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다른 주제지만 커피나 술 한 잔하면서 듣는 듯 자기의 체험이 짙게 묻어나 흡입력이 높은 에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만큼 이해도 쉽고 재밌다. 오늘 하루는 거의 이 친구들에게 뺐겼다.
즐거웠다 친구들아 근데 좀 배고팠다 밥 먹을 시간엔 좀 놓아주지

이노우에 마사히코 작가가 어떻게 SF작가가 되었나 업계진입 서사를 구어체로 말하듯이 들려주는 도입파트는 일본SF작가클럽 회장이라는 직함이 허울이 아니라는걸 증명할 정도로 몰입감있었다. 예컨대 35쪽 대학동아리 언론연구실 위치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역시 기성작가는 안 가본 곳도 가본 것처럼 술술 서술하는 위대한 필력이 있구나 알 수 있었다.

홍범도 카레이스키 등 역사, 알마티 거리명 등 지리, 기업과 광물 등 경제, 스포츠와 우주항공, 이슬람과 러시아와 페르시아 조로아스터교의 융합 문화사회, 뉴그레이트게임 국제정세 등 6시그마 밖의 특이한 요소들이 종횡무진하며 커넥팅닷하는데도 지식이 쏙쏙 뇌리에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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