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다른 주제지만 커피나 술 한 잔하면서 듣는 듯 자기의 체험이 짙게 묻어나 흡입력이 높은 에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만큼 이해도 쉽고 재밌다. 오늘 하루는 거의 이 친구들에게 뺐겼다.
즐거웠다 친구들아 근데 좀 배고팠다 밥 먹을 시간엔 좀 놓아주지

이노우에 마사히코 작가가 어떻게 SF작가가 되었나 업계진입 서사를 구어체로 말하듯이 들려주는 도입파트는 일본SF작가클럽 회장이라는 직함이 허울이 아니라는걸 증명할 정도로 몰입감있었다. 예컨대 35쪽 대학동아리 언론연구실 위치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역시 기성작가는 안 가본 곳도 가본 것처럼 술술 서술하는 위대한 필력이 있구나 알 수 있었다.

홍범도 카레이스키 등 역사, 알마티 거리명 등 지리, 기업과 광물 등 경제, 스포츠와 우주항공, 이슬람과 러시아와 페르시아 조로아스터교의 융합 문화사회, 뉴그레이트게임 국제정세 등 6시그마 밖의 특이한 요소들이 종횡무진하며 커넥팅닷하는데도 지식이 쏙쏙 뇌리에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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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하면서 불가분인 전철이용법. 신칸센이니 지정석이니 패스니 무슨 무슨 읽기 어려운 한자로 쓰여진 역이니, 하며 제도사용법과 언어문화를 익혀야 원활한 여행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 철덕 판급이와 이마고, 이 두 유투버의 영상으로 많이 배웠다.

그런데 일본어가 한국어에 섞여 들어오는 간섭현상이 관찰된다.

마치,
애자일한 데일리스크럼 가시죠. 개발 방향은 어느 정도 얼라인됐고, 아직 리소스 파악 중이라 지라에는 업데이트 못했는데, 슬랙으로 말씀드린 것처럼 듀데잇까지 에이셉하게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같은 정체불명의 한영어 판교사투리처럼

일망하다 = 한 눈에 보다
병주하다 = (두 차량이) 같이 달리다
성하도시 = 성 아래 마을 죠카마치의 번역어

특히 나리마스의 직역 번역투인 됩니다가 (다소 과할정도로) 빈번하게 사용된다
갑니다=가게 됩니다
도착합니다=도착하게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zEy-BsN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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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책읽기 - 책과 사회와 미스터리에 관한 에세이
김영준 지음 / 글항아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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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교수의 추천이라면 무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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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가을 2026 ㅣ 소설 보다
박우연.윤단.최미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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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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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모든 미술가에게 개념미술을 권하지는 않아요. 저한테 다른 방법은 잘 맞지 않았으나 개념미술은 잘 맞았을 뿐인데요. 이건 미술을 하는 방법 하나일 뿐이지 다른 미술가에게는 또 다른 방법이 더 잘 맞을 수 있을거예요. 또 전 모든 개념미술이 관객의 관심을 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개념미술은 아이디어가 좋을 때만 가치가 있는 법이니까요

I do not advocate a conceptual form of art for all artists. I have found that it has worked well for me while other ways have not. It is one way of making art: other ways suit other artists. Nor do I think all conceptual art merits the viewer’s attention. Conceptual art is only good when the idea is good.

전체 글이 깔끔하고 정갈한 명문이고, 아모레퍼시픽 솔르윗전에서 교정필기가 병기된 원본으로 읽으니 더 생생한 보이스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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