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번은 동유럽을 만나라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최도성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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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부터 다시금 거대기업 (주)하얀손의 일원이 된 후 첫 계획은 구직급여를 어떻게 신청할 것인가와 이번 기회에 꼭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계획을 잡았던 동유럽(뭐 그 후 서유럽으로 여행지를 바꿔보고 홍콩으로 축소 했지만...직업훈련을 시작해 시간적인 사정과 여러가지 문제로 강원도 평창을 1박2일 좋은 사람들과 다녀오는 것으로 대신했지만...후회는 없다. 나중에 새로 취업하기 전에 다녀오면 되니까). 한창 뜨고 있는 그곳을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여행을 준비하며 읽은 책을 통해 약간은 엿봤었다. 그리고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얼마전 이 책을 접했다!
 『일행에 한 번은 동유럽을 만나라』 여행의 조금 아린 기억이 있긴 하지만 표지의 사진 속의 하얀 눈이 눈에 들어왔다(역시 여름이 약한 내게 눈이 확 들어온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여행기라고는 이병률, 김연수 등의 문인들이 쓴 산문집이나 여행에세이를 주로 읽는 내게 책의 저자는 낯설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데 꼭 저자가 중요한건 아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보여준 책을 쓴 목적 '사람에 대한 관념'과 '예술기행'이라는 두 가지라면 충분하다는 생각에 책장을 펼쳤다.

 이 책은 크게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로 나누어져 있다. 체코는 워낙 프란츠 카프카 때문에 관심이 있었고, 폴란드는 선종하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고향이라 관심이 있었고, 슬로바키아에 대해서는 국가명 밖에는 모르는 여전히 여행과의 거리감을 좁히지 못하는 내가 있엇지만 3개월 전 내가 여행을 준비하며 읽어본 책이 프라하에 관한 책이라 첫 부분인 체코편이 어찌나 반갑던지 마치 낯선 곳에서 아는 사람을 만난 기분이랄까?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전에 읽은 책에서 들은 간략한 전설에 대한 글들이 이 책에는 좀 더 자세히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역시 약간이라도 아는게 있으니 그 반가움은 어쩔 수 없고, 책의 저자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할 정도였다).

 전에 읽은 책에서도 지나가며 읽은 프라하 투척사건이라는 역사적 사건들도 참으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투척사건은 물건을 던진 것이 아니라 '사람을 집어던지는 사건'으로 그러한 일들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분기점 역할을 했다니...). 그외 음악가들에 대한 이야기와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앞서 프롤로그에서 말한  '예술기행'이라는 저자의 타이틀에 잘 맞았던 것 같다.

 아쉬웠던 점은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의 부분이 책의 전체 분량에서 너무 조금이었던 점...워낙 동유럽 여행의 중심이 체코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기에 이해는 하지만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에 관한 내용이 골고루 분포되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 독서였다. 하지만 체코에 대해서는 가본적이 없지만 상당한 정보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너무나 즐거운 책읽기였다.

 아직은 여행이라곤 가까운 서울 근교로 사진 촬영을 하러 다닐 정도의 여유뿐이지만...취업을 위한 준비가 다 되면 꼭 한 번 떠나리라...그리고 언젠가 내 일생에 한 번은 동유럽을 느끼고 오리라는 마음을 다지며 이국에 대한 동경에서 깨어나 일상으로 돌아가야겠다. 언제고 내 마음에 '여행'이란 자리를 내줄 여백을 남기고...-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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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미학 - 인문학과 사회학, 심리학과 경영학을 넘나드는 종횡무진 축구이야기
프리츠 B. 지몬 지음, 박현용 옮김 / 초록물고기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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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들 여성들이 싫어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로는 군대 이야기 그리고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라고들 한다. 그렇다고 내가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도 군대시절 축구는 전투축구를 한 것이 전부일뿐...주로 농구를 했기 때문에 축구에 대한 기억이라고는 전역 2개월전 있었던 2002년 월드컵 이야기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렇게 축구라고는 월드컵 때도 보면 보는 것이고 안봐도 그만인 내게 이 책은 인문학자들이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는 것과 제목에 붙여진 '미학'이라는 단어에 혹해서 읽기 시작했다. '미학'에 대해서 대학시절부터 관심은 많았지만 여전히 어려운 분야이고 이 책의 저자들은 어떻게 축구를 미학적으로 표현했는가?에 궁금증이 맞춰져 읽게된 것이다.

