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름이 나타나서

구름아 반가워, 했어요


구름은 잠시 멈칫 하더니

나도 반가워 하고 글자를 썼어요


뭐라고요

거짓말이라고요


믿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지요

어쩌면 제가

구름을 만난 꿈을 꾼 건지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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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눈은 깊은 호수 같아

맑고 파란


많은 걸 담은 네 눈에

안개가 피어올라

흐려지네


해가 떠오르면

호수 안개는 걷히지

네 눈속 안개는 언제 걷힐까


깊고 파란

호수 같은 네 눈이 보고 싶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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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바뀐 걸까

네 마음이 바뀐 걸까

둘 다겠지


시간은 흐르고

세상도 흐르고

마음도 흘러서

붙잡아두지 못해


흘러가는 시간

바뀌는 세상

빠져나가는 마음


그래, 마음대로 해


어디서든

언제나

잘 지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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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은 소리는 들리지 않고

이상한 소리만 들린다


세상엔 이런저런 소리가 가득하다


주파수를 잘 맞춰야 할지

안테나를 돌려야 할지


들고 싶은 소리만 듣기 힘들다

쓴소리도 들어야겠지


무엇이든 도움이 된다 생각하고

귀 기울여 보고,

버릴 건 버리고

주울 건 주우면 된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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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2-14 0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맞습니다.
주파수 잘 맞춰 놓고^^

희선 2024-02-13 23:41   좋아요 1 | URL
괜찮은 건 잘 듣는 게 좋겠지요 그런 거 많을 듯합니다


희선
 




어둠속에 있을 땐

작은 빛만 보여도

덜 무서워요


작은 빛이어도

그 빛을 따라가다 보면

조금씩 커지고 밝아져요


어둠속을 헤맬 땐

이리저리 둘러봐요

아주 작은 빛도 놓치지 마세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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