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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지의 최전선
이어령.정형모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어령 선생님의 서재를 보며 느꼈다. 나도 하고 있지 못하는 최첨단의 시스템으로 글을 쓰고 계시다는 것. 나는 지의 최전선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물 일곱 가지의 내용 중 '아날로그 결핍증'은 기억에 남는다. 닭의 발을 네 개로 그린다는 내용에 대해서 참 놀라웠다. 워낙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대를 살아왔기에 그런지 생소한 부분이다. 그러나 글을 읽어보면 정말 그런 것 같다. 아이들이 제대로 접해보기란 힘들었을 것 같다. 놀이 또한 그렇지 않은가? 어린 시절 동네 골목을 뛰어다니며 시간을 보냈지만 요즘에는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다.
아날로그 결핍증에 대한 부분 가운데 규격화 되지 못해 버려지는 야채들에 대한 내용을 보며 생각을 하게 된다. 이미 나와 같은 생각을 실행하고 있는 이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결국 이 책에서 접하는 내용들은 이미 지나간 지식이기 때문에...
이 책에는 정말 많은 지식들이 담겨 있다. 정말 그동안 읽은 책은 무엇이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도 끝이 없을 것 같은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관심이 가는 분야의 내용들이라 두꺼워 보이지만 흥미롭게 읽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이다. 얼마 전 읽었던 책에서 언급된 『더 박스(The Box)』라는 책은 정말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어령 선생에게 있어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그 이유는 아마 지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기에 가능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다시 구직의 시기다. 그러나 일을 할 때보다 바쁜 시간의 연속이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보거나 세미나 및 커핑 등이 예정 되어 있다. 지의 최전선은 아닐지 모르겠으나 내가 계속 하려는 일을 위한 공부의 연속이다.
지적 호기심이 강한 이들이나 지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이들의 모습을 엿보기 좋은 책이라 생각하며 『이어령의 지의 최전선』에 대한 글을 마무리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