 책은 표지 디자인부터 독특하다. 체스판에 흑백의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나오고 큰 손이 말을 옮기듯 그 중 한 사람을 집어 들고 있다. 그리고 그 중앙에는 축구공 하나가 떡 하니 버티고 있어 제목과 함께 이 책은 축구에 관련된 책이라는 것을 드러내준다. 그리고 또한 그 여러 사람들의 모임으로 인해서 사회적 인간의 의미도 어느 정도 느낌이 온다고나 할까? 

 

   "콤비네이션  플레이, 리듬과 속도의 전환, 목표의 설정"은 팀워크를 통해 실현된다. 팀워크는 모든 선수들이 "영웅"이고, 경기 면에서 독창적이고, 기술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다.

 

 아무튼 이 책은 그동안 크게 축구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내게 축구에 대해 조금이나마 신경을 쓰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그동안 축구에 대한 명언들을 했던 '제프 헤르베르거'라는 사람의 이름조차도 몰랐을 것이다. 

 경기는 필드에서 일어났고, 일어나고,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경기들을  책을 읽는 동안에 그에 대한 석학들의 논의를 듣고, 실제적으로 필드에서 뛰었던 선수, 감독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거리감 있는 지식이 아닌 살아있는 축구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재미를 주었다.

 여전히 난 컴퓨터앞, 책상앞, 집안에 앉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경기룰만 알고 있던 주변인에서 이제는 조금 더 축구를 생각하며 즐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제프 헤르베르거의 명언 "공은 둥글다. 그리고 경기는 90분 동안 계속된다."라는 말을 내 멋대로 바꿔 말하며 이만 글을 줄여본다.

 

 "공은 둥글다. 경기는 90분 동안 계속된다. 그리고 나는 그 경기를 생각한다." -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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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의 How Song - 누구나 노래 잘 할 수 있다
박선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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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주...조규찬과 함께 듀엣을 했었고, 김범수와 함께 '남과여'를 부른 가수라는 것만 알고 있으며 목소리가 참 좋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펼쳐 그녀의 이력을 보니 내가 대학시절 좋아하던 여행스케치의 원년멤버였고, 작사가, 작곡가 등 음악에 대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던 그녀.

 내가 알던 첫부분의 지식만으로도 그녀의 책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그녀의 이력은 그녀에 대한, 아니 그녀가 쓴 이 책에 대한 내 기대심리를 더욱 키워주었다. 보컬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의 노하우를 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지 않을까?

 우리 나라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삶 속에서 항상 음악과 함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동네마다 노래방은 여러곳이 있을 정도이니...우리 나라 국민들의 노래를 좋아하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길을 걸어다니며 집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즐기는 편이고,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항상 잘 부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이 책에 눈이 갔다.

 예술서적 코너 신간에 보이는 책의 디자인 또한 최근의 트렌드를 잘 보여주고 있었기에 선택의 여지없이 어느 순간 책을 읽고 있었다. 책의 내부는 평범한 듯 하면서도 그림들이 종종 나오고 글씨가 크기와 색이 종종 바뀌어 뭔가 신경 썼구나?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음악의 변신을 위해 머물러 있지 않던 저자의 개척정신도 느낄 수 있었다고나 할까? 그러고 보니 이 책의 디자인은 그런 것들도 보여주고 있었던건가...

