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글을 9천자 썼는데 날라가서~~~~~~~!@#%😱😡

메모장에 남은 부분만 올림


넷플 오리지널 드라마 <레이디 두아>, 각본을 잘 썼고 묘사가 사실적이고 연출도 좋다. <타겟><그녀는죽었다> 등 사회파 작품에서 연기력을 입증한 신혜선 배우가 주연한 것도 적절한 캐스팅이다.


실제로 백화점 명품 매장 직원으로 근무했거나, 밤새 텐트치고 기다렸다가 오픈런해 인터넷에 리셀해 본 현장경험있거나 그런 사람들을 심층취재해 본 사람이 쓸 수 있는 대사다.


<나의 슬픈 아시안>, <절대빈곤>, 아동학대를 다룬 <스위트홈>, <야쿠자 칠드런(미번역)><일본 빈곤의 리얼(미번역)> 등 사회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르포작가 이시이 고타.


공감하되 관여하지 않는 시선으로 가부키 세계의 음영, 부침과 민낯을 깊이 들여다 본 <국보>의 요시다 슈이치.


객관적인 거리를 두는 인류학자의 필드워크 방법론으로 홍콩의 아프리카 중고차 거래업자의 편린을 서술한 <청킹맨션의 보스는 알고 있다>의 오가와 사야카.


직원용 화장실 가는 길의 서러움을 토로하는 핍진한 대사를 보면 이런 작가들이 떠오른다.












































맘몬신화, 개인정보, 보여주기 사회, 위선 같은 주제의식으로는 장강명의 자본주의 허무와 자살을 다룬 <표백>과 현대의 익명성을 다룬 임성순의 <컨설턴트>도 생각난다.


예컨대 1~3화에서 이런 대사는 놀랍다.


압현, 압갤 동시 대기 탔다, BKC도 아니면서 개유난, 롯본 넘어간다, 클미 은장 풀렸다고 단톡 터졌다

콜라보, 어메니티

누추한 분이 귀한 곳엔 어쩐 일로

무산 계급 촌티

조공은 업계 불문율

우수리는 됐으니까 똥꼬 맞는 것 좀 꺼내줘요

하이엔드 브랜드 지사장이 콩글리시? 비닐백


2

기피대인증

파워 워드 외쳐

오픈 토에 스타킹

쫌쫌따리로 모으긴 했는데

가짜긴했는데 거짓은 아니었다


3

편취한 금액

큰 거 온다 종교가 없어도 기도해

로스로 메꾼다

장미를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향은 남아있다

수사관이 결말을 정해 놓으면 불행이다


연출적으로도 사인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거나 화생방 방독면의 습기와 명상앱이 연결되고 단서의 이름으로 모인다거나 초점 흐린 팬플레어로 과거장면을 회상하는 부분이 좋았으며


마스크걸처럼 이름에 초점을 맞춘 회차


동거했던 업계 경쟁자이자 투자자가 살해자인가

전직원의 친구인 발견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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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문의 중국어로 나의 대뇌는 무법 처리 이것

즉,내 뇌는 이걸 처리할 수 없어가 직역인데


커뮤체로 바꾸면 뇌정지 옴. 뇌 과부하. 뇌 용량 초과에 가깝고

댓글체로는 현타옴. 멘탈나감 같은 느낌이다


프로세싱이 안되고 이해가 안된다는 말이 아니라, 수준이 높아서 어이없을 정도로 충격이다, 라는 표현


이 영상을 보니


크리스토퍼 놀란의 두들벅(Doodlebug, 1997)


호소다 마모루의 용과 주근깨 공주 (Belle, 2021)


조셉 코신스키의 트론 새로운 시작(Tron: Legacy, 2010)과 최근작 트론 아레스(요아킴 뢰닝 감독, 2025)


고전소설 서유기를 토대로 언리얼엔진5로 중국 비디오게임회사 게임 사이언스에서 만든 액션 롤플레잉 게임 검은 신화: 오공(黑神话: 悟空 Black Myth=흑신화, 2024)


