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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점점 더 추위가 느껴지는 1월의 중반을 넘긴 날. 대한 추위가 오는 것을 느끼며 본 샘터 2월호 시샘달의 표지는 더 차갑게 다가왔다. 왜 시샘달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나 누굴 시샘하는듯 다가오는 추위는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을 붙잡는다.
이번호에서 기억에 남는 글은 이해인 수녀님의 글이다. 나 또한 그 소식을 듣고 SNS에 글을 남겼는데 오보였다니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수녀님의 글을 더 오래 만나고 싶은 독자의 욕심이랄까?
'쉼의 의미'는 일이 잘 풀리지 않지만 그나마 내게 위안을 주는 글이다. 돈 보다 건강을 더 생각하게 됐고, 급하다고 일이 진행되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늦어 보일지 모르나 차분히 내실을 다지는 시기를 보낸다는 생각으로 지내는 내게 와닿는 글이었다.
서민 교수의 글쓰기는 메모의 중요성에 대해 담고 있다. 나도 그래서 항시 가방에 노트와 펜을 준비하나 이제는 폰의 노트 기능을 애용하고 있는데 막상 써보니 자주 열어보지 않는다는 점은 있다. 글을 쓰며 메모의 중요성은 다시금 강조해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정리태 작가의 글을 읽었을 때는 나와 비슷한듯 다름을 느낀다. 내가 그 시절 보다 감수성이 풍부했기에 그런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집에서 아버지에게 무뚝뚝하게 대하고 있음은 인정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면 안 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내 고집 또한 생겨 그리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2016년이 밝은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월의 중순을 넘기고 대한 추위가 오고 있다. 외적인 추위도 그렇지만 마음을 춥게 만드는 언론의 보도를 볼 때마다 가슴은 더 차갑게 식어버리는 것 같다. 그 식어버린 가슴에 작은 불씨를 붙여주는 샘터의 글이 시샘달로 가는 길에 추위를 적절히 녹여준다는 생각을 해보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