리가 들릴 거야.

들려? 아저씨 말에 후웃. 애가 웃었더니

자, 이제 집으로 돌아가거라. 그렇게 말하고 나서 눈꽃 무늬 스웨터 아저씨는 손을 흔들며 다리를 건너 멀어져 갔어. 이상한 아저씨잖아......



한 사람 한 사람 얼굴을 떠올리고 목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잠이 들어.

.

.

.

<살아있다는 것>을 읽고...

이 책을 읽고 문득 내 아이의 안부를 묻고 싶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고 다리 위에서 강을 내려다보는 심정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순간이었을까 짐작해 봅니다.

꽃무늬 스웨터 아저씨와의 짧은 만남이지만 아이는 집으로 갈 수 있었고 먼 훗날 그 다리를 바라보게 되는 아이는 생각했겠죠. 낯선 이가 엄마만큼 날 위해 건네는 따뜻한 말이었다는걸...

주제는 무겁지만 그만큼 깊이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깊은 마음의 호수를 떠올리며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유모토 가즈니,사타이 고마코 두 작가님의 글. 그림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안고 사는 이들의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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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클턴 달 기지를 짓다 북극곰 궁금해 27
마르코 T. 브라멘 지음, 욘나 할베리 그림, 이유진 옮김, 지웅배 감수 / 북극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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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교양

#추천도서

#동그리책장

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마르코 T.브라멘 .글 / 욘나 할베리 . 그림

이유진. 옮김 / 지웅배 .감수

표지를 보며...

깜깜한 우주에 아이와 고양이가 우주복을 입고 있네요. 지구와 멀리 떨어져 있는 달에 착륙했네요. 한 번쯤 달에 가고 싶던 어린 날이 떠오르게 하는 표지입니다.

달을 향한 꼬마 우주 비행사의 대모험

발사부터 귀환까지 차원이 다르게 생생한 달 여행



줄거리...

구스타브는 너무너무 설레요!

달이 38만 킬로미터나 떨어진 아주 먼 곳에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구스타브의 엄마가 우주 로켓을 타고 거기까지 간다는 정말 믿기지 않아요! '섀클턴'이라고 부르는 커다란 분화구가 있어요. 엄마는 거기에 달 기지를 세우러 간답니다. 정말 같이 가고 싶어요. 진짜 대단한 모험이 될 거예요.



구스타브는 오리온 우주선의 승무원 캡슐에 달린 작은 칸막이 안에 기어들어 가서 자리에 눕듯이 앉아요.

"10,9,8,7,6,5,4,3,2,1, 발사!



우주에 나오면 무중력 상태가 됩니다. 이제 달을 향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어요. 우주 비행사들은 할 일이 많아요.

달 착륙선으로 옮겨 타요. 그곳에 월면차도 있지요! 달 표면을 다닐 수 있는 차예요.





이제 달에 내렸으니 더는 무중력 상태가 아니에요. 달에도 중력이 있거든요. 월면차를 타고 안나와 함께 '레골리스'라고 불리는 자갈을 덮고 달 기지를 짓기 시작해요. 태양 전지판이 연결되면 기지에 전기가 들어와요! 구스타브는 달 착륙선으로 되돌아가 지구로 돌아갈 시간이에요.



구스타브가 관제소에 무전으로 알려 줍니다. 오리온 우주선은 달의 중력에서 벗어나려고 잠시 엔진을 작동한 다음에 지구를 향해 출발해요. 저 멀리 우주에서 다채로운 빛깔로 가득한 지구가 아주 아름답게 반짝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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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클턴 달 기지를 짓다>를 읽고...

주인공 아이는 달 생각을 하느라 잠이 오지 않아요. 달에 가는 엄마를 따라가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이 전달되는 멋진 우주 탐사 그림책입니다.

우리는 언제 달에 갔을까요? 1969년 7월 20일 미국의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달에 착륙을 했고, 우주 비행사 마이클 콜린스는 달 궤도를 도는 다른 우주선에서 그 둘을 기다렸습니다.

우주선을 타고 가는 여정과 달에 착륙을 하면서 달에 없는 기지를 만들고 다시 지구를 향한 여정을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주인공 아이가 아닌 제가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곧 현실로 다가올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깜깜한 우주 속에 무한한 일들이 펼쳐지는 것처럼 꿈꾸는 아이의 좋은 우주 탐사 그림책이 될 것 같네요. 아직은 마음처럼 갈 수 없는 곳이지만 <섀클턴 달 기지를 짓다>그림책으로 통해 먼저 만나본다면 세상 가장 멋진 여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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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복덕방
국지승 지음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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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추천

#동그리책장


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국지승 그림책

표지를 보며...

까치 복덕방이라니 뭔가 정겨워 보입니다. 집을 찾는 이들에게 어떤 행복한 일을 선사해 줄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어서 오세요. 복과 덕을 나누는 까치 복덕방입니다!”

나만의 특별한 자리를 찾는 여정



줄거리...

어서 오세요.

복과 덕을 나누는 까치 복덕방입니다.

저희 복덕방에는 언제 난 따뜻한 차와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구름산 너머 집을 구하실 때도 걱정 마세요. 바다로 가는 무지개다리 표 한 장 주시게나.



어느새 복덕방은 문을 닫을 시간입니다. 오늘 밤은 유난히도 별이 반짝이네요.

정말 반짝이는 씨앗이군, 오호호.

씨앗 손님에게도 집이 필요해 보이는군요.



씨앗 손님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집을 만났습니다.



따뜻하게 몸을 녹이고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나만의 집으로 말에요.




오늘도 까치 복덕방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복과 덕을 나누는 까치 복덕방으로 오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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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복덕방>을 읽고...

복덕방의 사전적인 의미는 가옥이나 토지 같은 부동산을 매매하는 일이나 임대차를 중개하여 주는 곳이라고 하잖아요. 그곳을 지키는 까치 주인장이 너무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 복덕방이 위치한 곳은 무릉도원처럼 마냥 신비로웠어요. 그리고 까치 주인장은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손님에게 딱 맞는 집을 찾아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어요. 집이라는 단어에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로 흘러갔어요.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거북 할아버지를 배웅하기도 하고 하늘에서 떨어진 노란 씨앗을 위해 끝까지 집을 찾아주기도 해요. 단순히 따뜻하고 머무르는 자리가 아닌 이별과 탄생까지 담겨 있어요.

개인적으로 작가님의 섬세하고 따뜻한 색연필 그림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숨이 차오를 만큼 따뜻함이 전해지는 페이지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네요. 씨앗 손님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집을 만나며 노란빛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장면입니다. 독자들이 느끼고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신 것 같아요.

이렇게 책장마다 그려진 그림이 이야기를 더 따뜻하고 깊은 여운을 남게 만들어줍니다. 아늑한 집에서 아이와 함께 보며 집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하며 보면 좋을 것 같아요.

행복을 드립니다. <까치 복덕방>그림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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