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 이외수의 존버 실천법
이외수.하창수 지음 / 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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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이외수 작가와 하창수 작가의 대담집 '마음에서 마음으로'를 읽은 기억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 현재 암투병 중이시라는 이외수 작가의 소식은 뉴스를 통해 들어 알고 있었고, 이렇게 다시 대담집을 접하니 감회가 새롭다. 아마도 현재 위암 투병으로 '존버'하고 계실 이외수 작가의 상황에 맞춰 부제가 나온 것은 아닌가 싶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외수의 '존버' 실천법 뚝,』 은 정말 다양한 질문과 답변으로 이루어진다. 전에 읽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보다는 보다 편하게 다가온다. 책의 전반적인 편집의 변화 때문인 것 같기도 그렇고 내용에 담겨진 질문들이 가벼운 것에서부터 무거운 것까지 있기에 그런 것 같다.

  구분은 총4개의 파트로 구분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읽어도 될 것 같고, 마음 내킬 때 펼쳐서 그 부분부터 읽어도 큰 무리는 없을 내용이라 생각한다. 각 부분을 마무리 하는 부분에 나오는 '이외수의 고전 옆차기' 또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문답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고전을 뒤틀어 보는 재미랄까? 각 부분들 또한 길지 않아 읽는데 부담이 없으니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대담집의 형태는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대본 형식의 책들 또한 집중할 때까지의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피하는 독서의 대상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질문과 답변을 통해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각각의 질문에 대해 나는 어떤 답을 할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고, 이외수 선생의 답을 또 내 나름으로 뒤틀기를 해보는 재미 또한 있는 책이다.

  새해를 시작하며 '생각'과 관련한 책들을 연속적으로 읽게 되는 것 같다. 이전에 쓴 서평 책이 자기계발적인 '생각법'에 대한 책이라면, 이 책은 독서를 하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무작정 저자들의 문답 속에 빠지기 보다는 각각의 질문과 답 속에서 내 생각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진다면 더더욱 풍성한 독서가 될 수있을 것이라 말하며 이외수·하창수 작가의 『이외수의 '존버' 실천법 뚝,』의 서평을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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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중독 - 뇌를 자극하는 맛의 역습! 더 이상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다
박용우 지음 / 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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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가 시작되면 우리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가장 많이 세우는 계획은 건강에 대한 계획으로 다이어트, 금연, 금주 등의 목표를 잡게 된다. 그래서 이 즈음에 그런 계획들과 관련된 책들도 꾸준히 출간 되고 있다. 박용우 박사의 『음식 중독』(김영사)도 그런 시즌에 맞는 책이라 생각된다. 책은 프롤로그에 자가 테스트가 나온다. 음식 중독인지 아닌지를 알아볼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 이후 음식 중독을 호소하는 이들의 글들과 함께 저자는 본격적으로 음식 중독에 대해 들어가게 된다. 총 다섯 개의 챕터로 나누어 지며 각각의 챕터에서 다루는 사항은 이러하다. 챕터1에서는 '반복되는 실패와 원인'에 대해 다룬다. 이 부분을 통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들의 원인을 알 수 있었다. 꽤나 다양한 이유가 있었는데 워낙 다이어트를 할 생각이 없기에 크게 들어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챕터2는 '위험한 유혹 음식 중독'으로 초반부터 저자는 '음식 중독'을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여겨도 무방하다고 말한다. 여기서 비만과 폭식증에 대한 얘기를 하며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항목 가운데 두 개 이상 해당되면 폭식을 한다고 판단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① 다른 사람들에 비해 식사 속도가 아주 빠르다.

② 배가 너무 불러서 불편해질 때까지 먹는다.

③ 배고픔을 느끼지 않을 때에도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다.

④ 많이 먹는 것이 부끄러워서 혼자 먹을 때가 있다.

⑤ 많이 먹고 난 후 죄책감을 느끼거나 우울해한 적이 있다.

 


​  이런 증상이 일주일에 적어도 이틀 이상이 나타나면 '폭식증'이라고 진단한다고 하니 주의하시길 바란다. 그 밖에도 비만과 야식증후군에 관련된 내용들, 음식 중독과 의지력에 대한 부분에는 음식 중독 문진표가 있다. 그리고 그 뒷부분에는 음식 중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에 대한 분석 등이 나온다.

  챕터3 '음식 중독의 요인'에서는 우리를 음식 중독에 걸리게 하는 요인들을 다룬다. 만성 스트레스, 수면 장애, 설탕, 트랜스 지방, 밀가루 등 가장 큰 우리 주위의 음식 중독 요인들에 대해 정리를 해뒀다.

