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 마음은 어떠세요

편안한가요

불안한가요

화가 나나요

걱정스러운가요


자기 마음을 잘 모르기도 하겠습니다

잘 몰라도 괜찮아요

마음을 몰라서 답답하다고

남한테 풀지 마세요

자기 마음은 자신이 돌봐야죠


걷기 어때요

책을 봐도 괜찮아요

지금 마음 적어보기도 좋겠네요


늘 마음 잘 돌봐줘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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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3 0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5-24 0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지막인 것처럼

──아니 마음 가는대로





언젠가 다가 올 마지막 날

그날은 아마 모르겠지요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것처럼

열심히

게으르게

즐겁게

지내요


하나 이상한 게 있다고요

마지막 날이라고

알차게 보내야 할까요

게으르게 지내도 괜찮아요


제목이 잘못됐네요

마음 가는대로

하루하루 살아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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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쓰러뜨리려는 바람은

자주 나타나겠지

그 바람에 밀려 쓰러지기도 할 거야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고

뿌리까지 뽑히지 않기를 바라


쓰러졌다 일어나기 힘들면

잠깐 누워 있어

누워 있다 보면

다시 일어나고 싶을 거야

그 마음이 찾아오길 기다려


널 쓰러뜨리려는 바람도 있지만,

널 일으켜 세우려는 바람도 있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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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어딘가로 데려가는 소설

즐거운 이야기가 보고 싶어


우울하고 어두운 이야기는

현실만으로도 벅차


사실 세상은 소설보다 더 어두울지도 몰라

사람은 저도 모르게 밝은 이야기를 보겠지


세상도 소설도

늘 어둡지 않았으면 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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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최근에 들은 것 중에서 기억에 남는 흐뭇하거나 기쁜 얘기는 뭐야?




 그런 거 없다. 처음부터 없다고 하다니. 내가 듣는 게 뭐가 있나. 라디오밖에. 그거라도 잘 듣고 뭔가 말하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한다. 그저 그때만 들으니. 라디오 들으면서 기억하는 건 얼마 안 된다.


 좋은 이야기 있었던 것 같은데. 지난주에 들었던 거 하나, 오월은 여름으로 들어가는 입하가 있다. 그게 5월 5일이었다. 이제 걷기 좋은 때니 자주 걸어 보라는 말을 들었다. 걷기는 한다. 요새 많이. 걸을 수밖에 없어서구나. 날마다 걸으니 조금 힘들다.


 그저께는 걷다가 하늘을 보니 햇무리가 보였다. 오랜만에 봤다고 할까. 무지개는 거의 못 봤는데. 무지개 닮은 햇무리를 봐서 반가웠다.


20240513








320 오늘 하루 일정을 간단히 정리해 보자




​ 나한테 무슨 일정 같은 게 있겠어. 난 늘 비슷하게 지내. 다른 일이 있는 날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런 게 자주 있는 건 아니니.


 하는 게 별로 없어서 그것도 말하기 부끄러워서 안 쓸래. 그냥 책을 오래 읽고 싶은데, 그런 날보다 덜 보는 날이 많지 않나 싶어. 책을 하루에 한권 보는 사람도 있을 텐데, 난 이틀이나 사흘 길면 더 걸리기도 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 요새는 다른 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는데,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일찍보다 늦은 시간이야.


20240514








321 생애 가장 빛났던 시기는 언제였어?




​ 대답하기 어려운 물음이다. 언젠가도 비슷한 물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 내가 가장 빛난 때, 없다. 내가 모르는 거고 한번 정도는 있었으려나. 있었을지도 모르고 없었을지도 모르지. 없었던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건지도.


 좀 괜찮았던 적이 있었던 것 같기는 한데, 그게 가장 빛난 때였는지 잘 모르겠다. 좋은 때는 지금이다 말하고 싶지만, 그렇지도 않다. 그냥 살아야지 어쩌나.


20240516








322 계절의 여왕 5월에 일어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줘




 오월은 좋은 달이지. 나무가 푸르잖아. 푸른 바람이 부는 오월.


 없지, 이렇게 말할지 알았을 것 같아. 언제나 없는 나. 미안해. 정말 없어서 그런 걸 어떡해. 없으면 뭔가 괜찮은 거라도 지어 쓰면 좋을 텐데, 그러지도 못하네.


 시간이 잘 가. 오월 반이 넘게 갔어. 오월이 가고 유월이 오면 2024년도 거의 반이 가겠어. 유월이 가야 하지만, 유월이 한해 반이 가는구나 생각해. 좀 빠른가.


 남은 오월이라도 즐겁게 지내야지.


20240517






 이번주에도 별로 재미없게 썼다. 오월이 잘 간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은 늘 잘 갔을지도 모르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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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4-05-19 0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부터 이 질문들이 어디 나오는 건지 궁금했어요. 어디서 보고 여기에 이렇게 답을 올리시는 걸까 하고요.

321번 질문에 대한 답을 읽고 저도 한참 생각하게 되네요.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저 스스로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그렇고 자꾸 이젠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한 편으로는 아직 살 날이 한참 더 남았을텐데, 미래는 모르는 거니까, 내가 가장 빛나는 때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희선님의 남은 5월이 밝고 즐겁기를 바랍니다.

희선 2024-05-21 23:36   좋아요 0 | URL
지난해에 쓰면서 그거 쓰기는 했는데, 그런 건 한번만 쓰면 안 되겠군요 질문 일기장에 있는 거예요 다른 분이 여러 사람과 함께 하면 어떠냐고 해서 저도 하기로 했는데, 쉽지 않네요 처음엔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저도 그런 일기장 사고는 거기 쓰여 있는 건 안 써야지 했던 게 나중에 생각났습니다

요새는 게을러서 바로 못 쓰고 쓸 게 없기도 해서 못 쓰기도 했습니다 좀 늦게라도 없다고 씁니다 없으면 안 쓰면 될 텐데, 없다고 한 게 꽤 되는군요 저 혼자 쓴 것만 보면 재미없기는 하죠 밑에 주소 있으니 한번 가서 보세요 저 글은 처음 시작할 때 그분이 쓰신 거예요

https://blog.naver.com/renascitalee/222997969083

그분은 이리나 님이라고 영어를 한국말로 옮기기도 하고 얼마전에는 산문을 쓴 책도 나왔습니다 그 책 읽고 쓰려고 하는데, 남은 오월이라도 덜 게으르게 지내야 할 텐데... 저거 유월에 끝나려나 했는데 숫자 보니 칠월까지 갈 것 같습니다

자신이 빛나는 때는 꼭 한때는 아닐 거예요 지금이 가장 젊고 빛나는 때다 생각해도 괜찮죠 그렇게 사는 게 기분 좋을 듯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생각하는데 저런 걸 보면 그런 때 없었는데, 하네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