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사느냐에 따라 당신의 연봉이 달라진다!' 책의 띠지를 읽는 순간 끌리게 된 책. 엔리코 모레티의 『직업의 지리학』(김영사). 현재 새로운 직종으로의 이직을 한 후 일자리를 구하고 있었기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띠지의 문구는 강렬하게 다가왔다.책은 총 7개의 챕터로 구성이 되어 있다.

  처음 '제조업의 흥망'을 통해 과거 강세를 보였던 제조업이 다른 분야에 어떻게 그 자리를 내주었고, 하락을 했는지와 그런 제조업 중에도 현재 새롭게 떠오르는 첨단 유행 상품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높아진 생산성에 따른 일자리 감소와 노동 인구 공동화 속 중산층 증발 현상에 대해 전한다.

  2장 '스마트 노동'에서는 혁신에 의해 창조된 경제적 가치가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잘 보여준다. 특히, 소비자들에게는 싼 제품을 제공하며 이득을 주며 기업들에게는 높은 수익이하는 형태의 이득이 돌아가게 되고 나머지 이득은 제품 개발 참여 근로자에게 돌아간다는 것. 그것은 많은 일자리와 일부 경우 더 많은 봉급을 의미한다고 한다.

  3장 '거대한 분리의 물결'을 읽으며 정말 이렇게 격차가 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책에서 드는 미국의 경우가 그러하고, 우리 나라의 경우 또한 비슷한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까지 서울을 벗어나지는 않았으나 책에서 말하는 대로라면 분명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있을 것이다. 물론, 특정 분야에서는 오히려 서울보다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진 곳 또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4장 '끌어당기는 힘'에서는 서로 가까이 뭉침으로써 기업들은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이 된다는 글에서 나는 전혀 다를 것 같지만 비슷한 먹거리 골목이 생각이 났다. 먹거리 골목도 비슷한 메뉴들의 모이며 특화를 시키는 것 또한 어찌보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너무도 자주 만나게 되는 새너제이라는 도시는 과연 어떤 곳인지가 궁금했다. 그동안 익숙했던 곳들과는 다르게 낯선 이름이었으나 이 책에서는 항시 최상위의 대도시에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이었다. 그동안 익숙하게 들러온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도시다. 아마 이 책이 아니였다면 그 도시에 대해 딱히 접할 일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책에서 말하는 지리학적인 요소들은 우리 나라와는 분명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혁신적인 회사들이나 많은 기업들이 서울에 집중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기에 서울 내에서 구나 동을 중심으로 비교를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꼭 강남이나 좋은 동네에 있다고 해서 높은 임금을 주지는 않기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어디 사느냐에 따라 당신의 연봉이 달라진다!' 이 글에 대한 내 생각은 우리 나라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된다. 저자의 분석들에 대해 그렇다고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로 풀어나가는 저자의 논리와 사는 지역에 따른 연봉의 차이는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러나 평소 내가 읽던 분야의 책이 아니라 조금 머리가 복잡해지고 현재의 내 상황이 떠올라 우울함까지 동반하며 읽어야 했던 책 『직업의 지리학』(김영사). 경제를 공부하거나 연구하시는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추천하며 책리뷰를 마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