  챕터4 '음식 중독의 유형' 유형별 사례를 담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를 알아 볼 수 있고, 유형별 권유사항으로 마무리 된다. 강박형과 충동형, 강박형과 충동형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강박형+충동형, 감정형이 나오며 마지막에는 자신이 음식중독인지에 대해 저자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들을 소개한다.

  챕터5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기' 참 쉽죠잉~ 하는 유행어가 생각날 것 같은 부분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기에 이런 책도 나온 것이 아닐까? 만성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숙면을 취하며, 세트포인트를 조절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저항력을 키우는 단계를 거쳐 마지막에는 나를 변화시키는 것까지 나간다.

  책만 보면 읽어보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들이지만 이러한 것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새해를 시작하며 독하게 실천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간 생각하지 않고 지냈던 '음식 중독'에 대해 다룬 『음식 중독』. 한해를 마무리 하며 새해를 준비하는 시기 자신을 돌아보며 변화를 노리는 분들이라면 책의 내용대로 실천을 하거나 참고를 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서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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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 삼백수 : 5언절구 편 우리 한시 삼백수
정민 엮음 / 김영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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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시를 읽는 것도 전 같지 않다. 그러기에 한시는 더더욱 읽을 기회가 없었다. 지난 번 정민 교수의 『우리 한시 삼백수-7언절구 편』(김영사) 이후 종종 읽는 인문학 서적들에 인용되는 한시 외에는 딱히 한시만을 찾아보며 읽는 일은 없었다. 서평을 쓰고 있는 『우리 한시 삼백수-5언절구 편』은 그런 한시 기근에 집중호우처럼 한시를 읽을 수 있게 했다.

  과거 한시란 시험을 위해 외우거나 공부하는 멀리하고 싶은 장르였다. 그러나 그때에 비해 나이 또한 들어가니 한시의 여백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시간의 흐름이 삶의 여백은 물론, 한시의 여백 또한 공백으로 놔두지 않기 때문이리라.

  평역자인 정민 교수 또한 평설이 대체로 더 길어진 것에 대해 감상자가 채워야 할 여백이 더 넓어졌기에 그렇다고 전한다. 작품은 작자를 떠나 독자에게로 가면 그 때 부터는 독자가 읽기 나름이라 생각한다. 오독 또한 작품을 대하는 방법이 아닐까?

  대체적으로 평설을 참고하며 한시의 여백을 즐길 수 있는 좋은 5언절구의 한시들이 많아 좋다. 읽으려면 한 번에 다 읽을 수 있으나 그렇다면 그 여백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는 일이 되는 것 같아 마음에 드는 구절들은 담아놔야겠다. 가장 처음 나오는 을지문덕의 시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그 연원을 아는 것 또한 좋은 시간이었다.

  주로 익숙한 인물들의 한시를 읽었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은 다산 정약용의 한시 <냇물-물속의 바위를 읊다詠水石)이었기에 그 전문을 여기에 옮긴다.

 

냇물 마음 언제나 밖에 있는데

돌 이빨은 괴로이 앞을 막는다.

천 겹의 험난함을 헤쳐야지만

평탄하게 골짜기를 벗어난다네.


泉心常在外 石齒苦遮前

  천심상재외  석치고차전

掉脫千重險 夷然出洞天

   도탈천중험  이연출동천  

​  깊어가는 겨울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가 생각나는 여백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한시와 함께 할 수 있는 올 겨울이 되길 바라며 여유롭길 바랄 때마다 이 책을 꺼내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우리 한시 삼백수-5언절구 편』의 짧은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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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스 백 - 공처럼 다시 튀어 오르는 사람들의 비밀
김현중 지음 / 김영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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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년 전 '회복탄력성'에 대한 책들을 볼 수 있었다. 서평을 쓰는 『바운스 백』(김영사)은 그러한 회복탄력성과 같은 의미였다. '실패와 역경을 겪어도도 다시 회복하여 본래의 목적과 궤도를 되찾고 더 큰 성과를 내는 것!'이라는 프롤로그의 해설처럼 지금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갖춰야 할 힘이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역경을 이겨내어 성공한 이들의 예화는 그 단어를 잘 표현한다. 에디슨 또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았던가. 실패 또한 다양한 방법의 시도로 여긴다면 좌절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능력은 조금은 미련하게 보여질지도 모른다. 결과 지향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큰 것이다. 그러나 책에서 조앤 롤링의 연설처럼 실패 없는 삶을 살았다면 그녀 또한 '해리 포터' 같은 작품을 쓸 수 있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하버드 대학 케네디 스쿨의 리더십과 관련된 예에서는 '리더십이 인정받을 때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부분은 모든 리더들이 기억을 해야할 부분이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시련과 역경의 중요성'에 대해 어필하고 있으니 읽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며 기억하시길 바란다.