일본 롯폰기 모리 미술관의 머신 러브: 비디오게임, AI 그리고 현대미술전(2025.2-6월)에서 본 루양(Lu Yang, 陆扬)이


레퍼런스로 모두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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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종말 -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인류세까지 종말론에 대한 단상
데보라 다노프스키.에두아르두 비베이루스 지 카스트루 지음, 김현경 외 옮김 / 이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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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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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렇구나 생각해보니 2026년 병오년은 조인성 배우의 한 해구나

세 유명 감독의 작품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촬영은 2024.10-2025.3)
나홍진 감독의 호프(촬영은 2023.7-2024.3)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촬영은 2025.9-11)

이렇게 된 까닭은

류승완 감독은 서울 액션스쿨과 외유내강 제작사의 거느린 식솔이 많아 2년 주기로 영화를 뽑아내야 해서 출연 기회는 늘 있었고 웨스 앤더슨, 짐 자무시나 크리스토퍼 놀란처럼 기용한 배우 사단은 계속 쓰기에 모가디슈, 밀수 이후에도 각본이 찾아왔고

집요한 완벽주의자 나홍진 감독이 촬영 후 3년 동안 후반편집에 시간을 많이 쏟았고

이창동 감독이 투자자를 찾지 못해 7년 동안 연거푸 엎어지다가 결국 극장이 아니라 넷플 오리지널로 타협해 작년에 촬영을 했기 때문이라는

몇 가지 요인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 병오년에 트리플 콤보를 하는 이유는.

조인성 배우의 잘됨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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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부버(1878-1965)의 하시디즘 100개의 이야기가 번역됐다. 하시디즘은 유대교 경건주의 운동으로 짤막한 우화를 많이 남겼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1885)>와 집필시기가 비슷하다. 구도자의 삶과 신앙의 신비를 쉬운 일화에 녹여낸 것도 공통점이다. 가난한 구두장이 시몬이 천사 미하일을 만난 스토리가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된 것 같기도, 서머싯 몸의 면도날(1944)의 주인공 래리의 전생이 할머니가 침대 맡에서 들려주던 구술버전으로 짤막하게 각색된 것 같기도 하다.


훈계는 없다. 말은 적지만 속은 단단하다. 가르치려들지 않고 노골적이지 않다. 허나 허공에 흩어지는 연기처럼 흐릿하지도 않다. 담백한 문장이 또각또각 발을 맞춰 나아가다 어느 대목에서 문득 멈춰 한 토막 스르르 물러선다. 고요한 웃음 속에서 독자는 제 그림자와 조우한다.


덮고 난 뒤 오히려 파문이 번져가듯 둥글게, 잔잔한 마음이 사각사각 페이지 사이에서 울린다. 흡사 얇은 종이를 넘기다 손끝에 남는 미세하되 뚜렷한 촉감처럼 보이지 않되 또렷한 인상이다.


이런 류의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2025년 말에 번역된 한병철과 시몬 베유와의 대화 <신에 관하여>와 걸출한 독문학자 김태환의 <이야기의 논리>도 필히 마음에 들어할 것 같다. 한병철의 다른 아포리즘 중에서는 <서사의 위기>도.


책 속에 수록된 일화는 "어느 날 압테의 랍비가 한 마을에 도착했다(p104)"라든지 "부르카의 랍비 이츠하크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제자 하나가 코브린의 랍비 모셰를 찾아갔다"같은 이동이 사건을 전개하는 케이스와


말했다, 조언을 구했다, 토론을 벌였다, 생각을 했다, 보게 되었다, 싸웠다 같은 술어로 시작하는 케이스


"하나님은 어디계신가?" 질문으로 포문을 여는 케이스 등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마치 황석영처럼 속도감 있는 용언 중심으로 서술해 스토리가 빠르게 질주하며 해석과 판단은 독자에게 맡긴다. 신화, 민화 등등 오래도록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 전해진 스토리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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