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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행동하게 하는가 - 마음을 움직이는 경제학
유리 그니지 & 존 리스트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4년 6월
평점 :
우리를 행동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은
무의식적인 호기심 속에 커가고 있는지 모른다. 책의 띠지에 써 있는 것처럼 '통제하지 않아도, 간섭하지 않아도 원하는 대로 상대를 이끌 수
있다!'는 문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궁금증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부제인 '마음을 움직이는 경제학'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책은 '인센티브'에 관해 초점을 잡는다. 대개의 경우 일을 할 경우 인센티브로 인해 능률이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인센티브 실험을 통해 저자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를 알아본다. 인센티브가 무조건적인 금전적, 경제적 보상이 아니라는 것은 초반 실험을
통해 나타난다.
그곳에서 비롯되는 가설 여성과 남성에 대한 경쟁 심리에 대한
궁금증을 실험하고, 그 결과에 대하여 과연 그것이 전부인지를 반문하며 문화에 따른 경쟁 심리의 변화를 실험을 통해 증명한다.
책에서도 다루고 있는 카메라 렌즈와 관련된 내용의 경우 내가
카메라 기변을 할 때 겪은 일과 비슷하다. 정확히 가격을 인지하고 알아볼 때, 그들은 내게 뭔가 다른 것들을 더 얻어낼 궁리를 하지만 거기에
대비하여 모든 것이 준비가 되어 있던 내게 오히려 그들과의 협상 카드에서 최종 결정권을 가지게 되었던 것 또한 손님을 차별하려는 점원의
인센티브와 관련이 되는 것은 아닐까?
음...이 책을 읽는 동안 나 또한 집에서 우리 형과의
딜을 통해 바로 얻을 수 있는 것과 앞으로 내가 제공할 것들에 대한 교환을 했다. 어떻게 보면 눈앞에 보이는 보상에 넘어갔지만 결과적으로는
형에게 이득인 부분...
지금의 내게는 편의성을 위해 필요한 커피 전동
그라인더였고, 그것을 얻을 경우 다양한 커피 추출에 있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좋은 그라인더를 통해 분쇄도의 균일성을 나는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형은 가족이기에 월 3병의 더치 커피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 내게는 손해로 인식이 되지 않았다(뭐 어느 정도 원가 절감이 되면 내가 제공
병 수를 줄일지도 모른다ㅋ). 눈앞의 인센티브가 행동을 유발하게 하였는가에 대한 케이스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어려운?
현실과 동 떨어져 있는 경제학이 아닌 실험을 통해 증명이 되는 행동 경제학. 물론 이 책이 그 전부는 아닐 것이다. 경제학이라고 하지만 뭔가
심리학적인 부분들 또한 나오는 것 같아 더욱 재미있게 읽은 책 『무엇이 행동하게 하는가』(김영사).
책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그 이유를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이해가 생기면 보다 더 효율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사람을 잘 분석할 경우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통제를
받으며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전반적으로 생각한 것은 우리가 크게 의식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그 일들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실험들을 통해 정말 많은
것들이 결정되고 그로 인해 변화를 이뤄냈다는 점이다.
책을 읽는 동안 실험이 왜 중요하고, 우리 삶도 결국
실험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리뷰를 마치며 사람들의 행동의 변화를 이끌고 싶거나 그래야 하는 자리에 있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라 말하며 글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