  '바닥 다지기'에 대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실패를 통해 바닥까지 내려가 더 이상 그 바닥에 빠지지 않도록 기반을 잘 다져 놓아 공 또한 더 높이 튀어오르듯 도약을 할 수 있다. 실패의 늪에 빠지기 보다는 그 실패에 대해 원인을 분석하고 다시 실패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보여준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의 말은 현재 이런 시스템을 실행하려 하지 않는 회사들에겐 꼭 필요한 조언이라 생각되어 여기 인용을 해본다.

 

'사람들이 일하는 곳에서 존경받아야 한다'


  노력에 대한 보답이 돌아오지 않고, 직원들에 대한 존중이 없는 회사는 결국 직원들은 소모품인 도구에 불과하기만 하다. 그러한 것은 일하는 직원들 스스로가 가장 잘 느끼기에 회사의 이직이 많다. 비슷한 직장을 다녀봤는데 그 회사의 오너는 일하는 직원들에게 개인 심부름을 시키고 반말을 하며, '네가 아니라도 일할 사람은 많다'는 말을 통해 직원들의 인격적인 부분을 무시했다. 그렇다고 급여적인 측면 또한 말해 뭐하겠는가...그런 회사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파트너 회사로도 부적격이다. 담당자의 잦은 변경(그것도 새로운 직원으로)은 좋지 않다.

  바운스 5에서는 저자가 '바운스 백' 7원칙을 소개한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제1원칙은 "네 잘못이 아니야"로 상처 받은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힘까지 갖추고 있는 원칙으로 내게도 힘을 줬다. 5원칙인 '3F 중 하나라도 가져라'에서 가족과 친구, 믿음은 지금의 내 바닥 다지기를 함께하는 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글의 마지막에는 초록색으로 폰트 컬러가 바뀐다. '바운스 백' 되는 공의 이미지와 함께 해당 제목의 글을 정리하며 바운스 백의 지혜를 전달한다.

  고전을 통한 '바운스 백'의 해설 또한 이 책의 흥미로운 부분이라 생각한다. 자기계발서이지만 인문학적 감성을 가지고 있어 너무 건조하게 독서가 이어지진 않는다. 중간중간 나오는 고전을 통해 그 고전에 대한 호기심 또한 들게 한다.

  흥미롭게 시작해서 뿌듯하게 읽은 책 『바운스 백』. 나 또한 현재 '바운스 백'의 시기에 있어 더욱 와닿던 책이라 말하며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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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탄생 - 우리가 알지 못했던 믿음의 역사
프레데릭 르누아르 외 지음, 양영란 옮김 / 김영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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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이라는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있어 그들이 믿는 존재, 절대자에 대한 궁금증은 항상 가지는 일이다. 그러나 너무 이성적으로 접근할 경우 그 얕은 신앙의 경우 그 뿌리가 흔들릴 수 있기도 하다. 서평을 쓰는 『신의 탄생』을 처음 읽을 때의 느낌이 그랬다. 과거 예비신자 교리를 봉사했던 사람이 보기에 신앙이 자리를 잡지 않은 이들에게는 독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우려를 하며 읽기 시작했다.

  책은 프레데릭 르누아르와 마리 드뤼케르 두 사람의 대담 형식이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스타일의 책이라 초반 읽기 시작해서 어느 정도 독서에 집중이 되기까지 시간이 걸린 책이다. 김영사의 책들 가운데 내가 읽은 이런 스타일의 대담 및 인터뷰 스타일의 책이 벌써 3권은 넘는 것 같다.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이런 제목과 주제는 호기심이 가게 된다. 물론, 불편한 부분도 없지 않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 종교에 대한 다양한 저자의 견해와 보충 자료들을 만난다. 그렇게 책을 읽으며 내 신앙 또한 단단해짐을 느낀다. 신앙을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말자는 나의 생각이 있기에 저자의 구체적인 자료를 통한 견해에 대해 어느 정도 수긍은 하지만 그런 견해에 대한 알아감으로 책장을 넘겨간다. 

  책을 읽어가며 프레드릭 르느아루의 종교에 대한 깊은 지식 및 견해에 공감을 하게 된다. 그만큼은 아니라도 신앙을 가지기 전 내게는 어느 정도의 종교에 대한 개념이 있었다. 그 개념은 하느님이라는 절대자에서 모든 종교가 뻗어 나왔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메이저급 종교라 불리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는 그 출발점이 같고, 절대자에 대한 이해는 각 종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엄청난 사이비 이단이 아닌 이후에야 모든 진리는 통한다는 것이다. 물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책을 읽으며 내가 믿는 신과 신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시간이 되었다. 지식적으로 신앙에 접근하고자 하는 이들이나 종교에 대해 궁금해 하는 무신론자들에게 좋은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신의 탄생』에 대한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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