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멀리에서 동백나뭇잎이 햇빛을 반사해 반짝이는 걸 본 적 있다. 동백나뭇잎은 맨들맨들해서 햇빛을 반사한다. 그런 나무가 동백나무만은 아니구나. 가끔은 장미나뭇잎도 햇빛을 반사한다. 며칠전에 반짝이는 장미나뭇잎을 보았다.
동백꽃을 보면 어쩐지 장미와 닮은 것도 보이는데, 혹시 동백나무도 장미과일까 했는데 아니었다. 동백나무는 차나뭇과 상록 활엽 교목이다. 장미꽃처럼 보이는 동백은 겹동백꽃이다. 벚꽃은 겹벚꽃이라 하는 거 알았는데, 겹동백꽃은 이제야 알았다. 동백은 그대로 떨어진다. 그렇게 그대로 떨어지는 꽃에는 능소화도 있다. 꽃이 통째 떨어지는 거 더 있을지도.
아직은 봄이겠지. 오월까지는 봄이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