 뭐 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전문적이지는 않다. 그리고 목소리에 대해서는 5년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 책에서 나오는 몇몇 부분에서는 나와 비슷한 부분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책에서도 느껴지는 것은 노래 잘하는 법에는 왕도가 없고 역시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노래를 사랑하고 만들고 살아가는 그녀의 이야기...이 책은 박선주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그녀가 직접 체험한 것들에 대한 간접 체험이야 말로 정말 쉽게 저자의 노하우에 다가가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책이 방법은 알려주지만 변화를 시키는 것은 내 자신의 행동이라는 것 또한 생각하게 됐다. -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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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신수지의 123 스트레칭
자생한방병원.권대익 지음 / 전나무숲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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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동안 운동을 할 때마다 스트레칭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되돌아 보면 군대에서도 국선도를 배울 때에도, 수영을 하기 전에도 언제나 우리는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스트레칭을 운동이라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쉽게 지나치기 쉽상이었다. 생각해보면 중,고교 시절 농구를 하다가 부상을 입을 때나 체육시간 물구나무를 서다가 부상을 입었던 때를 생각하면 정말 스트레칭은 하지도 않고 일단 그 활동을 먼저 시작했고 운동 후에도 몸을 풀어주기는 커녕 그냥 교실로 들어갔다.
 스트레칭에 대한 중요성과 운동의 효율성에 대해서 알기 시작한 것은 5년전 건강이 좋지 않아 배우게 됐던 국선도를 통해서였다. 그곳에서도 본격적인 호흡법에 들어가기에 앞서 15분 동안 스트레칭과 같은 준비체조를 하며 온몸의 기혈이 잘 통하도록 해주었는데 그 준비체조가 없다면 본격적인 호흡법에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또한 15분간의 준비체조를 하면서 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준비체조가 그리 쉽사리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러한 스트레칭에 대해 자생한방병원에서 만든 스트레칭 법으로 우리에게 유명한 축구선수 박지성 선수와 체조계의 김연아라 불리는 신수지 선수의 스트레칭에 대한 이야기와 두 사람의 스트레칭 설명 사진을 몇장 볼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책이기에 구분동작에서 조금은 헷갈려 하기도 했다. 역시...운동은 책보다는 동영상이 제격인 것인가?ㅋㅋ
 이제부터 다시금 직업훈련을 시작하는 내게 의자에 앉아서 하는 스트레칭법은 쉽게 지치는 내 체력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이만 글을 줄인다. 그리고 지금 남아공에서 열심히 땀흘리고 있는 박지성 선수에게도 화이팅을 외쳐본다! -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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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인생강독 - 좌절의 별에서 살아남는 법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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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경기 침체로 인해 서른 한 살이 되어 다시 백수가 되었다. 3년전 백수가 되었을 때와는 그 느낌부터 다른 것은 이제 서른이란 나이를 넘어섰기에 그리고 회사 신입사원들의 최고 제한선에 내 나이가 간당간당 거리고 있어 더욱 다른 것이 아닐까?
 이 책의 구성은 역경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고 그에 대한 극복법에 대해 간단하게 다룬 1부, 유명인들의 역경 극복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룬 2부, 그리고 독자들이 겪을 힘든 시기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의 내용들은 현재 구직을 준비하며 살고 있는 내게 현재의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내용들이 주로 나와 있는 것 같다. 물론 역경이라고 해서 좌절을 하며 무력하게 지내고 있지 않지만 힘든 시기인 것은 사실이기에 이 부분의 내용들은 지금의 시간과 과거의 시간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2부로 들어가면서 실질적인 유명인들의 예화로 구성되어 앞서 1장에서 보았던 역경에 대해 그들은 어떻게 극복했으며 그것을 이겨 나가는지 볼 수 있어 아무래도 그들의 직접경헙을 간접적으로 배워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성공한 그들의 성공 앞에도 큰 역경들이 있었다는 것을 예화로 들으며 과연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해보게 만들기도 했다.

 끝으로 3부에서는 역경 극복의 실제적인 방안이 나온다. 물론 여기에 나오는 내용들은 우리가 지나가며 어디에선가 보고 들었을 내용들이지만 막상 역경을 겪게 될 경우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는게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현재의 시간이 괴롭고 짜증만 나기 때문에 쉽게 모든 것을 놓아버리려고 했던 때가 많았던 것 같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그 상황을 바라봤다면 그렇게 더 힘들지 않았을텐데...

 책을 읽는 동안 지금의 내 현실을 돌아봤다. 이제 적지 않은 나이이고 정말 새로운 길을 추구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이 책의 예화들과 조언들은 정말 달달한 당의정으로 포장된 특효약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각자의 역경을 이겨내며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역경을 역경만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그 또한 내 인생을 위한 쓴 약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내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하며 글을 줄인다.-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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