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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떠나기 3년 전 - 어느 순간에도 작아지지 않는 新직장인 프로젝트
오병곤 지음 / 김영사 / 2014년 4월
평점 :
회사를 떠난지 이제 8개월 정도가 지난 것 같다. 과거 함께
일했던 팀장님이 새로 차리는 회사에 창업 멤버로 시작을 했으나 여러 이유로 회사를 나왔다. 그리고 3년 넘게 취미로 즐기던 커피를 이제 업으로
삼으려 바리스타 자격을 따고 로스팅 또한 배워 현재는 지인의 커피숍 한달 임시 운영을 하고 있다.
서평을 쓰게 된 오병곤 저자의 『회사를 떠나기 3년 전』은
어쩌면 너무 늦게 내게 온 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도 있지만 또 다른 준비를 위해 이제라도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책 처음부터 나오는 카를 융의 문구는 처음부터 내 마음을 동하게 한다. 저자의 이름이 나와 같은 것에도 꽤 놀란..^^:
우리는 전혀 준비되지 않은 채로 인새으이 오후로
접어든다.
그런데 그보다 더 나쁜 것은 그릇된 전제를 안고 이
길에 들어서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의 오전 프로그램에 따라 인생의 오후를
살아갈 수 없다.
아침에는 대단했던 것이 저녁에느 사소한 것일 수
있고, 아침에는 진실이었던 것이 저녁에는 거짓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카를 융 -
프롤로그에서도 사표 대신 출사표를 던지라고 한다. 그러한
이 책은 총7장으로 되어 있다. 1장 '어제의 나에 머물지 않으리라 : 나는 어디에 있는가?'에서는 비유로 시작을 한다. 시시포스 신화 등 정말
허무하고 의미없는 일의 반복에 대해 얘기 하면서 정말 왜 바쁜지 모르게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런 것에 대한 책의 이 구절은
적절한 조언이 아닌가 싶다.
삶의 목적은 바쁨이 아니라 가슴 뛰고 의미 있는
저마다의 시간을 채우는 것이다.(p.31)
1장은 그렇게 지금 현재의 내 위치를 확인하고 어떻게 변화를
해야할지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게 만든다.
2장 '전환의 기술 : 내가 갈 곳은 어디인가?' 2장의
부제목은 참 와닿는 말이다. '내가 갈 곳은 어디인가?' 30대 중반인 나와 내 친구들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있기 때문에 남 얘기 같지는
않다. 물론, 현재 나는 내 갈 길을 정했기에 그나마? 다행이랄까? 2장의 핵심은 자기성찰과 나만의 철학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정말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 조차도 없다고 하며 바쁘게
일상을 보내기 일수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바쁜지 다시금 돌아봐야 한다. 왜 그렇게 바쁜지 과연 그 바쁨 속에 무엇이 있는지를...책에서는
그리고 터닝 포인트를 만드는 4가지 철학을 이야기 한다.
'철학은 세상을 보는
생각이다'(p.57)
우리는 과연 우리의 철학으로 생각하고 있는가? 나 또한
그동안 내 생각이 아닌 역할에 충실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그 틀을 깨고 내가 직접 생각하는 것 때문에 여러 가지로 힘든 면도 없진 않다. 그러나
진정한 나를 찾는 기회를 더 늦기 전에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물론, 그에 따른 희생은 있었지만...
책에서는 터닝 포인트를 만드는 4가지 철학의 처음은
'주도성의 회복'이다. 저자는 자기 주도성의 회복을 위해서는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많이 경험하고, 시도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허락하라고 한다. 다음으로 '더 많은 자유를 갈망하라'고 말한다. 안전 지향적인 삶 보다는
자유를 지향하는 삶을 살라고...세 번째는 '삶에 일을 통합하라'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어찌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는 것을 글을
읽으며 공감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를 고민하라' 우리 행복의 기준은 누구에게 있는가? 저자는 그 기준을 정확히 말해준다.
그리고 행복이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에 있음을 들어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로 삶을 채우라고 한다.
이러한 네 가지의 철학을 얘기하고 마지막 부분에는 어떻게
실천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예시를 주고 있다. 정말 평범한 것이라 생각되는 것 속에서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이러한 네 가지의 철학에 대한 글과 함께 도움이 되는 글들 또한 나오니 잘 읽어보면 좋겠다.
책은 이렇게 3장 '강점 위에 전문성을 키워라 : 나는
무엇으로 유명해지고 싶은가?', 4장 '평생을 함께할 파트너 : 어떻게 사람을 남겨야 할까?', 5장 '이것이 나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 나에게
맞는 평생직업은?', 6장 '떠나기 전의 마음가짐 : 최선의 선택일까?', 7장 '혁명을 하려면 웃고 즐기며 하라 : 자기혁명을 완성하는
14단계'로 진행되며 7장에서는 앞서의 장들에서 이야기 된 것들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게 참고할 수 있게 잘 정리가 되어
있다.
'회사를 떠나기 3년 전'에 이 책을 만났으면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었겠지만 아마도 현실에서 와닿는 것 때문에 크게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오히려 회사를 떠난 후 읽으니 어떠한 것들이 정말
내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새로운 시작에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 생각한다.
책 제목처럼 『회사를 떠나기 3년 전』에 만나는
이들에게도 결국 책을 읽은 후의 실천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사를 다니지 않는 이들이 읽어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에필로그에 나와 있는 나짐 히크메트의 <진정한
여행>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이번 서평을 줄이고 싶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것처럼 이 책을 읽은 지금이 내게 가장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하길 바라며 글을 줄인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나짐
히크메트, <진정한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