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에서 별 거 아닌데 캐릭터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사소한 디테일이 볼 때도 잘 설득되고 나중에도 가끔 생각난다. 영화의 진행이나 복선과 상관없는데도 그렇다.


넷플 K호러 드라마 기리고에서 나리(강미나 배우)의 스마트폰 액정 한 켠이 깨져있었다. 그맘때 십대 중후반 여아들은 폰을 항상 붙잡고 있는데 악력이 약해 폰을 잘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티빙 웹소설 기반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국군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황금마차를 운행하는 운전기사가 블루투스폰으로 누군가와 열심히 축구경기 이야기를 한다. 쿠팡, 택배, 배달앱 기사들은 배송하면서 마치 디스코드로 회의/게임하듯이 누군가와 이야기를 주고 받아 조용한 아파트 복도에서 그들의 소리가 크게 들린다.


영화 댓글부대에서 찡뻤킹(김성철), 찻탓캇(김동휘), 팹택(홍경)의 연기도 캐릭터를 묘사하는데 상당히 설득력있었다. 홍상수의 자기복제 모든 작에서 술자리가 없는 장면이 없는데 그것도 그 나름의 소셜 코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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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는 무슨 시대였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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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사랑
아나 황 지음, 윤선미 옮김 / 모모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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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현미 서도호전이 열렸다. 확실히 파스텔풍 작품이 인스타그래머블하니 예쁘고 무해한 전시로서 세마 유영국의 바톤을 이어 받았다.


서도호의 작품은 오랫동안 여기저기에서 보았다. 2년 전엔 아트선재에서도, 평창동 티벳불교 콜렉션이 유명한 화정박물관이나 주류회사 청담동 하이트컬렉션 지하로비, 북서울, 심지어 저 멀리 여수 전남도립 복도에서도 보았다.


DDP 톰 삭스의 DIY나 붉은 시오타 치하루, 수원시립/공예박물관 등의 섬유와 자수에 대한 조명 등 그동안 감상했던 전시 레퍼런스가 생각난다. 익숙한 듯 가볍게 보기 좋다. 개인적으로는 개념미술전쪽이 오래 생각할 화두가 있었다.


작가의 딸 (아미)와 오미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훌륭하게 성장하기를 바라고 자녀교육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닌데, 그저 한국에서 성장해 서구에 진출한 작가의 배경과 다르게 코스모폴리탄 토양에서 성장한 자식세대가 그의 세계관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싶다. 국제학교에 보내 영어가 익숙한 아이들과 불편히 소통하는 부모의 바람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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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언어학자 로버트 카플란(Robert Kaplan)이 1966년에 주장한 대조수사학(Contrastive Rhetoric)의 유명한 도식

동양계통은 빙빙돌려말하고 프랑스어는 영어처럼 단도직입처럼 말하는 것 같으면서도 수식어가 첨가되면서 주제에서 벗어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단순화했지만 일리가 있다

『日本語のかたち』-山中桂一 에서 재인용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Kaplans-1966-diagram-of-five-cultural-rhetorical-patterns_fig1_28368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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