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주...조규찬과 함께 듀엣을 했었고, 김범수와 함께 '남과여'를 부른 가수라는 것만 알고 있으며 목소리가 참 좋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펼쳐 그녀의 이력을 보니 내가 대학시절 좋아하던 여행스케치의 원년멤버였고, 작사가, 작곡가 등 음악에 대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던 그녀. 내가 알던 첫부분의 지식만으로도 그녀의 책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그녀의 이력은 그녀에 대한, 아니 그녀가 쓴 이 책에 대한 내 기대심리를 더욱 키워주었다. 보컬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의 노하우를 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지 않을까? 우리 나라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삶 속에서 항상 음악과 함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동네마다 노래방은 여러곳이 있을 정도이니...우리 나라 국민들의 노래를 좋아하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길을 걸어다니며 집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즐기는 편이고,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항상 잘 부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이 책에 눈이 갔다. 예술서적 코너 신간에 보이는 책의 디자인 또한 최근의 트렌드를 잘 보여주고 있었기에 선택의 여지없이 어느 순간 책을 읽고 있었다. 책의 내부는 평범한 듯 하면서도 그림들이 종종 나오고 글씨가 크기와 색이 종종 바뀌어 뭔가 신경 썼구나?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음악의 변신을 위해 머물러 있지 않던 저자의 개척정신도 느낄 수 있었다고나 할까? 그러고 보니 이 책의 디자인은 그런 것들도 보여주고 있었던건가... 뭐 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전문적이지는 않다. 그리고 목소리에 대해서는 5년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 책에서 나오는 몇몇 부분에서는 나와 비슷한 부분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책에서도 느껴지는 것은 노래 잘하는 법에는 왕도가 없고 역시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노래를 사랑하고 만들고 살아가는 그녀의 이야기...이 책은 박선주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그녀가 직접 체험한 것들에 대한 간접 체험이야 말로 정말 쉽게 저자의 노하우에 다가가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책이 방법은 알려주지만 변화를 시키는 것은 내 자신의 행동이라는 것 또한 생각하게 됐다. -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