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탄생 - 우리가 알지 못했던 믿음의 역사
프레데릭 르누아르 외 지음, 양영란 옮김 / 김영사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믿음'이라는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있어 그들이 믿는 존재, 절대자에 대한 궁금증은 항상 가지는 일이다. 그러나 너무 이성적으로 접근할 경우 그 얕은 신앙의 경우 그 뿌리가 흔들릴 수 있기도 하다. 서평을 쓰는 『신의 탄생』을 처음 읽을 때의 느낌이 그랬다. 과거 예비신자 교리를 봉사했던 사람이 보기에 신앙이 자리를 잡지 않은 이들에게는 독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우려를 하며 읽기 시작했다.

  책은 프레데릭 르누아르와 마리 드뤼케르 두 사람의 대담 형식이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스타일의 책이라 초반 읽기 시작해서 어느 정도 독서에 집중이 되기까지 시간이 걸린 책이다. 김영사의 책들 가운데 내가 읽은 이런 스타일의 대담 및 인터뷰 스타일의 책이 벌써 3권은 넘는 것 같다.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이런 제목과 주제는 호기심이 가게 된다. 물론, 불편한 부분도 없지 않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 종교에 대한 다양한 저자의 견해와 보충 자료들을 만난다. 그렇게 책을 읽으며 내 신앙 또한 단단해짐을 느낀다. 신앙을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말자는 나의 생각이 있기에 저자의 구체적인 자료를 통한 견해에 대해 어느 정도 수긍은 하지만 그런 견해에 대한 알아감으로 책장을 넘겨간다. 

  책을 읽어가며 프레드릭 르느아루의 종교에 대한 깊은 지식 및 견해에 공감을 하게 된다. 그만큼은 아니라도 신앙을 가지기 전 내게는 어느 정도의 종교에 대한 개념이 있었다. 그 개념은 하느님이라는 절대자에서 모든 종교가 뻗어 나왔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메이저급 종교라 불리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는 그 출발점이 같고, 절대자에 대한 이해는 각 종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엄청난 사이비 이단이 아닌 이후에야 모든 진리는 통한다는 것이다. 물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책을 읽으며 내가 믿는 신과 신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시간이 되었다. 지식적으로 신앙에 접근하고자 하는 이들이나 종교에 대해 궁금해 하는 무신론자들에게 좋은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신의 탄생』에 대한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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